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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의 책 이야기-코스모스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언제나 많은 별들이 서로의 빛을 자랑하듯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어릴 적에는 늘 그 우주로 가는 꿈을 꾸곤 했다. 그만큼 별은 동경의 대상이 되었었다. 굳이 외계인, 화성, 우주선과 같은 것이 아니어도, 다른 행성, 다른 별은 충분히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리고 그 상상력을 구체화시킬 수 있는 책을 접하게 된다. 바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저서인 '코스모스'다. 가을에 길가에 소담스럽게 피어 있는 코스모스와 같은 이름이지만 뜻은 우주, 질서 라는 뜻을 담고 있다. 칼 세이건은 이 책에서 우주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태양계, 그리고 우주의 생명, 다양한 항성들의 모습과 블랙홀까지. 수많은 우주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중학교때 처음 접하고 그 후로.. 2011. 9. 20.
양철호의 책 이야기-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어릴적, 뜬 눈으로 책장을 넘기며 읽던 책들이 있었다. 셜록 홈즈라는 이름이 대명사로 남은 추리소설. 어떨 땐 무릎을 치는 기가막힌 반전으로, 또 어떨 땐 혀를 내두를 정도의 뛰어난 추리력으로, 그리고 이 작품처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범인의 등장으로 인한 충격으로... 최고의 여류 추리소설작가로 이름을 날린 애거서 크리시티의 작품인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나는 지금도 최고의 추리소설로 이 작품과, 같은 작가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뽑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벨기에 탐정 포와로의 등장, 평범한 살인사건, 그리고 증거들. 시간에 의한 알리바이. 모든 것은 단순하고 명확해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반전이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평단에 의해 비열하다고까지 듣게 된 최고의 반전이 이.. 2011. 8. 25.
양철호의 책 이야기-식객 세게에서 가장 풍부한 맛을 지닌 한국의 음식. 전 세계의 음식 전문가들은 한국의 음식을 최고로 알아준다. 그 이유는 바로 삯힌 맛, 발효음식의 특성 때문이다. 한국처럼 발효음식이 풍부하고 다양한 나라도 드물다. 기껏해야 서양에서는 치즈 정도나 발효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니까. 다양한 발효음식을 요리 재료로 사용해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나라는 아마도 한국이 가장 압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맛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맛을 소재로, 요리를 소재로 한 문화 콘텐츠는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는 서양에서, 혹은 중국에서, 만화는 일본에서 주로 콘텐츠로 만들어져 상대적으로 한국의 요리 문화는 빈약해 보인다. 전 세계에 문화로서 내세울만한 콘텐츠가 없다는 것은 상당히.. 2011. 7. 22.
양철호의 책 이야기-숨겨진 성서 사해문서를 아는가? 그럼 도마(토마스)복음서는? 에녹서는? 하가다는? 모두 생소하다? 그렇다면 이 책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현재의 성서가 마치 역사서처럼 구약시대부터 꾸준히 집필되어져 지금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을 것이다. 아니 아예 역사서로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성서는 역사서가 아닌 종교지침서다. 성서의 역사성에는 논란이 많다. 역사학자들도 성서를 역사서로 인정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익히 알고 있듯이 성서, 특히 신약의 완성 시기는 훨씬 후대이다. 수많은 논쟁이 있었고, 그 와중에 종교적인 이유로 몇몇 경전들은 성서의 집대성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문서들은 폐기되었고 역사 속에서 사라져갔다. 그러나 속속 과거의 원전들이 발견되면서 .. 2011.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