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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62

KINO(양철호)의 미디어-전체관람가, 단편영화가 보고싶어졌다. 새로운 예능이었다. 예능이라기 보다는 영화 제작기였다. 3000만원이라는 금액으로 단편영화를 찍는 열 명의 감독들. 작은 영화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프로그램의 취지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방송은 기본적으로 시청률을 먹고 산다. 문제는 낮은 시청률이었다. 하지만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감독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다양한 표현방식을 보는 것은 즐거움이었다. 영화계를 지원한다는 취지와는 별개로 그래서 즐거운 경험이었다. 영화를 만드는 메이킹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는 경험도 한 가지.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역대급 배우들의 모습도 반가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정말 이것이 단편영화를 만드는 과정일까 하는 의구심이다. 정말 단편영화를 찍을 때 스텝들이 저렇게 마련되어 있을까? 처음 단편에 손을 댔을.. 2017. 12. 26.
KINO(양철호)의 미디어-알쓸신잡2, 사라져가는 것들 금요일 밤에 알쓴신잡 시즌2에 종로구와 중구가 소개되었다. 평소에도 잘 가는 곳이었고, 그곳에서 일을 했던 기억도 있어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생겼다. 그리고 과거에는 기억이 생생했지만 지금은 잊혀졌던 것들이 떠올랐다. 피맛골. 친구들과 만나 술 한 잔 기울이던 그곳. 골목골목 값싼 주점들이 즐비했고, 술 한 잔에 몸을 맡긴 청춘들이 가득했고, 그 청춘들이 쏟아내는 고뇌와 웃음과 슬픔이 넘쳤던 곳. 지금은 흔적을 찾기조차 힘들고, 점점 사라져가는 추억이 되어버린 곳. 요즘 젊은 이들은 허름하고 낡은 곳 보다는 깨끗하고 환한 곳을 찾는다. 하지만 나능 아직은 나무 테이블에 나무 의자, 노란 백열등 조명에 눅눅하고 찐득한 테이블의 느낌이 그립다. 호박전과 감저전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얼큰한 알탕 한 냄비가 .. 2017. 12. 19.
KINO(양철호)의 미디어-퍼니셔, 피의 향연이 시작된다. 넷플릭시의 오리지날 마블 히어로 시리즈 퍼니셔가 공개되었다. 데어데블 시즌2에서 강렬한 등장을 알렸던 퍼니셔가 독자적으로 돌아와 자신을 파멸시킨 자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한다. 루크 케이지나 제시카 존스 처럼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 아닌 해병대 출신의 일반인이다. 다만 한가지 놀라운 점은 생명력 하나만큼은 끝내줄 정도라고 해야 할까. 그런 그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겪었던 사건으로 인해 가족이 죽게 되고, 그 배후를 밝혀내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히어로 물답지 않게 구성된 내용은 오히려 잘 만들어진 첩보 액션 처럼 보인다. 피가 튀고, 총알이 난무한다. 아무렇지 않게 상대를 응징하는 퍼니셔의 장점은 가차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법 보다는 자신이 더 공포의 대상이 되려는 그의 움직임은 배트맨의 어두.. 2017. 11. 27.
KINO(양철호)의 미디어-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정규편성을 바란다 새로운 방송이 탄생했다. 지금은 파일럿에 불과하지만 시사와 관련된 이야기 중에는 어찌 보면 가장 파격적이고, 어디서도 잘 다루지 않는 이야기를 다루는 곳이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SBS에서 2회에 걸쳐 방영이 되었다. 사실 이 방송의 컨셉이나 진행 형식은 그리 새롭지는 않다. 이제껏 김어준이 진행해왔던 팟캐스트나, 파파이스 등의 방송을 통해서 보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김어준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별반 다를 바 없는 방송이라는 느낌이 강했을 것이다. 하지만 블랙하우스가 가진 파급력은 다를 것이다. 유투브나 케이블, 팟캐스트에서 다루어지던 내용이 지상파를 통해 방송되는 것이다. 그만큼 김어준이 차지하는 위치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왜일까? 왜 김어준이 이토록 성장하게 된 것일까. 나꼼수.. 2017.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