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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스토리 파고들기, 문학, 영화를 비롯한 온갖 미디어, 그리고 세상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찾아 소개하고, 분석하고, 뜯어고치는 곳. 세상을 향해 일갈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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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11. 08:30 Story Doctor/Entertainment

일본 애니메이션인 바람의 검심은 일본의 막부 말기, 메이지 유신 초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당시의 서구 문명의 유입, 그리고 일본 내부의 어지러운 사회 상황과 잘 드러나 있다. 이야기는 막부 말에 활동했던 유신지사와 신선조의 대립 등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변화하는 일본 내부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만화적인 상상력 또한 가미되어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주인공은 켄신은 유신지사로 활동하면서 막부 요인 암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 결국 그것은 막부쪽 검객 신선조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가져오게 된다. 살수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된 켄신은 메이지유신 이후 살수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역날검을 사용하며 사람을 살리는 활검을 구추하게 된다.

다양하고 개성있는 캐릭터와 현실같지 않은 검술의 화려함은 이야기의 진지함을 가끔은 우스꽝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추억편'이라는 OVA에서만큼은 보이지 않는다. 살수로서 살아야 하는 주인공 켄신. 그리고 그의 얼굴에 새겨진 십자 모양의 흉터가 생긴 이유, 그리고 과거의 추억. 자신이 활검을 사용하게 된 사연 등이 들어 있는 이 작품은 가히 문제작이라고 해도 좋을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이는 어쩌면 이 작품이 추구하는 내용이기도 할 것이다. 즉 켄신이 후에 활검을 사용하게 되는 이유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이 대사는 아직도 내 머리 속에 꽤 깊이 남아 있으며, 애니메이션 명대사의 베스트에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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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1)
어릴 적의 켄신. 아직 켄신이란 이름을 얻기 전 그의 이름은 신타였다.
신타는 인신 매매범에 붙잡혀 끌려 가고 있었다. 그러나 산적이 그들을 덮쳤고, 산적은 모두를 죽이고 물건을 빼앗으려 한다. 마지막 남은 어린 신타마저 죽이려 하는 산적들을 마침 지나가던 비천어검류의 전승자 세이쥬로가 구해주고는 돌아선다.
그러나 죽은 자들을 묻어주는 일이라도 해야 하겠기에 다시 돌아온 세이주로는 산적을 포함해 죽은 모든 이를 묻어준 아이를 보게 된다. 그 이후에 세이쥬로와 신타가 나눈 대화이다.


세이쥬로 : 나는 하코 세이쥬로, 검을 약간 한다.

신타 : 검.

세이쥬로 : 꼬마. 너는 둘도 없는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세 명의 목숨도 맡았다. 너의 그 작은 손은 그 시체의 무거움을 안다. 하지만 맡겨진 목숨의 무게는 그에 비할 바가 아니다. 너는 그것을 짊어지고 말았다. 스스로를 갈고 닦아 사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져라. 네가 살아 나가기 위해, 소중한 것을 지켜내기 위해.

신타 : 지켜내기 위해.

세이쥬로 : 꼬마 이름은?

신타 : 신타.

세이쥬로 : 너무 부드러워서 검객에겐 어울리지 않는구나. 네 이름은 지금부터 켄신이다.

신타 : 켄.. 신…





(장면2)
히무로 켄신이란 이름을 받고 세이쥬로 밑에서 비천어검류를 연마하던 켄신.
그는 세상이 흉폭해지고 사람들이 고통 는 것을 더 이상 보지 못해 스승에게 세상으로 내려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세이쥬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 둘의 대화이다.


세이쥬로 : 산을 내려가는 허락 못해!

켄신 : 스승님!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동란에 휘말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이 힘을, 어검류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쓸 때가 아닐까요.

세이쥬로 : 이 바보 제자가! 그 동란의 세상에 네가 혼자 나가서 어쩌겠다는 것이냐! 이 난세를 바꾸고 싶으면 어느 한 쪽의 체제에 가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즉, 권력에 이용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것을 위해서 너에게 어검류를 가르친 것이 아니야. 너는 밖의 일 따위에는 신경 쓰지 말고 수행에 전념하면 돼.

켄신 : 눈 앞의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걸 내버려두다니 전 그럴 수 없습니다.

세이쥬로 : 비천어검류는 비길 데 없는 최강의 유파. 비유하자면 육지의 검은 배(서양의 군함).

켄신 : 그러니까 그 힘을 지금이야말로 써야죠! 시대의 고난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것이 어검류의…

세이쥬로 : 검은 흉기, 검술은 살인술! 어떠한 미사여구로 치장해도 그것이 진실! 사람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벤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사람을 죽인다. 그것이 검술의 진정한 이치. 나는 너를 구해줬을 때처럼 몇 백명의 악당들을 베어 죽여왔다. 허나 그들도 역시 인간. 이 삭막한 시대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던 것에 지나지 않아. 이 산을 한발짝 나가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각각의 양립될 수 없는 정의에 조종당한 끝도 없는 살인뿐. 그것에 몸을 던지면 어검류를 너를 대량살인자로 만들고 말 것이다.

켄신 : 그래도.. 저는…이 힘으로 괴로워 하는 사람들을 구하고 싶습니다. 한 명이라도 많은 사람을 많은 목숨을 이 손으로 지키고 싶습니다. 그 때문에…스승님!

세이쥬로 : 너 같은 바보는 이제 모른다. 어디로 가든 얼른 꺼저버려!

켄신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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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쥬로의 대사는 검이 가지는 의미뿐만 아니라 세상의 대립이 가져오는 현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바람의 검심은 바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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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보고갑니다~

2018. 6. 1. 08:00 Story Doctor/Movie


넷플릭스의 새로운 영화 서던리치 소멸의 땅이 공개되었다.

아니, 공개된 지 한참이 지났지. 그걸 이제서야 보게 된 거고.......

스토리는 운석이 떨어진 곳에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그 곳을 탐사하러 떠난 탐사대는 한 명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섯 명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탐사팀이 이상현상이 있는 곳을 탐사한다는 내용. 

얼핏 보면 심플해 보이기도 하고, 자주 봐왔던 이야기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내용으로 들어가면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은 복선과 설정들로 가득하다.



우선 출연배우 면면은 화려하다.

'부르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제니퍼 제이슨 리. 

여전히 왕성환 활동을 하고 있는 나탈리 포트만,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발키리로 출연했던 테사 톰슨. 

거기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웡, 마르코 폴로에서 쿠빌라이 칸을 연기했던 베네딕트 웡까지. 

이 배우들의 조합으로 영화는 연기에 대해선 최상의 조합을 보여준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두 가지가 떠올랐다.

하나는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가 출연하고 드뇌 빌뇌브가 연출한 컨택트였다.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의 시작과 사연을 깊이 간직하고 있는 인물들의 출연은 왠지 모르게 닮아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체르노빌이다.

서던치리에 들어가서 보이는 것들은 유전자가 붕괴되어 혼합된 생태계의 모습이다. 

사람이 하나도 없는 죽어버린 땅. 

유전자가 변형되어 버린 죽음의 땅. 

서던리치의 모습에서 체르노빌을 보게 된 것은 나의 과대망상일까? 



상어의 이빨을 가진 악어. 

여러 다른 종류의 꽃을 피우는 나무,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거대 맹수, 

나뭇가지를 뿔 대신 가진 사슴,

그리고 사람 모양으로 자라는 식물들이다.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리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까?

영화는 이유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상과 이유 대신에 서던치리에 들어간 사람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군인들도 실패한 서던리치 탐색을 여자들로 구성된 과학자들이 탐험한다.

그 중에는 현실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도 있으며, 서던리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알아야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모두 하나씩 희생되고 죽어간다.

등대에 도착해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보게 된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 역시 과거의 자신과는 지금의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변한 것일까. 

변했다면 과거의 자신과는 전혀 다른 존재인 것일까?

외형과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데. 



영화의 원제는 '전멸'이다.

말 그대로 서던리치 현상이 일어나는 구역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세상을 뒤덮는다면 지금의 세상은 사라져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전멸을 말하는 것일까?

서던리치 안에서 유전자는 서로 섞이고 재구성된다. 지금의 생명체는 전멸이 될지 몰라도 새로운 생명체는 태어날 것이다.

그것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과학자들은 진화가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진화란 제멋대로라고.

어쩌면 서던리치에서 일어나는 일 역시 외계의 개입에 의한 진화는 아닐까. 


영화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나탈리 포트만을 심문한 학자들은 이 모든 사건이 외계의 생명체의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생존자인 주인공은 외계 생명체가 어떤 의도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아니 의도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생명은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인 것은 아닐까.


영화의 첫 장면이 떠오른다.

생물학자인 주인공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세포의 분열을 보여준다.

세포들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분열을 할까?

아니면 그저 분열을 하는 것일까?

우리의 의도대로 되는 세상이 과연 있는 한 걸까?

아니면 의도는 가지고 있지만 그냥 살아가는 것일까?


원작 소설은 두 권의 내용을 더 남겨두고 있다.

경계기관, 빛의 세계다. 

이 두 편이 계속 영화화되어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책이라도 사서 봐야겠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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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30. 08:30 Story Doctor/Movie


2014년 4월 16일을 과연 누가 잊을 수 있을까.

아미 몇몇은 이미 잊어버렸는지도 모른다. 

7시간 반 동안이나 무엇을 하는지 알리고 싶지 않았던 누군가는, 그렇게 재판조차 거부한 누군가는 이미 침몰한 배 이름조차 잊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기자들을 모아놓고 세월호 사건의 시간이 언제였는지 되묻던 그 무지함에 치밀어오르던 분노는, 이제 이 모든 것을 덮으려 했던 자들을 향한다. 


그날, 바다는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바로 침몰 이유에 대해서 접근한다. 

그리고 드러나는 의혹과 거짓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추적하고 밝혀낸 자료는 당시 정부의 발표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속속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 

세월호가 침몰한 원힌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다시 상기해야 하는 이 사건은......

그래서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끝까지 봐야만 한다. 


이젠 지금의 정부가, 지금의 특조위가 대답을 해야 한다.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그리고 진실을 덮으려 했던 자들, 그들의 정체와 그들이 진실을 덮으려 한 이유를. 

그들도 모두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의문은.....

도대체 왜 정부는 그토록 진실을 은페하려 애썼는가였다.

단지 당시의 박근혜 정부가 늑장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나?

당시의 상황만 보더라도 이미 7시간 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충격인데.....

고작 보고도 받고 대처했다는 변명을 위해서 진실을 덮고,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것일까?

고작 그 이유 때문에?


만약, 박근혜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덮으려 했던 것이라면..... 단지 그 이유라면....

당시의 행정부에는, 당시의 청와대에는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도, 제대로 능력이 있는 사람도, 제대로 합리적인 사람도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된다. 

자유한국당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며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자신들도 권력을 쥐기 위한 개헌을 주장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모습을 보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박근혜는 제왕이었다. 

그 밑에서 설설 기어다니며 굽실거리고, 무엇 하나 쓴소리, 제대로 된 바른소리 하나 하지 못했던 자들이 떠받쳐 주는 제왕이었다.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다. 

제도를 무시한 사람이 문제였다. 


특조위 2기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낼지 모른다.

하지만 그날, 바다는 이제 시작을 알리는 첫 문을 연 것 뿐이다.

아직 많은 문이 남아 있다.

반드시 모든 문을 열고, 그 문을 닫으려 했던 자들을 단죄해야 한다. 

여전히 어딘가 자리를 차지하고 남아 있는 자들을 모두 찾아내야 한다. 

그것이 비틀어진 지금의 세상을, 기울어진 지금의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로잡는 길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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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14.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대통령과 청와대가 개헌안 발의를 하겠다고 한다.

개헌 자문단의 의견을 받아 21일 발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국회에서 논의 중인데 청와대가 개헌을 발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한심한 주장이 어디에 있을까. 


첫째, 청와대의 개헌안 발의는 정당한, 헌법에 보장된 권한이다.

그것을 부벅절하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나도 터무니 없다.


둘째, 국회에서 개헌안을 논의해야 하는 것은 의무다. 

국회는 법을 만드는 기구다. 개헌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개헌안에 대한 논의는 과연 지금까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묻고 싶다.

자유한국당은 툭하면 국회를 내팽개치고 뛰쳐나갔다. 그리고는 아무 소득도 없이 슬그머니 들어오곤 했다. 그것으로 피해를 받는 것은 국회가 해야할 의무에 대한 무관심이다.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외면당하고 개헌에 대한 논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것이 청부의 책임인가?

그것은 어디까지나 국회의 책임이며 그 책임에서 자유한국당의 몫이 더욱 크다는 것은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는 사항이다. 

그런데도 정부의 부적절함만 외치는 것은 결국 자기기만이고, 직무유기다. 


홍준표는 남북정상회담 추진과 북한의 저향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몽니를 부리고 있다.

위장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주장해서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엇이 해결되는지 되묻고 싶다.

자유한국당이 말하는 남북 평화는 압박과 제재만이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태극기 들고 외치는 사람들 처럼 전쟁이라도 일으키라는 것인가?

아무런 대안도 없이 그저 일이 잘 풀리는 것에 재 뿌리려는 태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 

이런 자유한국당의 태도, 그리고 게속 드러나느 과거 정부의 범법에 그들은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다. 그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한 마디도 없는 뻔뻔함에 치가 떨릴 뿐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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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13.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조기숙 교수의 페이스북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엄연히 말하면 논란이 될 글도 아니다. 그런데 논란이 된다.

김어준의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것이 이상한 것처럼 조기숙의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조기숙은 성폭행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댓글들을 보면 성폭행이란 단어가 자주 빈번하게 나온다.

그리고 인신공격성 발언들이 숱하게 등장한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이런 댓글들에서 보이는 것이 보수와 수꼴의 공작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좌빨 운운하는 댓글들이 즐비한 것이 이유다. 


둘째, 한 번 성추행은 그냥 넘어가자는 말이 아니다.

대놓고 성추행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명에 본의 아니게 이루어지는 것들도 있다.

물론 성에 대한 문제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주관적인 감성이 절대적이다.

하지만 그것이 사회적 통념을 완전히 무시한다는 의미도 아니다.

조기숙 교수가 발언한 내용은 미투 운동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다.

위계와 위력을 위시로 저항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상습적으로 당하다가 용기를 내어 나선 것이 미투다. 이 미투는 가해자만 처벌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고 바로 잡아야 하는 문제다.

지금의 분위기가 과연 사회적 분위기를 바로 잡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가?

용서를 하자는 말이 아니라 지금의 분위기와 언론의 태도라면 이것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치기는 커녕 더욱 반목과 대립을 양산할 뿐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방송에서 한 여성은 차에 탈 때나 내릴 때 남성이 여성에게 차 문을 안 열어주면 여혐이라고 했던 발언이 있었다.

이걸 그 여성 분이 과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과연 이런 생각을 하는 게 그 여성 한 명 뿐일까?

성추행이라는 부분도 그렇다. 

전혀 의도하지 않게 이루어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런 부분도 일일이 미투가 이루어지면 지금 남성들이 여성들을 꺼려하즌 직장 내의 분위기, 여성을 뽑지 말자는 분위기가 나오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내가 당했다가 본질이 아닌 것이다.

당한 것은 개인적으로 법을 이용해 해결하면 된다.

지금은 법적으로 친고죄도 폐지되고 여러가지 방법들이 존재한다. 

물론 아직 사회적 분위기가 성추행이나 폭행을 증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차라리 이런 사회적, 제도적 분위기의 미비함을 폭로하고 고치자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떨까. 이것이 더 시급한 문제 아닐까. 

미투는 법을 이용해 해결하는 것과는 별개로 위계와 권력을 이용한 잘못임을 알면서 상습적으로 이루어지는 잘못된 욕망에 대한 것이다. 이 욕망을 사회적, 제도적 장치로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히 지금의 미투는 초기와 달리 자극적인 단어들만이 난무하고 있다. 

미투를 외치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 미투를 갖가지 매체를 이용해 여기저기 옮기고, 다시 확대 재생산하면서 문제가 커지는 것이다. 

제발.... 신문 기사 내용이나 좀 제대로 읽고, 누가 뭐라고 했는지 제대로 한 번 더 들어보고 비판을 했으면 좋겠다. 

어떻게 말했는지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본인이 멍청한 것이다. 남 탓하지 마라.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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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12.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경찰이나 검찰의 조사 자체가 두려운 것이 아니다. 

셀럽들이 겪게 되는 일들은 대중의 비난과 과도한 공격이다. 그리고 그것을 유도하는 데 언론도 한몫 하고 있다. 

그가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재 의견은 양분되어 대립한다.

죽음을 눈 앞에 두고도 도망쳤다느니, 피했다느니, 용서가 안 된다느니 외치는 쪽과, 죽음까지 다다른 것에 대해서 동정하는 쪽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미투를 통해서 사회 전반적인 근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는 사라졌고, 가해자와 피해자만 남았다. 그리고 그 가해자가 유명인이고 공인이면 더욱 격렬해진다. 


보수에서는 이미 정치적인 프레임으로 미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홍준표의 성추행을 미투했던 류여해는 어느새 자유한국당에서도 이상한 여자로 낙인 찍혀버렸다. 

성폭행은 없다. 터치 정도만 있다는 말을 여성 의원이 아무렇지 않게 발언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다. 

페이스북에 보수쪽에서 미투가 안 나오는 이유는 보수진영에서는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보수 진영 전체의 인식이 미투의 근본적인 문제의식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미투는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문화적 문제이기도 하다.

성추행이 문화적으로 가능했다는 것이 아니라 관심 외였다는 의미다.

과거 80년대 까지만 해도 동네 어르신들의 꼬마에 대한 성적인 터치는 일상적인 것이었다.

지금도 노인들은 그것이 범죄가 된다는 부분을 이해 못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회적 제도적 의견에 접근했다.

이것이 해외 선진국에서는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쌓아올린 결과다. 

그런 곳에서조차 지금 미투를 진행했다. 감춰진 곳에서 수많은 추악한 행위들이 만연했다는 의미다.

우리는 짧은 근대와, 현대화 속에서 민주화의 빠른 전진을 이루었다. 과거로 되돌아가기도 했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세상을 올바른 곳으로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미투 운동의 의미를 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지금 언론은 가해자와 피해자만 있다. 그리고 더구나 유명인들만 있다.

일반인의 미투는 외면당하고 관심 밖이다. 


지금 인터넷에 올라오는 많은 글들.....

그 글들을 쓰는 사람들 중에는 알게 모르게 미투에 얽힌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는 외면한 채 가십거리처럼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분명 정상은 아니다. 


위계, 권력, 힘이 상대방을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운동. 이것이 진정 미투 운동의 의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미투 운동으로 다시 제자리를 잡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제자리로 돌려 놓는 것은 바로 네티즌들이어야 한다.

언론들의 자극적인 보도에 휘둘려 그것에 감정적으로 댓글을 다는 모습에서 벗어나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누군가에 대한 비난 보다 어떻게 바로잡을 것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조민기 같은 죽음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역할이 아니다. 언론의 역할이 아니다.

세상이 바로잡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우리들의 역할이다. 

그 점을 잊지 말자. JTBC도 그 점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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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6.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미투 운동은 기본적으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운동이다.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피해자임을 드러내지 못했던 사회적, 역사적 분위기를 뒤집는 운동이다. 

어찌 보면 혁명이며, 남성 중심의 마초적 사회 분위기에 일침을 가하는 운동이기도 하다. 

사회적 지위와 권력, 힘 등을 이용해 자행되는 폭력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인지하던 이제까지의 분위기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외치는 아우성이다.

그래서 미투 운동이 지지 받아야 하는 이유다. 


사실 미투 운동이 이렇게 대대적으로 이어진 것은 최근이지만 과거에서부터 수많은 성추행, 성폭력에 대한 고발과 재판 등, 사회적 이슈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다만, 문제는 남성 중심의 사회적 판단 기준에 의해 가해자들이 관대한 처벌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며, 피해자들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곤 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시각은 존재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이 이 미투 운동이 정치적인 이슈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처음이 김어준이었다.

김어준은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보수 진영에서 미투 운동을 진보를 분열시키는 공작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이에 금태섭 의원이 미투 운동을 폄하하는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면서 진보 진영 스스로 프레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미투 운동에 대한 폄하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당연한 결과다.

물론 김어준의 발언으로 인해 앞으로의 미투 운동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무작정 믿지 않으려는 태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무조건적인 미투 운동의 동참과 발언으로 인해 가해자로 낙인찍힌 사람들이 과연 실제로 가해자인지에 대한 엄정한 확인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는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당연하다. 


안희정이 가해자로 지목되었고, 민주당에서는 그를 제명했다.

나름 대선 후보자로 민주당 내에서 경선을 치렀고, 차기 유력한 정치적 인사라는 점에서 주는 충격은 크다. 그렇다고 안희정에 대해서 동정을 한다거나, 용서를 해줘야 한다거나, 피해자라는 사람의 진위에 대한 의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분명한 것은 미투 운동에 가해자로 나선 사람이 가지는 무게감은 크다. 그 무게를 견디고 사실을 밝힌 사람의 진정성을 무시하면 안 된다. 다만, 그것이 진보의 문제라거나, 깨끗한 척 하는 자들의 문제라고 전체를 폄하하는 분위기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성폭행을 사회적으로 권장하고 지지했던 것은 일본의 위안부 밖에 없다. 

한국 사회에서의 미투 운동이 지적하는 것은 집단이 아니고, 단체가 아니고, 진영이 아니고, 개인이다. 

그 당사자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안희정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그것이 죄가 아니라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용서받을 수는 없다.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더 드러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진보 진영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문제라는 것을 비판을 하던, 비난을 하던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보수 진영은 대대적으로 물어 뜯으려 할 거다.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할 테니까. 

하지만 그들에게는 박희태가 있었고, 진성호가 있었고, 최연희가 있었다. 

성누리당이라는 오명도 쓰고 있는 게 그들이다. 

잊지 말자.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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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8. 08:00 Story Doctor/Book & Comics



다시 천안함이 뜨겁다.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북한에서 김영철이 오는 것과 연관해 자유한국당은 전면 저지에 나섰다. 
바로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원흉이라는 것이다. 
이에 다시 책 한 권을 들춰본다. 
바로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한다'이다. 

2010년 3월 천안함이 서해헤서 바다에 가라앉는다.
정부는 즉각 북한의 어뢰에 의한 공격에 의해서라고 단정짓는다. 하지만 이 부분에 수많은 의문들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회는 경직되어 있었고, 다른 의견을 친북, 종북이라는 이름으로 몰아세운다. 그것이 그 당시의 분위기고, 지금도 보수는 여전히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과 다르면 철저하게 배척하는 자들. 자신들에게 반대하면 빨갱이라고 외치는 자들.  

버지니아 대학교의 이승헌 교수는 물리학자이다. 과학자의 양심으로 그는 천안함을 추적한다. 그의 책에는 단 하나의 사실만이 담겨 있다.
그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알지 못한다. 아니 모른다고 단정 짓는다. 다만 합조단에서 발표하는 근거가 과학적이로, 물리학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실험이 잘못 되었거나, 아니면 실험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단순한 논리다. 합조단의 발표는 수없이 바뀌었고, 근거도 빈약했다. 국방부의 발표도 계속 말을 바꾸어가면서 이어졌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한 가지의 사실만을 주장한 이승헌 교수와 몇몇 과학자들의 외침은 묻혔다. 보수 언론에서 철저하게 외면했고, 왜곡했으며 무시했다. 불이익을 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도대체 왜 결과를 왜곡해서 발표를 했을까. 이승헌 교수는 이것에 대해서 단정하지 않는다. 그는 과학적 시각만을 주장하는 진짜 학자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과학자는 왠지 대부분 죽은 것 같다. 국책 사업에 매달려 돈을 타내기 위해서는 결국 입을 다물고 자신의 양심을 팔아야 하는 지경에 온 것이다. 이게 현재 한국의 대학, 그리고 그 대학에 다니는 지성이라고 할 사람들의 수준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평균이 되어버린 것이다.

MB정부는 북한에 정상회담을 하며 천안함 사과를 받아내고 싶어했다. 그러나 북한은 거절했고, 이는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졌다. 천안함 침몰의 근원은 철저하게 다시 밝혀야 한다. 그 원인을 밝혀내고, 그것을 왜곡한 자들에 대한 심판도 함께 내려야 한다. 대한민국 보수 언론의 추악함과 양심을 팔아버린 학자들의 비이성을 몰아내야 한다.

재미있는 건, 이 책이 당시 매년 선정하는 오늘의 책에 선정되었다가 취소되었다는 의혹이 일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그 당시 한국 사회는 뒤로 후퇴했다.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는 데 힘에 버겁다. 이 정도로 한국 사회는 여전히 경직되어 있다. 
도대체 자유한국당과 그 일당들이 믿는 진실이 뭘까? 아니 그들이 믿는 진실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것은 모조리 왜곡이라고 외치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애국이랍시고 떠들어대는 것은 아닐까? 

이제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4개월 정도. 
지금이 기회다. 지금이 천안함에 대한 진실을 다시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정치권력이 바뀌었다. 그것 하나 바뀌었지만 바뀐 건 바뀐 거다.
이제 입 다물고 있던 학자들도 제대로 입좀 열어봐라.
학자의 양심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히 지내는 국내의 학자들 말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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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권 바뀌면 제일 먼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런지..ㅡㅡ;

  2. 개인적으로 한국의 미슷헤리로 남을까 걱정도 됩니다.

2018. 2. 27. 08:00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금태섭 의원이 다스뵈이다에서 김어준이 이야기 한 미투 운동에 대한 문제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다스뵈이다에서의 김어준 발언의 요지는 미투 운동을 진보 진영의 흠집내기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예언이었다. 

여기에 금태섭 의원은 진보진영은 성추행이나 성범죄를 저질러도 용서하자는 것이냐며 진보와 보수의 문제를 떠나서 미투 운동은 필요하고, 그런 이유로 정치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보인다. 

즉,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의미겠지.

하지만 발언해야 할 대상이 잘못되지는 않은 것인지.


미투 운동이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다.

금태섭 의원이 문제 지적은 상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의 문제제기다.

여기에 김어준의 문제 제기는 상식을 뛰어넘는 보수의 비상식적이고 몰상식적인 이제까지의 행위에 비추어 볼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었다. 

생각해 봐라.

범죄인지 엄연히 알면서도 국정원, 군대를 동원해 댓글을 달고, 욕설을 적어 넣는 정부였다.

그런 자들이 보수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었고, 그들이 운영하던 댓글부대는 여전히 어디서인지 모를 지원을 받아가며 활약하고 있다. 그들이 무슨 짓인들 저지르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하는가. 


성문제가 있다는 인간들을 지지하거나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무차별적으로 진보인사들에 대한 성폭력 시비를 거론하고 나서는 익명의 다수가 갑자기 나타나지 말런 법이 없지 않은가? 

미투 운동 특성상 폭로하는 사람에 대한 동정, 내지는 공개되지 않는 특수성도 활용하기에 아주 좋은 부분이기도 하다. 

이제껏 보수는, 자칭 보수는 말도 안 되는 사안을 가지고 프레임을 짜서 공격을 해왔다.

그리고 그 프레임에 놀아난 것은 진보 언론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오마이뉴스는 다시 김어준에 대한 문제 제기를 금태섭 의원과 똑같은 논리로 공격하고 나섰다.


사람들이 김어준에 대해서 지지하는 이유는 그가 잘나서, 그가 주장한 것이 맞아서, 미투 운동이 싫어허도 아니다. 그의 주장이, 보수의 악에 받힌 몸부림이 그런 방향으로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째서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지. 


김어준의 발언 때문에 앞으로의 미투운동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금태섭 의원의 시각도 이해는 된다.

문제는 미투 운동의 폭로에도 제대로 된 폭로와 무분별한 폭로로 나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을 받아야겠지. 

하지만 성문제와 관련한 특성상 나중에 아무리 무죄를 받고, 근거 없는 비방이었다고 결론이 나더라도 거론된 이상 그 상태에서 이미 이미지는 곤두박질 치게 마련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상이 되어야 할까. 

마치 간첩단 조작 시건에 연루되어 직장도 잃고 삶이 망가졌지만 무죄로 방면되면 다 끝이라는 식의 해법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조작에는 철저한 응징이 필요하다. 무고죄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근거 없는 비방과 근거 없는 흠집내기에 대해서는 철저한 응징과 보상을 받아내야 한다. 

그것이 무분별한 폭로, 비방이 사라지는 시작이지 않을까. 


이렇게 성에 대해서 사회 자체가 닫혀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열린 자세로 성에 대해서 제대로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얼마나 될까?

그저 술자리에서나 동성끼리 모여서 키득거리며 떠드는 자리 아니면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한 음지에서 이루어지는 것 아닌가.

성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여전히 부족하며 마치 금기시되는 것을 만지는 것인양 도외시하는 풍토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 


잘못을 고치는 가장 첫 단계는 잘못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미투 운동의 확산은 성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 폐쇄된 인식에서부터 비롯하는 것은 아닌지,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사람들의 시각을 획일화되게 만든 것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 한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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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6. 08:00 Story Doctor/Movie


그렇게 일본 애니 원작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렇게 안 보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결론은 역시 허무했다.

도대체 왜 자꾸 일본은 실사로 만드는 걸까? 

원작의 재미와 의미, 그리고 내용은 모두 헛웃음 나오는 별 볼일 없는 영상이 되어버렸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인체연성을 통해 팔과 다리를 잃은 형과, 몸을 잃은 동생이 몸을 찾는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상의 세계인 아메스트리아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액션, 연금술의 세계를 보여준다.


두 주인공인 에드워드 엘릭과 알폰소 엘릭. 그리고 소꿉친구인 윈리.

이름만 들어도 이들 캐릭터는 서양 캐릭터이며 원작 만화와 애니에서도 서구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걸 어설픈 그래픽과 일본 캐릭터들이 몽땅 맡아서 연기를 하니 안 그래도 실사라 어색한데 더더욱 어색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헐리웃에서는 화이트워싱이 문제가 되곤 했다.

원작 동양인이나 흑인 캐릭터를 백인으로 바꾸면서 벌어지는 문제다. 

그런데 일본의 이런 작품들은 과연 뭐라고 불러야 할까/ 

하긴 노다메 칸타빌레 에서는 다케나카 나오토가 독일인 지휘자로 연기를 했으니 할 말 없긴 하다.

하지만 놀랍다. 이런 뻔뻔한 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일본 내수시장이야 그렇다고 쳐도 심지어 넷플릭스라니.....


얼마 전 미국의 한 방송사에서 일본 원작 원피스를 드라마화 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것이 현재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과연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긴 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원작 이야기를 무리하게 압축하려 했기에 원작의 재미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차라리 오리지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더 나았을 수 있다.

그래야 나름의 신선함이라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쓸데없이 연금술 장면에 쏟아부은 CG의 퀄리티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하긴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 그럴만 하지. 


그래서 결론은.....

정말 일본 만화 원작 영화는 보지 않으려 한다. 특히 액션이나 판타지는.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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