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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스토리 파고들기, 문학, 영화를 비롯한 온갖 미디어, 그리고 세상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찾아 소개하고, 분석하고, 뜯어고치는 곳. 세상을 향해 일갈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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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8. 08:00 Story Doctor/Book & Comics



다시 천안함이 뜨겁다.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북한에서 김영철이 오는 것과 연관해 자유한국당은 전면 저지에 나섰다. 
바로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원흉이라는 것이다. 
이에 다시 책 한 권을 들춰본다. 
바로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한다'이다. 

2010년 3월 천안함이 서해헤서 바다에 가라앉는다.
정부는 즉각 북한의 어뢰에 의한 공격에 의해서라고 단정짓는다. 하지만 이 부분에 수많은 의문들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회는 경직되어 있었고, 다른 의견을 친북, 종북이라는 이름으로 몰아세운다. 그것이 그 당시의 분위기고, 지금도 보수는 여전히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과 다르면 철저하게 배척하는 자들. 자신들에게 반대하면 빨갱이라고 외치는 자들.  

버지니아 대학교의 이승헌 교수는 물리학자이다. 과학자의 양심으로 그는 천안함을 추적한다. 그의 책에는 단 하나의 사실만이 담겨 있다.
그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알지 못한다. 아니 모른다고 단정 짓는다. 다만 합조단에서 발표하는 근거가 과학적이로, 물리학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실험이 잘못 되었거나, 아니면 실험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단순한 논리다. 합조단의 발표는 수없이 바뀌었고, 근거도 빈약했다. 국방부의 발표도 계속 말을 바꾸어가면서 이어졌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한 가지의 사실만을 주장한 이승헌 교수와 몇몇 과학자들의 외침은 묻혔다. 보수 언론에서 철저하게 외면했고, 왜곡했으며 무시했다. 불이익을 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도대체 왜 결과를 왜곡해서 발표를 했을까. 이승헌 교수는 이것에 대해서 단정하지 않는다. 그는 과학적 시각만을 주장하는 진짜 학자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과학자는 왠지 대부분 죽은 것 같다. 국책 사업에 매달려 돈을 타내기 위해서는 결국 입을 다물고 자신의 양심을 팔아야 하는 지경에 온 것이다. 이게 현재 한국의 대학, 그리고 그 대학에 다니는 지성이라고 할 사람들의 수준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평균이 되어버린 것이다.

MB정부는 북한에 정상회담을 하며 천안함 사과를 받아내고 싶어했다. 그러나 북한은 거절했고, 이는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졌다. 천안함 침몰의 근원은 철저하게 다시 밝혀야 한다. 그 원인을 밝혀내고, 그것을 왜곡한 자들에 대한 심판도 함께 내려야 한다. 대한민국 보수 언론의 추악함과 양심을 팔아버린 학자들의 비이성을 몰아내야 한다.

재미있는 건, 이 책이 당시 매년 선정하는 오늘의 책에 선정되었다가 취소되었다는 의혹이 일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그 당시 한국 사회는 뒤로 후퇴했다.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는 데 힘에 버겁다. 이 정도로 한국 사회는 여전히 경직되어 있다. 
도대체 자유한국당과 그 일당들이 믿는 진실이 뭘까? 아니 그들이 믿는 진실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것은 모조리 왜곡이라고 외치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애국이랍시고 떠들어대는 것은 아닐까? 

이제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4개월 정도. 
지금이 기회다. 지금이 천안함에 대한 진실을 다시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정치권력이 바뀌었다. 그것 하나 바뀌었지만 바뀐 건 바뀐 거다.
이제 입 다물고 있던 학자들도 제대로 입좀 열어봐라.
학자의 양심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히 지내는 국내의 학자들 말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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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권 바뀌면 제일 먼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런지..ㅡㅡ;

  2. 개인적으로 한국의 미슷헤리로 남을까 걱정도 됩니다.

2017. 12. 7. 08:00 Story Doctor/Book & Comics

 

일본은 분명 이상한 나라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에 요구하는 사람들이 없다.

말 그대로 시위가 별로 없다. 혐한 시위나 극우시위를 제외하고.....

우리와 비교해 볼때 현저하게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일본 정권에 대한 불신은 높다.

얼마 전 아베가 중의원 선거에서 다시 압승했다.

그렇게 불신이 높았는데 다시 압승을 했다.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다.

왜 이런 걸까?

일본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없었다.

 

옛날 전여옥이 일본은 없다를 내 놓았었다.

그 책에서 느꼈던 것은 논리적 비약이었다.

일본은 없다가 허구의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은 없다의 논리대로라면 사실 한국은 없다, 미국은 없다 등의 이야기도 모두 성립할 수 있다.

결론을 내 놓고 내용을 짜맞추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제대로 된 일본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바로 이 국화와 칼이다.

 

2차대전 당시 일본과의 전투에서 상당히 곤란함을 겪었던 미국이 이본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보고서 작성을 요청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재미있는 것은 베네딕트가 일본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학술적으로 연구된 일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며, 내용도 상당히 깊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 일본의 독특한 구조다.

사무라이, 다이묘 등의 체계가 갖는 모순과 명령, 모욕이 갖는 모순 점등이 세세하게 나와 있다.

우리가 납득할 수 없다고 여겼던 것들이 일본의 자체적인 문화와 외래의 문화를 접목하면서 변형된 것들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중국의 도덕의식과 일본의 도덕의식이 다른 점이 바로 그렇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모습은 옛날과 그다지 달라진 것 같지 않다.

국화와 칼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지금의 일본의 모습과도 그리 달라진 것 같지 않은 것이 이유다.

결국 국화와 칼을 읽으면서도 나는 일본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모순을 납득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힘들게 읽은 책을 통해 얻은 결론은

일본은 우리와 너무 다르다라는 점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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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3. 08:00 Story Doctor/Book & Comics

 

새삼스럽게 국가는 완전한 것이 아닌 매우 불완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니, 불완전함을 넘어 무언가 미덥지 않은 것임을 느끼게 한다.

아무리 체계가 잡히고, 아무리 시스템을 강화하고, 아무리 법률로 통제를 한다고 하더라도

국가는 매우 불완전하고, 불안하며, 여기저기 균열이 많은 오류 덩어리인 셈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메꾸는 것은 무엇일까.

국가의 불안함을 메우려고 노력해왔던 것은 시민이고, 국민이다. 바로 우리들이었다.

 

수많은 사상가들, 정치가들, 철학자들, 통치자들, 학자들이 국가의 정의와 역할 등을 올바르게 내리려고 노력해왔다.

그리고 그 노력은 그 시대의 상황을 감안하여 만들어졌다.

그래서 다양한 국가에 대한 정의들이 내려졌고, 그만큼 다양한 시대상이 존재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과거의 국가관들은 모두 완벽한 것들은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의 국가관도 결코 완벽하지 않다.

언제쯤 완벽한 국가관이 등장하게 될까. 하지만 그런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세상은 계속 변하니까. 그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국가의 정의 또한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고대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화상에 존재했던 다양한 국가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것들이 지금의 잣대로 보면 틀렸다, 옳았다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과거의 국가관이 지금의 시각으로는 맞지 않다. 하지만 과연 틀렸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그것은 그 시대의 것이다.

문제는, 과거의 것을 지금에 가져와서 과거의 잣대를 들이밀게 되면 생기는 문제들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미 그런 시대를 바로 얼마 전에 겪었다.

과거의, 이미 한물 가버린, 모두가 낡았고, 부정하다고 한 그 국가 시스템을 현재에 접목하려 했던 권력이 있었고, 그 권력은 결국 바로잡기를 바라는 국민에 의해 바로잡혔다.

불완전한 국가를 바로잡는 것은 국민이다.

 

우리가 이 책에서 알게 되는 것은 하나다.

국가는 여전히 발전한다.

그리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가는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국가의 발전이 늦다면 국민은 그 발전을 국가에 요구하게 되고,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국민은 행동한다.

 

민주주의라는 불완전한 국가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완전한 국가, 완벽한 국가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덜 위험한 국가, 덜 문제가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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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14. 08:00 Story Doctor/Book & Comics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비서관을 지냈던 윤태영의 책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게 말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말하기가 뭐가 중요할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이후 우리는 말을 제대로 못하는, 아니 말을 이해하지조차 못하는 대통령을 겪었다.

말하기는 결국 생각하기이고, 생각을 표현하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노무현 정부 시절 강원국 연설비서관이 쓴 대통령의 글쓰기와 더불어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억과 회상, 이제껏 다시 이런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책은 노무현 대통령이 고민한 내용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말로 나왔는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과거 언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말이 너무 가볍다거나, 너무 말을 막한다는 평가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숱한 고민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철저한 계산이 있었고, 심사숙고가 있었다.

결과가 좋았던 적도 있고, 나빴던 적도 있지만 결코 즉흥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그리고 원칙을 지키고자 했던 의지도 보인다.

 

우리는 이제 대선을 앞두고 있다.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은 어떻게 말하게 될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표현을 하게 될까.

MB와 박근혜의 유체이탈 화법, 만연체 등의 헛웃음 나오는 말하기를 이제는 그만 봐도 되는 것일까.

정말 제대로 말하는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운이 좋게 이 책을 저자인 윤태영 비서관에게 직접 받아서 읽을 기회가 있었다.

말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니 생각하기가 얼마나 중요힌지, 그리고 그 생각을 제대로 잘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진심으로 알고, 깨닫는 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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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24. 08:00 Story Doctor/Book & Comics

 

미국의 톨킨이라고 불리는 J, R, R 마틴의 왕좌의 게임이다.

현재 사진에 보이는 11권 외에 외전까지 해서 총 12권이 나와 있다.

마틴 옹이 과연 살아 있으면서 이 작품을 끝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한다.

그만큼 아직 이야기는 미완이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기대가 큰 미국 드라마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당연 이 작품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재 시즌 6까지 이어졌으며 소설보다 이야기가 더 진행된 상태이다.

앞으로 드라마는 어떻게 될까. 소설의 이야기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 아니면 소설가인 마틴과 협의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마틴 옹이 드라마의 영향을 받게 되는 가.

온갖 궁금함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7을 올해 여름에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소설 6부는 언제 나올지 아직 모른다.

 

우선 반지의 제왕 만큼 방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였으면서 판타지적 요소 보다는 오히려 7왕국의 권력 투쟁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다분히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는 오히려 흡입력이 뛰어나 며칠이고 매달려 읽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다만 톨킨의 반지의 제왕 처럼 숱하게 나오는 인물, 지역, 가문에 대한 설명이 너무 구구절절하게 많다. 이야기의 진행을 방해할 정도로.

하지만 각 인물들은 흥미진진한 세상 속으로 나아가며 그 운명이 어찌 될지는 정말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더 흥미있게 책을 접하는 것 같다.

 

주인공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존 스노우와 티리온, 대너리스와 아리아, 브렌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바뀌게 될까.

드라마가 아니라 빨리 소설로 접하고 싶다.

그들의 운명을 활자로 보고 싶다.

마틴 옹이 더 속도를 내주기를 바랄 뿐이다.

아. 그리고 번역좀 잘 해주기를....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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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28. 08:00 Story Doctor/Book & Comics

 

중고등학교 시절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배웠다.

그것이 역사인줄 알고 있었다.

현대사 부분은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번 읽어보고 넘어가곤 했다.

시험에 나오는 부분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가 어쩌다 나오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학교 다니던 시절 그리 중요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했다.

어쨌든 현대사 부분으로 넘어오면서 기억나는 부분은 5.16은 혁명이었고, 새마을 운동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이 기억난다. 4.19는 물론 4.3 같은 것은 기억에 없다. 물론 쿠데타 내용도 없었다.

그것이 역사인 줄 알고 대학에 갔다.

 

대학에서 내가 접한 역사는 그때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역사책은 바로 박세길의 다시 쓰는 한국 현대사이다.

우리의 역사는 다시 쓰여져야 했다. 그만큼 엉터리였다.

 

1권은 해방에서 한국 전쟁까지.

2권은 10.26까지.

3권은 90년대까지 다루고 있다.

정부 중심의 역사가 아니라 민중 중심의 역사. 감추어지고 삭제되어버린 역사가 이 안에 담겨 있었다.

내가 미처 모르던 세상이었다. 그리고 어느 언론에서도 다루지 않았던 사실들이었다.

 

교과서에는 친일파가 득세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일언반구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하지만 반민특위의 강제 해산과 친일파의 득세.

그리고 미완의 혁명과 쿠데타, 선거 조작과 온갖 공작들이 이 책 안에 그저 덤덤하게 실려 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도 말한다. 그래서인지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승자라고 외치고 역사를 자기들 마음대로 주물렀다.

그런 모습이 지금 다시 자행되려 한다.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용어가 있다.

일본의 지배가 있었기에 우리가 근대화 되었다는, 일제강점기가 그래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며, 이것이 뉴라이트 보수 진영의 역사관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역사관을 다시 국정 역사교과서에 실으려 한다.

임시정부의 정통성 따위는 엿바꿔 먹어버렸고, 위안부 합의는 당사자들의 반대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해버린다.

무엇이 그토록 두려운 걸까.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극단적으로 몰아가는 것일까.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정말 아직도 우리나라의 국익 보다는 일본을 위해 살아가는 친일파들이 존재하는 것일까.

역사를 바로잡자고 말하면 그것이 공산주의, 사회주의, 종북이 된다고 정말 믿는 것일까.

왜 이들은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왜 그런 이유로 역사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것일까.

 

여전히 한국 사회에는 수십년간 쌓여진 이념의 세뇌가 아직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기만 하면 무조건 종북으로 몰아가는 이념에 대한 마비 상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도 무뎌져버리는 현상.

수십년간 쌓여온 세뇌에 의한 현상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양극화, 극단적인 대립이 가져온 슬픔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제대로 바로잡힌 역사가 필요하다.

이 극단을 더욱 극단으로 몰고가는 역사가 아니라.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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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5. 07:30 Story Doctor/Book & Comics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열광했다.

그리고 대학 시절 '사람의 아들'에 충격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그렇게 나에게 신선함을 던져주었었다. 그리고 안타깝게 그것이 전부였다.

무언가 어정쩡한 '영웅시대'부터 나는 그의 작품을 멀리하고 있었나 보다.

 

사실 문학계에도 보수는 상당히 많다.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이문열, '칼의 노래'의 김훈, 복거일도 대표적인 보수다.

나는 그들이 보수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수가 지녀야 할 기본적인 가치, 즉 진짜 보수가 되기 위해서 가지고 있어야 할 개념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조금 달라진다.

최소한 문학을 하는 살람이라면, 그저 가십거리 글쟁이가 아닌 문학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최소한 문제의 본질은 꿰뚫고 있어야 했다.

 

'영웅시대'의 주인공 이동영(?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은 단지 전투 한 번의 경험과 부상을 통해 자신의 이념을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친다. 조정래의 태백산맥의 인물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태도다. 이것이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변심인데 그런 태도를 작가 스스로도 지니고 있다.

이문열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번 박근혜 대통령 사태로 인한 발언 때문이기도 하다.

거리고 백만명이 쏟아져나왔음에도 백만이 전체 국민이냐고 묻는 이 저열함에 분노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 것이다.

최소한 그라면, 제대로 된 보수를 자처한다면 이런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거론했어야 한다.

 

보수는 질서를 중요시 한다.

즉 현 정권의 질서 유지도 하나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개혁과 변화 보다는 질서와 유지가 더 중요하다.

이런 가치관일라면 최소한 헌정 질서,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질서 파괴의 책임을 물러야 한다.

그리고 책임에 대한 이야기도 했어야 했다.

거리고 백만명이 나섰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과연 이문열 본인이 모를까?

4.19와 87년 6월의 거리로 쏟아져나온 사람들이 과연 국민의 전체인가?

그러나 그것은 국민들의 뜻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런 의미를 모른 척, 폄하하는 것이 과연 보수가 할 일일까.

스스로 자신이 제대로 된 보수라고 한다면 이런 식의 발언은 삼가야 했다.

 

나는 안타깝다.

왜 우리에겐 제대로 된 보수가 없는지.

왜 진보가 보수의 역할마저, 보수가 외쳐야 할 가치마저 진보가 외쳐야 하는지 말이다.

그저 자신의 안위만, 그저 돈벌이에만 매달린 가짜 보수, 수구세력들만 넘치는 이 분위기가 걱정스럽다.

 

평론가 김현은

'문학은 배고픈 거지를 구하지 못한다.

그러나 문학은 배고픈 거지가 있다는 것을 추문으로 만들고

그래서 인간을 억누르는 억압의 정체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인간의 자기기만을 날카롭게 고발한다.'고 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문학이 가져야 할 힘이다.

그리고 문학을 하는 작가들이 지녀야 할 고유한 신념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보수든 진보든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한다.

거짓에 속거나, 거짓을 옹호해서는 안 된다.

이문열은 스스로 쌓아올린 문학적 가치를 무너트리고 있다.

그래서 안타깝다.

어쩌면 이것은 문학계의 성추행과 더불어 또 다른 커다란 스캔들인지도 모른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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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24. 08:00 Story Doctor/Book & Comics

 

여기에 상상력이 무엇인지 아주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 있다.

그리고 그 상상력은 우울하다 못해 암욱하고 그로테스크하며 기괴하기까지 하다.

바로 H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 세계다.

러브크래프트 전집이라는 이름으로 출판된 이 책들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에게는 충격을 준 책들이 몇 가지 있다.

그 하나가 포우의 소설 진집인 우울과 몽상. 그리고 바로 이 러브크래프트 전집이다.

우울하고 기괴하며,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한 소재들과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다.

외계인, 인류가 살기 이전에 지구를 지배하던 종족, 다른 존재들....

그야말로 신화와 전설이 상상과 결합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들이 1928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니 그 상상력의 가치는 충분하다 하겠다.

물론 러브크래프트 본인에 대한 문제도 있긴 하다.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 등은 분명 그가 지닌 한계이기도 하나 당시의 시대상에서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러브크래프트의 상상력은 어딘지 모르게 포우의 상상력을 한 단계 더 기괴한 방향으로 발전시킨 모습이다. 미래적인 부분에서는 필립 K, 딕에 뒤지지만 기괴함에서는 충분히 앞서고도 남는다.

그가 자주 언급하는 실존하지 않는 책, 네크로노미콘에 대해서는 어쩌면 실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상상이 될 정도다.

 

그가 후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위키를 찾아보면 알 수 있다. 허나 그런 것 다 제쳐두고 내가 받은 느낌은 영화에서 나타난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바로 존 카펜터의 괴물이었다. 남극기지에서 벌어지는 외계 생명체와의 사투가 문득 러브크래프트 소설 속에서 보였던 것이다.

호러나 오컬트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이 가지는 그로테스크함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30년대, 40년대라는 시간적 한계를 넘어서 이런 상상을 해낼 수 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오컬트를 좋아한다면, 공포를 좋아한다면, 미지의 존재에 대한 상상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이 작가를 추천한다. 단, 이 작가의 작품들이 20세기 초 중반의 작품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접하기 바란다.

포우가 천일야화라는 소설에서 잠수함, 구축함에 대한 이야기를 썼듯(포우는 19세기 사람이다) 시대적 상상력에 대해서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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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21. 08:00 Story Doctor/Book & Comics

친한 PD의 추천 및 선물로 '미움받을 용기'를 읽게 되었다.

최근에는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 보편화 된 듯 하다.

자서전도, 이론서도 대화하는 형식으로 저술하면 우선 읽는 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평론가 김현도 어릴 적 소설을 닥치는 대로 읽으며 지문은 지루해서 대사만 읽었더라고 회고한 적이 있는 것을 보면 대화야말로 가장 사람의 마음에 쉽게 다가오는 문장인 것 같다.

어쨌든 책을 읽으며 나는 분명 신선한 충격에 휩싸였다.

 

분명 이제껏 알고 있던 프로이트 심리학과는 전혀 다른 접근방식과 설명을 담고 있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고 소개되어 있다.

바로 이 책은 당대 프로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유명 심리학자 아들러의 심리학을 다루고 있다.

충격적인 주장이었다.

사람은 과거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영향을 받는다.

즉 과거의 원인으로  인해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프로이트식 심리학의 원인과 결과가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바뀐다.

즉 결과가 원인이 되고 원인이 결과가 된다.

 

프로이트는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결과라고 정의하면

아들러는 결과를 얻기 위해 원인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한다.

즉 우선순위가 바뀐다.

(이 설명이 맞자? 난 이렇게 이해했는데)

예를 들어 불우한 환경 덕분에 성격이 삐뚤어졌다고 주장한다면

아들러는 성격이 삐뚤어지기 위해서 불우한 환경을 핑계댄다고 말한다. 즉 삐뚤어진 성격을 가지고 싶어서 불우한 환경이라는 핑계를 덧씌운 것이다.

 

한가지 더 설명해보자.

한 친구가 잘못을 저질러 내가 그 친구에게 화를 냈다고 하자.

당연히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화를 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즉 잘못이 원인이고 그 결과로 화를 낸 것이다.

그러나 아들러는

화를 내기 위해서 친구의 잘못을 이유로 삼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잘못을 저질렀어도 그것을 잘 타이르거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할 수도 있었으나 화를 냈다는 것은 지금 화를 내고 싶어서라는 것이다.

 

신선하다.

이 주장대로라면 현재의 정치인들의 말도 안 되는 주장이나 언행이 얼핏 이해가 된다.

과거의 문제 때문에 지금 반론을 제기하거나 공격하는 것도 결국 공격하고 싶어서 과거의 문제를 가져다 붙이는 것이 되니까.

하지만 왠지 이 주장은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다.

솔직히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된다.

누군가의 모든 행동에는 당위성이 사라져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책을 모두 읽고 나서도 나는 왠지 동감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종종 본다. 아니 본다기 보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는 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현재만 산다.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의 맥락도 어찌 보면 같은 것인지 모른다.

 

나는 아들러처럼 살기 어렵다.

우선 공감하지 못하니까.

과거에 얽매인다고는 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과거를 늘 중요시한다.

과거로부터도 배운다.

그래서 현재가 중요하다고만은 못한다.

더우기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과거의 역사를 봐도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다.

아딜러의 심리학은 앞으로도 나에게는 낯선 심리학에 될 것 같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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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과거가 없으면 인간의 성격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그걸 제대로 보여주는 게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뮤지코필리아' 등의 신경의학 서적들인데, 뇌에 심각한 이상이 생겨서 과거를 모조리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격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지요. 그래서 현재의 성격이 과거와는 전혀 연장선상에 없다, 현재의 의지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아들러의 이론에는 솔직히 공감하기 힘듭니다. 칭찬하고 평가하는 것에 불순한 의도가 들어있다던지 등의 이야기에도 공감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이 책은 각종 정신병이 미움받을 용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처럼 묘사하여 정신병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담았다는 점에서 문제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아들러의 이론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아들러의 이론이 이 책과 유사하다면 아들러의 이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 라고 보여집니다.

2012. 8. 23. 12:08 Story Doctor/Book & Comics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책을 꺼내 들었다.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였다.

그리고 읽어내려갔다.

정말이지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책 안에는 가득했다.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들을 저지를 수 있을지... 또 어떻게 그런 일들을 저지르고도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그것이 모두 현실이라니...

삼성 일가의 해괴한 행동들... 또한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는 선민의식....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삼성 일가의 행동을 보며 느낀 것은 귀족의 그것도 아니고.. 왕족의 그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졸부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한 번 잡은 그것을 절대로 놓지 않으려고 범죄도 서슴치 않는 모습이었다.

 

삼성을 글로벌 일류 기업이라고 한다.

또한 엄청난 수익을 내는 훌륭한 기업이라고도 한다.

모두들 삼성에 입사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작 개성있고, 머리 좋으며 아이디어가 번쩍이는 사람들은 삼성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오히려 조직에 순응하고, 자신의 개성을 죽이고,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묻지마 아부족들만이 살아남는 조직이 되어버렸다.

범죄를 저지르고도 태연한 회사. 국가 위에 있다고 자만하는 회사.

책을 다 읽고 난 후 왠지 삼성은 오래 가지 못할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영입하는 인재는 진정 훌륭한 인재가 아니라 조직에 충성하고, 조직에 도움이 되는 공직자들, 즉 힘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회사가 앞으로도 계속 성정해 나갈 것이라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무노조 경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천문학적 분식회계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재산 문제로 가족들끼리 분쟁을 겪고, 불법 탈법 탈세도 서슴치 않느 자들.

난 이들의 미래가 상당히 어두워 보인다.

 

삼성에는 환상이 곁들여져 있다.

삼성이 국가를 먹여 살린다는 착각이다.

그런 경제력을 가진 국가라면 차라리 망해라.

기업 하나에 매달릴 정도라면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닌가.

그래서 나는 삼성 제품은 되도록 쓰지 않으려 한다. 치가 떨린다.

노동자의 피와 눈물로 만든 제품으로 정작 쓸데없는 자들의 배를 불린다는 생각이 화가 난다.

 

추가로...

삼성의 돈을 받은 검사, 경찰들...

솔직히 너무 실망했다. 그리 많은 돈도 아닌 몇 십만원에...

단 돈 몇 십만원에...

그지경이 되다니... 참 내...

 

 

 

추가 하나 더..

김용철 변호사는 민주투사도 아니고 진보인사도 아니었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다분히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의 사고는 오히려 보수였다. 하지만 그는 제대로 된 보수였다.

합리적이고 원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보수.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모든 보수가 돈이라는 것에 얽매여 있을 때 그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게 보수의 모습이다.

대한민국의 가짜 보수들은 반성해야 한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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