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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257

KINO(양철호)의 영화-인비저블 게스트, 관객에게 던지는 두뇌 싸움 밀실 살인사건. 범인으로 몰린 용의자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하지만 사건 현장은 완벽하게 밀실이 되어 있고, 용의자가 주장하는 범인은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과연 사건은 어떻게 된 것일까? 범인은 누구이고 어떻게 빠져나간 것일까? 스페인 영화인 인비저블 게스트는 관객에게 소름돋는 두뇌싸움을 건다. 사건이 벌어지고, 사건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이 된다. 용의자의 결백을 만들기 위해 변호사가 들어와 용의자에게 모든 설명을 듣는다. 그렇게 용의자를 결백으로 만드는 작전이 진행된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하나의 사실이 왜곡되고, 왜곡되었던 사실조차 거짓이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극단으로 치닫는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거대한 반전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 감탄사를 만들어낸다. 과감하게 관객을 상황 속으로.. 2017. 12. 21.
KINO(양철호)의 미디어-알쓸신잡2, 사라져가는 것들 금요일 밤에 알쓴신잡 시즌2에 종로구와 중구가 소개되었다. 평소에도 잘 가는 곳이었고, 그곳에서 일을 했던 기억도 있어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과거에는 기억이 생생했지만 지금은 잊혀졌던 것들이 떠올랐다. 피맛골. 친구들과 만나 술 한 잔 기울이던 그곳. 골목골목 값싼 주점들이 즐비했고, 술 한 잔에 몸을 맡긴 청춘들이 가득했고, 그 청춘들이 쏟아내는 고뇌와 웃음과 슬픔이 넘쳤던 곳. 지금은 흔적을 찾기조차 힘들고, 점점 사라져가는 추억이 되어버린 곳. 요즘 젊은 이들은 허름하고 낡은 곳 보다는 깨끗하고 환한 곳을 찾는다. 하지만 나능 아직은 나무 테이블에 나무 의자, 노란 백열등 조명에 눅눅하고 찐득한 테이블의 느낌이 그립다. 호박전과 감저전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얼큰한 알탕 한 냄비가 .. 2017. 12. 19.
KINO(양철호)의 영화-어쌔신 더 비기닝, 리얼이 답일까? 약혼녀를 테러범에게 잃은 주인공 미치. 그는 복수를 다짐하고 혼자 훈련을 거듭해 테러범에 접근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CIA의 개입으로 자신의 뜻을 이루지는 못한다. 대신 CIA에서 일을 하게 된 미치. 제대로 된 훈련을 통해 테러범을 잡기 위한 임무에 뛰어든다. 그런데 이번 적은 만만치 않다. 바로 같은 CIA 요원 출신. 핵무기를 둘러싼 치열한 작저니 펼쳐진다. 영화는 화려한 홍보문구를 가지고 있었다. 실제 CIA 자문을 통한 첩보원의 가장 리얼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액션은 물론, 총기 다루는 모습까지 가장 리얼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애석하게 그것이 전부다. 이야기의 구조는 리얼함과는 왠지 거리가 멀어 보인다. 더구나 리얼한 액션을 보여주는 화면은 오히려 더 밋밋해 보인다. 리얼함.. 2017. 12. 14.
KINO(양철호)의 영화-남한산성, 패배의 역사를 품으며 영화 남한산성은 김훈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청의 침략.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해 항전하지만 결국 청의 칸 앞에 머리를 숙인다는 이야기다. 철저하게 패배의 역사다. 임진왜란처럼 엄청난 피해 속에서도 승리를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처음부터 압도적인 전력차 속에 시작된 전쟁. 그러면서도 상대를 업신여기고 오랑캐라고 하대하던 조선이 결국 머리를 조아리게 된 역사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의 완성도 보다는 흥행면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 이런 영화도 봐두면 좋을 것 같은데.... 인조는 광해를 몰아내고 왕이 되었다. 인조반정을 일으켜 왕이 된 자. 광해는 폭군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사실 당파사움에 휘말린 경향이 컸다. 균형외교를 지향했지만 결국 사대부들의 미움을 .. 2017.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