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탄핵 반대에 나선 구국기도회와 이스라엘 깃발

by 양철호 2017. 3. 6.

 

3.1절 박근혜 탄핵 반대 집회에 개신교가 모여 구국기도회가 열렸다.

과격한 발언들이 쏟아졌고, 집회에서는 성조기는 물론 이번에는 이스라엘기까지 등장했다.

무척 재미있는 현상이다.

우선 기독교계가 보수적이라는 것은 이해한다.

보수 기독교 단체가 등장하는 것은 뭐 과거부터 충분히 있어왔던 과정이다. 그래서 신기할 것은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문제에 있어서는 기독교계가 등장하는 것이 어째서인지 어색하기만 하다.

더구나 박근혜와 보수 기독교계가 친하다는 것도 나는 이상하다.

 

박근혜의 영혼적 멘토인 최태민은 기독교에서는 이단으로 치부되는 영세교의 교주다.

또한 매년 박정희를 위해 탄신제가 열린다.

무엇보다도 이스라엘기가 등장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재미있다.

이스라엘의 유대교는 기독교와는 다르다.

유대교는 예수를 인정하지 않는다.

기독교와는 섞이기 힘든 종교이다.

뿌리가 같은 것 아니냐고 말들 하지만 이슬람교도 사실 구약을 보면 뿌리는 같다. 그런데도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데 유대교 국가의 깃발을 들고 등장한 기독교 단체가 이해가 안 된다.

 

종교를 믿고, 종교에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나는 예전부터 어떤 선입견이 있다.

이 선입견은 나쁜 선입견은 아니다.

좀 더 도덕적이고, 좀 더 원칙적이고, 좀 더 너그럽고, 좀 더 포용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최소한 카톨릭의 신부님들은 보수적이지만 생명 존중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원칙적이다. 이런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보수 기독교 연합을 보면 이들이 정말 종교인인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눈 앞에 드러난 진실은 모두 외면한다.

계속 드러나는 사실에 대해서도 부정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믿는(?) 것만이 사실이라고 외친다.

왠지 보수 기독교계에서 느껴지는 것은 자신들만의 세계가 확고하게 자리잡혀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그 세계는 일상적인 세계와는 전혀 다른 세계인 것 같다.

그리고 그 세계는 지극히 비정상적이라고 여겨진다.

무엇이 이들을 비정상으로 이끌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