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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O(양철호)의 책 이야기-조국현상을 말한다 이름이 강렬한 한 인물이 있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인 이 인물의 등장에 시민사회는 물론 야권은 나름 상당히 고무받았었다. 오세훈을 능가하는 외모, 서울대 법대 교수라는 스팩, 그리고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목소리. 그야말로 최적의 삼종세트를 갖추고 있는 인물이었다. 오세훈이 가지고 있던 강점이던 여성의 표를 가져올 수도 있는 인물이었으며, 그는 과거 사노맹 사건으로 옥고까지 치른 과거 전력이 있었다. 그야말로 어려운 시기에 등장한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인물로 평가받았다. 그에 대한 평가는 물론 새로운 분석이 쏟아져나온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런 기대감에 부응하듯 조국 교수는 책을 한 권 냈다. 바로 '진보집권플랜'. 하지만 이후에 그의 이미지는 조금씩 조금씩 그 존재감을 감추더니 이제는.. 2011. 12. 12.
KINO(양철호)의 책 이야기-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미국 드라마 '크리미날 마인드'를 아는가? FBI의 프로파일러 팀이 연쇄살인범을 잡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범죄심리학, 행동심리학 등을 바탕으로 범죄자에 대한 프로파일을 시행하고, 이에 맞추어 범인의 윤곽을 좁혀 검거한다. 가끔 우리나라의 드라마나 영화들도 프로파일러라는 직함을 다루고 있지만 이제껏 제대로 다루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것은 아마도 직업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나 이해 없이 작가들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탓이리라. 실제 FBI 수사관이었고, 프로파일러였던 로버트 레슬러는 연쇄살인범들을 인터뷰하여 장대한 내용을 집대성했다. 그들의 성격, 환경 등의 요인을 모두 종합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드러내놓는다. 겉보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이는 사람이지만 그 안에 내포되어.. 2011. 11. 17.
KINO(양철호)의 책 이야기-닥치고 정치 자칭 언론사 총수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다. 인터넷 초창기 혜성처럼 욕설로 도배된 인터넷 신문이 등장했다. 일명 '딴지일보'. 이름처럼 매일나오는 일보도 아니었지만 욕설이 그저 예사로 넘길 것들이 아니었다. 그 안에는 세상에 대한 풍자는 물론이고, 비틀어 보는 삐딱한 시선까지 담겨 있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통쾌하고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었다. '딴지일보'를 만든 창간인은 바로 김어준. 그가 책을 썼다. 바로 '닥치고 정치'. 제목도 무척 딴지스럽다. 사실 그는 책을 여러권 냈다. 그런데 이번처럼 대박난 적은 없었다. 현재 종합 3위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론가도 아니고, 저명한 학자나 교수도 아니다. 그렇다고 정치인도 아니다. 언론이라고는 하지만 여타 언론인처럼 진지하지도 않다. 그.. 2011. 10. 31.
양철호의 책 이야기-다빈치 코드 시온수도회, 장미십자회, 프리메이슨, 십자군 원정, 성당기사단 등... 전설과 설화는 역사를 타고 넘어 서로 버무러져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 구성된다. 기호의 장난, 혹은 기호의 상징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가설의 세계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성배의 정체는? 시온수도회의 정체는? 진짜 성배가 있는가? 진짜 다빈치는 자신의 작품 속에 그러한 상징들을 남겨 놓은 것인가? 등등 숱한 의문들을 남겨 놓은 채 작품은 끝을 맺는다. 사해문서의 발견과 도마 복음서 등의 발견이 이제는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 하가다, 에녹서 등 숱한 이본 성서들도 이제는 버젓이 서점의 진열장에 모습을 드러내 독자들에게 과거 다른 기독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된 상황이 어쩌면 '다빈치 코드'같은 작품의 등장을 별다른 의심.. 2011.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