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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269

KINO(양철호)의 영화-공포영화 그 실화와 허구의 경계(1) 공포의 미학 공포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공포 그 자체이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이런 신념을 가지고 가장 무서운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피가 튀고, 머리가 잘리고, 관절을 비틀어대기도 하면서 어떻게 해야 가장 무서운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하지만 정작 놓치는 것은 공포는 장면이 주는 순간이 아니라 전체의 분위기에서 나온다는 것을 쉽게 잊는다. 조지 로메로 감독이 최초의 좀비 영화인 ‘살아난 시체들의 밤’을 만들었을 때, 영화를 본 관객들은 상상 이상의 공포에 감염이 되어버렸다. 사실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는 티가 너무 나는 분장에 흐느적거리며 느릿느릿 걸어가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이 모습이 얼마나 우스웠으면 후일 ‘새벽의 황당한 저주’라는 영화로 패러디 되었을까.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2017. 8. 11.
KINO(양철호)의 영화-시간여행4.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라 이제 조금은 과학적인 이야기를 해볼 차례이다. 부친 살해 패러독스는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하지 않다는 논리적 근거를 제시한다. 즉 과거로 가서 부친을 살해한다고 해도 내가 속해있는 미래에 나는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미래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상대성이론을 보면 빛보다 빠른 속도라면 과거로 갈 수 있으며, 빛과 같은 속도면 미래로 갈 수도 있다. 빛과 같은 속도로 물체가 이동하게 되면 물리적 시간이 0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 상대성이론이다. 그리고 빛보다 빠른 속도를 내면 물리적 속도고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문제는 빛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가 없다는 것을 상대성이론은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뭐 각설하고, 이론적 근거들을 살펴보면 결국 어떠한 장치든 무엇을 이용하든.. 2017. 7. 5.
KINO(양철호)의 영화-시간여행3. 과학적이거나 혹은 비과학적이거나 시간여행을 소재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스토리가 있었을까. 일약 한 배우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었던 영화가 있다. 바로 백투더퓨처. 이 영화는 1987년이라는 비교적 오래된 영화로서 3부작까지 만들어졌지만 아직도 두터운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영화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한 마을에 사는 고등학생, 그리고 그 고등학생과 친한 엉뚱한 과학자. 그 과학자는 타임머신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사고로 과학자는 죽고, 고등학생은 과거로 가게 된다. 바로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고등학생 시절이었을 때로. 이야기는 진행이 되어, 나약하기만 한 아버지를 지금의 어머니와 만나게 하기 위한 피눈물 나는 주인공의 노력이 벌어지고, 결국은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과거의 괴짜 과학자도 만나 미래로 .. 2017. 7. 4.
KINO(양철호)의 영화-머니볼, 루저들의 승리의 노래 여기에 야구 영화가 있다. 시원한 타격전, 투수전이 등장하고 야구의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이 영화에는 야구 장면이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감동이 묻어나는 훌륭한 스포츠 영화이자 삶에 대한 영화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름하여 프로. 그것도 메이저리그. 이 이야기는 당시 만년 하위팀인 오클랜드의 이야기다. 야구라는 게임이 가지는 메카니즘은 복잡하다. 룰북이 거의 사전 두께만큼 두껍기로도 유명하다. 언뜻 단순한 것 같지만 다양한 예외가 존재하고 또 변수들도 존재한다. 그런 상황에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관리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렇게 복잡한 게임도 결국 하나의 룰만이 지배하고 있다. 즉 승리해야 한다는 것. .. 2017.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