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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의 책 이야기-신의 지문 저자인 그레이엄 헨콕은 과거 이코노미스트지 동아프리카 특파원으로 확약했으며 선데이 타임즈 기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렇다. 그는 기자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실만을 취재하는 객관성을 생명처럼 여기는 기자였다. 그런 그가 기자를 그만 두고 책을 냈다. 그리고 그 책에는 온갖 신화와 전설과 우리가 허구로 알고 있는 것들이 비빔밥처럼 버무려져 있었다. 그 책이 바로 위에 보이는 '신의 지문'이다. 그레이엄 헨콕은 전 세계의 고대 유적지를 돌아다니면서 역사적으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들을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인 수수께끼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역사학자들에 의해서만 진행되고 있는 것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는 고대 역사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해법으로 역사가 아닌 지질학고 기상학, 천문학 등을 접목시킨다.. 2011. 6. 29.
양철호의 책 이야기-선생님이 가르쳐준 거짓말 미국의 고등학생들에게 역사 수업은 어떨까? 사실 아이들은 역사에 대해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그저 점수를 따야 하는 따분한 과목 정도? 하지만 저자인 제임스 로웬은 이 미국의 역사 교과서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그래서 미국 역사 교과서의 왜곡되고 백인 위주의 역사관을 바로잡기 위해 일침을 가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의 역사는 화려하다. 서부 개척, 독립 전쟁, 남북 전쟁 등. 하지만 미국의 저자는 미국의 역사에 상당한 어둠이 존재하고, 그 어둠을 제대로 정조준해서 바라보기를 바란다. 책의 내용 일부를 조금 소개해보자. 모두들 익히 알고 있는 헬렌 켈러. 그녀는 장애를 극복한 인물로 각광받는다. 그녀와 함께 그녀를 가르친 설리번 선생도 함께 영웅시 되곤 한다. 하지만 의외로 헬렌 켈러가 성.. 2011. 6. 21.
양철호의 책 이야기-지적 사기 우선 나는 이 책의 저자나 출판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밝힌다. 그러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내 느낌은 한 마디로 통쾌하다였다. 온갖 어려운 말과 알아듣지 못할 해설로 버무려진 현대 프랑스 철학자들을 보기 좋게 한 방 먹였으니까. 이야기의 발단은 이렇다. 1996년 봄 포스트모더니즘 계열 학술지인 -소셜텍스트(Social Text)-는 '과학전쟁'이라는 제호의 특집호를 만들었고, 이 특집호에 뉴욕대학의 물리학교수 앨런 소칼(Alan Sokal)이 기고한 -경계의 침범:양자중력의 변형해석학을 위하여-라는 논문이 실렸다. 학계는 이 논문에 주목하였다. 문제는 이 다음에 벌어졌다. 2주 후에 소칼이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에 -물리학자가 문화연구로 실험하다-라는 논문을.. 2011.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