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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스토리 파고들기, 문학, 영화를 비롯한 온갖 미디어, 그리고 세상 사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들을 찾아 소개하고, 분석하고, 뜯어고치는 곳. 세상을 향해 일갈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도 만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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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11. 08:30 Story Doctor/Entertainment

일본 애니메이션인 바람의 검심은 일본의 막부 말기, 메이지 유신 초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당시의 서구 문명의 유입, 그리고 일본 내부의 어지러운 사회 상황과 잘 드러나 있다. 이야기는 막부 말에 활동했던 유신지사와 신선조의 대립 등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변화하는 일본 내부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만화적인 상상력 또한 가미되어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주인공은 켄신은 유신지사로 활동하면서 막부 요인 암살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 결국 그것은 막부쪽 검객 신선조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가져오게 된다. 살수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된 켄신은 메이지유신 이후 살수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역날검을 사용하며 사람을 살리는 활검을 구추하게 된다.

다양하고 개성있는 캐릭터와 현실같지 않은 검술의 화려함은 이야기의 진지함을 가끔은 우스꽝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추억편'이라는 OVA에서만큼은 보이지 않는다. 살수로서 살아야 하는 주인공 켄신. 그리고 그의 얼굴에 새겨진 십자 모양의 흉터가 생긴 이유, 그리고 과거의 추억. 자신이 활검을 사용하게 된 사연 등이 들어 있는 이 작품은 가히 문제작이라고 해도 좋을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이는 어쩌면 이 작품이 추구하는 내용이기도 할 것이다. 즉 켄신이 후에 활검을 사용하게 되는 이유의 배경이 되기도 하는 이 대사는 아직도 내 머리 속에 꽤 깊이 남아 있으며, 애니메이션 명대사의 베스트에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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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1)
어릴 적의 켄신. 아직 켄신이란 이름을 얻기 전 그의 이름은 신타였다.
신타는 인신 매매범에 붙잡혀 끌려 가고 있었다. 그러나 산적이 그들을 덮쳤고, 산적은 모두를 죽이고 물건을 빼앗으려 한다. 마지막 남은 어린 신타마저 죽이려 하는 산적들을 마침 지나가던 비천어검류의 전승자 세이쥬로가 구해주고는 돌아선다.
그러나 죽은 자들을 묻어주는 일이라도 해야 하겠기에 다시 돌아온 세이주로는 산적을 포함해 죽은 모든 이를 묻어준 아이를 보게 된다. 그 이후에 세이쥬로와 신타가 나눈 대화이다.


세이쥬로 : 나는 하코 세이쥬로, 검을 약간 한다.

신타 : 검.

세이쥬로 : 꼬마. 너는 둘도 없는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세 명의 목숨도 맡았다. 너의 그 작은 손은 그 시체의 무거움을 안다. 하지만 맡겨진 목숨의 무게는 그에 비할 바가 아니다. 너는 그것을 짊어지고 말았다. 스스로를 갈고 닦아 사람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져라. 네가 살아 나가기 위해, 소중한 것을 지켜내기 위해.

신타 : 지켜내기 위해.

세이쥬로 : 꼬마 이름은?

신타 : 신타.

세이쥬로 : 너무 부드러워서 검객에겐 어울리지 않는구나. 네 이름은 지금부터 켄신이다.

신타 : 켄.. 신…





(장면2)
히무로 켄신이란 이름을 받고 세이쥬로 밑에서 비천어검류를 연마하던 켄신.
그는 세상이 흉폭해지고 사람들이 고통 는 것을 더 이상 보지 못해 스승에게 세상으로 내려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세이쥬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 둘의 대화이다.


세이쥬로 : 산을 내려가는 허락 못해!

켄신 : 스승님!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동란에 휘말려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이 힘을, 어검류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쓸 때가 아닐까요.

세이쥬로 : 이 바보 제자가! 그 동란의 세상에 네가 혼자 나가서 어쩌겠다는 것이냐! 이 난세를 바꾸고 싶으면 어느 한 쪽의 체제에 가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은 즉, 권력에 이용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런 것을 위해서 너에게 어검류를 가르친 것이 아니야. 너는 밖의 일 따위에는 신경 쓰지 말고 수행에 전념하면 돼.

켄신 : 눈 앞의 사람들이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그걸 내버려두다니 전 그럴 수 없습니다.

세이쥬로 : 비천어검류는 비길 데 없는 최강의 유파. 비유하자면 육지의 검은 배(서양의 군함).

켄신 : 그러니까 그 힘을 지금이야말로 써야죠! 시대의 고난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그것이 어검류의…

세이쥬로 : 검은 흉기, 검술은 살인술! 어떠한 미사여구로 치장해도 그것이 진실! 사람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벤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사람을 죽인다. 그것이 검술의 진정한 이치. 나는 너를 구해줬을 때처럼 몇 백명의 악당들을 베어 죽여왔다. 허나 그들도 역시 인간. 이 삭막한 시대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던 것에 지나지 않아. 이 산을 한발짝 나가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각각의 양립될 수 없는 정의에 조종당한 끝도 없는 살인뿐. 그것에 몸을 던지면 어검류를 너를 대량살인자로 만들고 말 것이다.

켄신 : 그래도.. 저는…이 힘으로 괴로워 하는 사람들을 구하고 싶습니다. 한 명이라도 많은 사람을 많은 목숨을 이 손으로 지키고 싶습니다. 그 때문에…스승님!

세이쥬로 : 너 같은 바보는 이제 모른다. 어디로 가든 얼른 꺼저버려!

켄신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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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쥬로의 대사는 검이 가지는 의미뿐만 아니라 세상의 대립이 가져오는 현실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바람의 검심은 바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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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보고갑니다~

2018. 6. 1. 08:00 Story Doctor/Movie


넷플릭스의 새로운 영화 서던리치 소멸의 땅이 공개되었다.

아니, 공개된 지 한참이 지났지. 그걸 이제서야 보게 된 거고.......

스토리는 운석이 떨어진 곳에 이상현상이 일어나고, 그 곳을 탐사하러 떠난 탐사대는 한 명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다섯 명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탐사팀이 이상현상이 있는 곳을 탐사한다는 내용. 

얼핏 보면 심플해 보이기도 하고, 자주 봐왔던 이야기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내용으로 들어가면 결코 단순하지만은 않은 복선과 설정들로 가득하다.



우선 출연배우 면면은 화려하다.

'부르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제니퍼 제이슨 리. 

여전히 왕성환 활동을 하고 있는 나탈리 포트만,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발키리로 출연했던 테사 톰슨. 

거기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웡, 마르코 폴로에서 쿠빌라이 칸을 연기했던 베네딕트 웡까지. 

이 배우들의 조합으로 영화는 연기에 대해선 최상의 조합을 보여준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두 가지가 떠올랐다.

하나는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가 출연하고 드뇌 빌뇌브가 연출한 컨택트였다.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의 시작과 사연을 깊이 간직하고 있는 인물들의 출연은 왠지 모르게 닮아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체르노빌이다.

서던치리에 들어가서 보이는 것들은 유전자가 붕괴되어 혼합된 생태계의 모습이다. 

사람이 하나도 없는 죽어버린 땅. 

유전자가 변형되어 버린 죽음의 땅. 

서던리치의 모습에서 체르노빌을 보게 된 것은 나의 과대망상일까? 



상어의 이빨을 가진 악어. 

여러 다른 종류의 꽃을 피우는 나무,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거대 맹수, 

나뭇가지를 뿔 대신 가진 사슴,

그리고 사람 모양으로 자라는 식물들이다.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리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일까?

영화는 이유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상과 이유 대신에 서던치리에 들어간 사람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군인들도 실패한 서던리치 탐색을 여자들로 구성된 과학자들이 탐험한다.

그 중에는 현실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도 있으며, 서던리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알아야만 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모두 하나씩 희생되고 죽어간다.

등대에 도착해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보게 된 주인공.

그리고 주인공 역시 과거의 자신과는 지금의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변한 것일까. 

변했다면 과거의 자신과는 전혀 다른 존재인 것일까?

외형과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데. 



영화의 원제는 '전멸'이다.

말 그대로 서던리치 현상이 일어나는 구역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세상을 뒤덮는다면 지금의 세상은 사라져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전멸을 말하는 것일까?

서던리치 안에서 유전자는 서로 섞이고 재구성된다. 지금의 생명체는 전멸이 될지 몰라도 새로운 생명체는 태어날 것이다.

그것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과학자들은 진화가 좋은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진화란 제멋대로라고.

어쩌면 서던리치에서 일어나는 일 역시 외계의 개입에 의한 진화는 아닐까. 


영화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나탈리 포트만을 심문한 학자들은 이 모든 사건이 외계의 생명체의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생존자인 주인공은 외계 생명체가 어떤 의도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아니 의도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생명은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앞으로 나아갈 뿐인 것은 아닐까.


영화의 첫 장면이 떠오른다.

생물학자인 주인공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세포의 분열을 보여준다.

세포들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분열을 할까?

아니면 그저 분열을 하는 것일까?

우리의 의도대로 되는 세상이 과연 있는 한 걸까?

아니면 의도는 가지고 있지만 그냥 살아가는 것일까?


원작 소설은 두 권의 내용을 더 남겨두고 있다.

경계기관, 빛의 세계다. 

이 두 편이 계속 영화화되어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책이라도 사서 봐야겠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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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30. 08:30 Story Doctor/Movie


2014년 4월 16일을 과연 누가 잊을 수 있을까.

아미 몇몇은 이미 잊어버렸는지도 모른다. 

7시간 반 동안이나 무엇을 하는지 알리고 싶지 않았던 누군가는, 그렇게 재판조차 거부한 누군가는 이미 침몰한 배 이름조차 잊어버렸는지도 모른다. 기자들을 모아놓고 세월호 사건의 시간이 언제였는지 되묻던 그 무지함에 치밀어오르던 분노는, 이제 이 모든 것을 덮으려 했던 자들을 향한다. 


그날, 바다는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바로 침몰 이유에 대해서 접근한다. 

그리고 드러나는 의혹과 거짓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추적하고 밝혀낸 자료는 당시 정부의 발표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속속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 

세월호가 침몰한 원힌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어야 하기 때문에 다시 상기해야 하는 이 사건은......

그래서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 끝까지 봐야만 한다. 


이젠 지금의 정부가, 지금의 특조위가 대답을 해야 한다.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그리고 진실을 덮으려 했던 자들, 그들의 정체와 그들이 진실을 덮으려 한 이유를. 

그들도 모두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의문은.....

도대체 왜 정부는 그토록 진실을 은페하려 애썼는가였다.

단지 당시의 박근혜 정부가 늑장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나?

당시의 상황만 보더라도 이미 7시간 동안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충격인데.....

고작 보고도 받고 대처했다는 변명을 위해서 진실을 덮고,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것일까?

고작 그 이유 때문에?


만약, 박근혜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덮으려 했던 것이라면..... 단지 그 이유라면....

당시의 행정부에는, 당시의 청와대에는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도, 제대로 능력이 있는 사람도, 제대로 합리적인 사람도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된다. 

자유한국당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며 내각제, 이원집정부제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자신들도 권력을 쥐기 위한 개헌을 주장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모습을 보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가 아니었다.

당시 박근혜는 제왕이었다. 

그 밑에서 설설 기어다니며 굽실거리고, 무엇 하나 쓴소리, 제대로 된 바른소리 하나 하지 못했던 자들이 떠받쳐 주는 제왕이었다.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다. 

제도를 무시한 사람이 문제였다. 


특조위 2기가 과연 어떤 결과를 낼지 모른다.

하지만 그날, 바다는 이제 시작을 알리는 첫 문을 연 것 뿐이다.

아직 많은 문이 남아 있다.

반드시 모든 문을 열고, 그 문을 닫으려 했던 자들을 단죄해야 한다. 

여전히 어딘가 자리를 차지하고 남아 있는 자들을 모두 찾아내야 한다. 

그것이 비틀어진 지금의 세상을, 기울어진 지금의 세상을 조금이나마 바로잡는 길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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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8. 08:00 Story Doctor/Book & Comics



다시 천안함이 뜨겁다.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북한에서 김영철이 오는 것과 연관해 자유한국당은 전면 저지에 나섰다. 
바로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의 원흉이라는 것이다. 
이에 다시 책 한 권을 들춰본다. 
바로 '과학의 양심, 천안함을 추적한다'이다. 

2010년 3월 천안함이 서해헤서 바다에 가라앉는다.
정부는 즉각 북한의 어뢰에 의한 공격에 의해서라고 단정짓는다. 하지만 이 부분에 수많은 의문들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회는 경직되어 있었고, 다른 의견을 친북, 종북이라는 이름으로 몰아세운다. 그것이 그 당시의 분위기고, 지금도 보수는 여전히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과 다르면 철저하게 배척하는 자들. 자신들에게 반대하면 빨갱이라고 외치는 자들.  

버지니아 대학교의 이승헌 교수는 물리학자이다. 과학자의 양심으로 그는 천안함을 추적한다. 그의 책에는 단 하나의 사실만이 담겨 있다.
그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알지 못한다. 아니 모른다고 단정 짓는다. 다만 합조단에서 발표하는 근거가 과학적이로, 물리학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지적한다. 실험이 잘못 되었거나, 아니면 실험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단순한 논리다. 합조단의 발표는 수없이 바뀌었고, 근거도 빈약했다. 국방부의 발표도 계속 말을 바꾸어가면서 이어졌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한 가지의 사실만을 주장한 이승헌 교수와 몇몇 과학자들의 외침은 묻혔다. 보수 언론에서 철저하게 외면했고, 왜곡했으며 무시했다. 불이익을 준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도대체 왜 결과를 왜곡해서 발표를 했을까. 이승헌 교수는 이것에 대해서 단정하지 않는다. 그는 과학적 시각만을 주장하는 진짜 학자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과학자는 왠지 대부분 죽은 것 같다. 국책 사업에 매달려 돈을 타내기 위해서는 결국 입을 다물고 자신의 양심을 팔아야 하는 지경에 온 것이다. 이게 현재 한국의 대학, 그리고 그 대학에 다니는 지성이라고 할 사람들의 수준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평균이 되어버린 것이다.

MB정부는 북한에 정상회담을 하며 천안함 사과를 받아내고 싶어했다. 그러나 북한은 거절했고, 이는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졌다. 천안함 침몰의 근원은 철저하게 다시 밝혀야 한다. 그 원인을 밝혀내고, 그것을 왜곡한 자들에 대한 심판도 함께 내려야 한다. 대한민국 보수 언론의 추악함과 양심을 팔아버린 학자들의 비이성을 몰아내야 한다.

재미있는 건, 이 책이 당시 매년 선정하는 오늘의 책에 선정되었다가 취소되었다는 의혹이 일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그 당시 한국 사회는 뒤로 후퇴했다.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 나아가는 데 힘에 버겁다. 이 정도로 한국 사회는 여전히 경직되어 있다. 
도대체 자유한국당과 그 일당들이 믿는 진실이 뭘까? 아니 그들이 믿는 진실이라는 게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것은 모조리 왜곡이라고 외치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애국이랍시고 떠들어대는 것은 아닐까? 

이제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4개월 정도. 
지금이 기회다. 지금이 천안함에 대한 진실을 다시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정치권력이 바뀌었다. 그것 하나 바뀌었지만 바뀐 건 바뀐 거다.
이제 입 다물고 있던 학자들도 제대로 입좀 열어봐라.
학자의 양심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히 지내는 국내의 학자들 말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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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권 바뀌면 제일 먼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런지..ㅡㅡ;

  2. 개인적으로 한국의 미슷헤리로 남을까 걱정도 됩니다.

2018. 2. 26. 08:00 Story Doctor/Movie


그렇게 일본 애니 원작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렇게 안 보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결론은 역시 허무했다.

도대체 왜 자꾸 일본은 실사로 만드는 걸까? 

원작의 재미와 의미, 그리고 내용은 모두 헛웃음 나오는 별 볼일 없는 영상이 되어버렸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인체연성을 통해 팔과 다리를 잃은 형과, 몸을 잃은 동생이 몸을 찾는 여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상의 세계인 아메스트리아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액션, 연금술의 세계를 보여준다.


두 주인공인 에드워드 엘릭과 알폰소 엘릭. 그리고 소꿉친구인 윈리.

이름만 들어도 이들 캐릭터는 서양 캐릭터이며 원작 만화와 애니에서도 서구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걸 어설픈 그래픽과 일본 캐릭터들이 몽땅 맡아서 연기를 하니 안 그래도 실사라 어색한데 더더욱 어색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헐리웃에서는 화이트워싱이 문제가 되곤 했다.

원작 동양인이나 흑인 캐릭터를 백인으로 바꾸면서 벌어지는 문제다. 

그런데 일본의 이런 작품들은 과연 뭐라고 불러야 할까/ 

하긴 노다메 칸타빌레 에서는 다케나카 나오토가 독일인 지휘자로 연기를 했으니 할 말 없긴 하다.

하지만 놀랍다. 이런 뻔뻔한 영화를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일본 내수시장이야 그렇다고 쳐도 심지어 넷플릭스라니.....


얼마 전 미국의 한 방송사에서 일본 원작 원피스를 드라마화 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었다.

그것이 현재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과연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긴 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대로 표현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원작 이야기를 무리하게 압축하려 했기에 원작의 재미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차라리 오리지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더 나았을 수 있다.

그래야 나름의 신선함이라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쓸데없이 연금술 장면에 쏟아부은 CG의 퀄리티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하긴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 그럴만 하지. 


그래서 결론은.....

정말 일본 만화 원작 영화는 보지 않으려 한다. 특히 액션이나 판타지는.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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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2. 08:00 Story Doctor/Entertainment

 

아인이라는 존재가 있다.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 아니 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죽더라도 부활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다시 재생하면서 모든 것이 회복되는 것. 마치 게임을 하다가 캐릭터가 죽으면 다시 새롭게 플레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바로 아인이다.

 

문제는 이 아인이 존재하는 세상에 대한 세계관과 가치관에 대한 문제다.

정부와 기업은 아인을 붙잡아 연구를 한다.

하짐나 그것은 철저하기 비인도적이며 비인간적인 연구다.

심지어 무기의 개발을 위해 아인들을 끝없는 죽음으로 내몬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정부는 사실을 은폐한다.

 

국민들은 어떨까?

아인을 인간취집하지 않는다.

인간으로 태어났고, 인간으로 생활하다가 죽음을 겪었다 되살아난 아인들을 인간 취급하지 않는 것이다.

방금 전까지 옆에서 생활하던 인간이 되살아났다는 이유로 인간이 아닌 것이다.

아인을 발견하면 이유 모를 증오를 내보인다. 그리고 특별한 해코지를 하지 않더라도 신고한다. 더구나 잡아가면 1억엔이라는 상금을 준다는 소문이 돌아 아인을 잡기 위해 폭력도 서슴치 않는다. 물론 아인의 가족들에게까지.

하지만 정부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 침묵하고 외면한다.

일본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인을 사람취급하지 않는 것.

 

이에 사토라는 아인이 나섰다.

정부에 선전포고를 하고 아인을 위해 나선 것.

하지만 사실 명목상의 이유는 그렇지만 원래는 그저 게임을 하는 것일 뿐이다.

인간들과의 살육전을 통해 계속 죽으면서도 되살아나는 게임.

그런 사토와 맞서는 나가이 케이의 이야기가 주축이 된다.

 

결국은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약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고는 하지만 그것 역시 전제되는 아인에 대한 가치관 하에서다.

이런 설정들이 일본은 자연스러운 것일까?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일까?

그들의 모습이 반영된 일본의 설정이 이상하지 않은 것일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설정과 상황들의 연속되는 상황에서 아인은 2기를 지나 3기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아인이 뛰어난 점은 작화다.

디지털로 작업된 작품이면서도 움직임이 부드럽다.

얼마 전 보았던 사이보그009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아인의 몸에서 나타나는 검은유령의 표현도 무척 자연스러웠다.

이런 작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세계관과 이야기 구조가 아쉬울 뿐이다.

일본인들의 머리 속에 도대체 뭐가 들은 걸까?

국화와 칼을 읽었지만 여전히 이해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설정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는 것과 일본군이 자행했던 마루타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이 겹쳐지는 것은 나뿐일까.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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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1. 08:00 Story Doctor/Movie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

이중 스파이가 세계의 스파이 명단을 빼내고 그 명단을 차지하기 위해 베를린으로 스파이들이 모인다.

 

배우는 샤를리즈 테론,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연을 맡았다.

그리고 감독이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다.

이 감독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는 그가 바로 존윅과 존윅 리로드를 감독했기 때문이다.

롱 테이크로 찍는 액션 장면의 연출 스타일이 무척 마음에 들어 주목되는 감독이며, 이번 아토믹 블론드에도 이런 액션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본 시리즈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중국 영화처럼 수십분씩 이어지는 싸움도 아니다.

하지만 롱 테이크로 이루어진 액션은 숨이 거칠어 질 정도의 리얼함고 파워가 실감나게 연출되어 있다.

주변 사물을 이용하는 장면들도 인상적이다.

존윅을 통해 건푸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감독의 액션 연출 방식이 이번에도 제대로 먹혀 들어갔다.

거기에 명불허전 배우들의 투입으로 연기력도 충분하고, 스파이물 답게 서로 속고 속이는 작전 또한 마지막까지 손을 놓치 못하게 만든다.

 

큰 제작비를 들이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있는 액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는 데이빗 레이치 감독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전히 샤를리즈 테론은 매력적이다. 조금 늙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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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20. 08:00 Story Doctor/Movie

 

여배우 폭행과 관련해 김기덕 감독이 입을 열었다.

영화 속에서의 모습과 자신은 다르다는 주장이었다.

물론 영화를 연출한다고, 그 영화 속에 등장하는 사람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연쇄살인범에 대한 영화를 찍었다고 감독이 연쇄살인범이겠는가.

양들의 침묵 작가는 한니발 렉터와 같은 삶을 살았겠는가.

중요한 것은 작품 안에 드러나는 메시지다. 주장하고 싶은 메시지가 바로 감독이,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이다.

 

난 작품을 통해 작가의 갸치관이 고스란히 투영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작품에 자신의 생각을 반영시키고자 한다. 그것이 상업적이든 예술적이든 상관없이 말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면 여성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보인다.
그가 여성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의 영화에 드러난다는 말이다. 그것이 사회적 모순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가 아닌 이상 그것은 작가의 개인적 관념일 뿐이다.
그래서 무서운 것이다.

역사적 가치관도 마찬가지다.
역사적 개념이 작가가 어떻게 정립되어 있느냐에 다라 역사에 대한 인식하는 바가 고스란히 작품에 드러나게 된다.
그것이 옳다고 믿고 살아왔겠지.
하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비난은 면치 못한다.
다른 사람의 생각도 인정한다는 것은 내 것도 인정해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는 혼자만의 산물이 아니다.

작가, 감독, 스텝, 배우 등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 협력하여 만들어내는 종합적인 작업이며 과정이다.

이 과정이 매우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며, 서로 어긋나서도 안 된다.

감독은 권력자가 아니다. 권력자로 생각해서도 안 된다.

이상하게 우리 국민들은 조금의 권력만 가져도 갑질을 하기에 바쁘다.

사회에 나가서는 자신이 을이면서, 식당이나 아파트에서는 종업원, 경비원을 상대로 갑질을 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권력이 달콤해 보이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래서 과연 무엇이 달라질까.

 

영화도 마찬가지다.

영화 속에 들어가는 가치관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더라도, 그것은 충분히 시스템으로 보완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시스템을 권력이 무너트린 다는 것.

그러니 변명이 해야 하는 것은 변명이 아니라 당사자에 대한 사과, 그리고 작품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의 대한 명확한 해명, 시스템의 변화 등일 것이다. 하지만 십중팔구 어렵갰지. 한 번 쥔 것을 놓지 않으려는 습성들이 있으니까.

그래서 아쉽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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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5. 08:00 Story Doctor/Movie

 

클로버필드의 세 번째 영화가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제모 남작 역할을 했던 다니엘 브륄이 출연하고, 중국 자본이 투입되었는지 장쯔이가 등장한다.

지구에 에너지 고갈이 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에 클로버필드 스테이션이 세워진다. 이 우주정거장에서 거대한 입자가속기를 돌려 무한 에너지를 공급하려고 한다.

그리고 당연한 예측이겠지만 입자가속기가 문제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는 스토리다.

 

문제는 이 클로버필드 패러독스가 과거 클로버필드와 클로버필드 10번가와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이다.

연관성은 스토리나 설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계속 등장하는 기업과 연관이 있다.

그렇다고 이 기업이 어떤 엄청난 음모를 가지고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갑자기 나타난 초 거대 괴물, 그리고 외계인의 침공과 더불어 세 번째 패러독스에서는 양자역학의 입자가속기의 오작동으로 인한 다중우주의 충돌이 문제를 일으킨다.

그 문제들이 과연 어떤 문제들일까?

 

어쩌면 이번 세 번째 영화인 패러독스의 결과로 인해 거대 괴물의 탄생이나 외계인의 침략 등이 벌어지는 것은 아닐까?

즉, 세 편의 영화는 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다른 우주의 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아닐까?

그저 다른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지구라는 공간과, 읍료를 만드는 일본기업의 이름 정도가 아닐까?

그래서 무언가 있는 것처럼, 무언가 숨겨진 것처럼 거대하게 포장하는 에이브람스식의 영화에 우리가 완전히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에이브람스는 영화의 홍보를 위해 영화에 등장하는 기업의 홈페이지, 등장인물의 SNS 등을 만들어 적극 홍보한다. 마치 실제로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다. 이는 페이크다큐의 홍보에 사용되곤 했었다.

블레어 위치의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숲에 전설이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홍보방식 말이다.

그리고 이런 퍼즐을 풀듯이 이어진 떡밥에 매니아층이 반응하면서 영화는 정작 영화적 스토리의 완성 보다는 해결되지 않는 이야기들에 더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다.

사실 이런 식의 영화적 해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매니아적인 요소로 인해 일반 대중과는 괴리된 구조의 영화이고, 그로 인해 접근성과 해석에 분분한 의견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노림수라면 최소한 성공했다고 보여진다.

그만큼 네티즌, 매니아들의 관심이 몰리니까.

 

클로버필드가 다음 노림수를 가지고 다시 등장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이렇게 끝날 프로젝트 같지는 않다.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쏘우처럼 처음엔 열광하다가 점점 망가지는 작품이 되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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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3. 08:00 Story Doctor/Entertainment

 

사이보그009는 나름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두 번의 TV 시리즈가 나왔었고, 얼마 전 극장판도 개봉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문제는 넷플릭스에서 나온 12부작 콜 오브 저스티스다.

스토리는 어차피 지구의 위기에 맞서 싸우는 사이보그들의 이야기라는 점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문제는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다.

 

모션캡처 없는 그래픽은 움직임이나 표정에 상당한 위화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것이 2D로 만들어졌다면 차라리 문제가 없을 텐데 3D로 만들게 되면서 생긴 문제라는 점이다.

어색하고 딱딱한 그래픽과 움직임은 작품의 몰입도를 현저하게 방해한다.

넷플릭스가 왜 이런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픽의 퀄리티가 결국은 단순한 배경과 움직임을 한정짓는 역할을 했고, 더욱이 캐릭터 디자인이 붕괴된 것이 아쉽다.

최소한 극장판의 스토리는 집중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캐릭터나 그래픽 부분에서는 나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은 오히려 전부 나빠졌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런 식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방식들이 많아졌다.

사실 베르세르크도 이렇게 100% 디지털로 제작했다.

움직임이 어색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

움직임이 필요하고, 액션이 필요한 부분에 역량을 쏟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조금 힘을 빼는 방식으로 제작했기에 그리 큰 위화감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사이보그009 콜 오브 저스티스는 온통 위화감 투성이다.

결국 스토리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그래픽이나 영상에도 집중하지 못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

CG는 남발해선 안 되며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깨닫개 해준다.

 

최근 넷플릭스의 영화들이 별 특징 없는 작품들로 채워진다는 점은 아쉽다.

좀 더 참신하게 출발했다가도 끝이 흐지부지 된다거나, 나름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별로 성과는 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다.

넷플릭스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는 것일까? 한때 HBO를 위협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거라 기대했지만 조금씩 실망하게 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나름 성공을 거뒀던 마블 시리즈가 더 이상 넷플릭스에서 보기 어려워 진 부분도 있다.

마블이 나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면서 넷플릭스와 결별을 선언한 부분도 어찌 보면 넷플릭스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든 것은 아닐지.

 

어쨌든 새로운 시도는 반가운 것이다.

하지만 그 시도가 새롭다는 것만으로 칭찬받지는 못한다.

새로우면서 최소한 무언가 남길 것은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사이보그009 콜 오브 저스티스는 실패작으로 남게 되었다.

posted by 양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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