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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257

KINO(양철호)의 영화-공포영화 그 실화와 허구의 경계(2) 실화, 그 단순함의 공포 영화 ‘엑소시스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끔찍한 엑소시즘에 대한 영화가 실화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영상이 충격적이라는 데 있다. 이 영화의 실제 이야기는 남자 아이를 엑소시즘했던 세 명의 바티칸 신부 이야기이다. 그 세 명이 신부 중 한 명이 기록했던 일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도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영화 ‘엑소시스트’인 것이다. 영화는 공포를 넘어 괴기함으로 일관되어 있다. 영화가 촬영되는 도중에 영화 관계자나 가족 등 영화와 관련된 사람 아홉 명이 사망한 사건은 유명하다. 심지어 영화 속에서 이었다. 이는 영화를 다시 한 번 괴기함으로 몰고 가는 역할을 한다. 더군다나 배에 쓰여지는 도와달라는 글씨나 못을 토하고, .. 2017. 9. 15.
KINO(양철호)의 영화-대립군. 참담한 역사는 반복된다. 재미와 완성도를 떠나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먹고 실기 위해 남을 대신해 전쟁에 나서게 된 대립군들의 처지나, 아버지를 대신이 버려지듯 전쟁터에 남겨진 아들의 처지가 거기서 거기니 말이다. 백성들을 버리고 떠난 선조의 모습에서 나는 이승만이 보였다. 피난을 가면서 한강철교를 끊어버린 그의 모습과 선조는 다르지 않아 보인다. 내가 이상한 걸까? 군사 원조를 끌어오겠다며 명나라로 떠난 선조와 대신들의 모습에서 현재 미국에 의존하는 보수세력의 모습이 보인다. 내가 오버하는 걸까? 우리 민족은 국가가 위기에 빠지면 힘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왔다. 의병들도 그렇고, IMF때의 금모으기도 그렇고, 촛불혁명도 그렇다. 여기서 권력자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다. 국민들이 나서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이지 정부를 위해서가 .. 2017. 9. 14.
KINO(양철호)의 영화-직지코드, 역사와 진실, 그리고 중요한 것. 영화는 서구사회에서 금속활자를 세계 최초로 발명한 사람을 구텐베르그로 소개하고 있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한다. 고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구텐베르그 성경보다 70여년이 앞섰다는 것을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의문은 고려와 서구 유렵이 과거에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파고든다. 수많은 인터뷰와 촬영, 증거를 수집한 그들의 조사는 치밀하게 광범위하다. 하지만 직지의 조사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의도적인 방해 또한 존재한다. 그것이 단지 직지를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의 문제인지, 아니면 서구의 역사관을 무너지도록 놔두지 않으려는 서구역사중심주의자들의 소행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 직지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존재는 분명하다. 제작팀은 촬영한 수많은 원본과 카.. 2017. 9. 13.
KINO(양철호)의 영화-살인자의 기억법, 현실과 상상의 경계. 과거 많은 살인을 저질렀던 주인공 설경구. 그는 스스로 세상에 필요없는 자들을 골라 죽였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지만 어찌 되었든 살인자다. 그리고 그는 15년 전 마지막 살인 이후에 살인을 그만 두었다. 그가 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서서리 기억이 사라져가는 병. 일명 치매. 의학적인 분석이야 영화의 주된 내용은 아니니 넘어가자. 그런 설경구가 우연히 접촉사고를 내게 되고 김남길을 만난다. 단번에 그가 최근 일어난 연쇄살인범이라는 것을 알게 된 설경구, 더구나 그가 자신의 딸인 설현과 만난다는 사실에 더욱 경계한다. 문제는 설경구는 기억을 서서히 잃어간다는 것. 자신이 공들여 기억했던 것들마저 서서히 잊어간다. 영화는 이 뻔한 공식을 현실과 환상이라는 두 가지 틀을 가져와 뒤섞어 놓는다. .. 2017.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