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소녀상의 수난과 역사의식

by 양철호 2017. 3. 10.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얼마 전 소녀상의 입술을 혀로 핥은 게시판이 sns에 나돌더니 이번에는 일장기와 욱일기를 꽂은 대학생이 붙잡혔다.

단순히 관심종자들의 행동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철없고, 너무나도 무지한 행동이었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제대로 된 역사의 청산을 하지 못한 결과다.

친일인사들을 광복후 처벌하지 못하고 그대로 고용하면서 생긴 결과다.

여전히 친일파들이 득세하게 된 원인이다.

올바른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이 이토록 어렵게 된 원인이다.

 

우리 동네에는 지하철 역에 가면 출입구 뒤편에 다소곳하게 자리잡고 있다.

누군가가 모자도 씌워주고 목도리로 둘러 준 소녀상은 그렇게 서 있다.

하지만 일본은 역사의 가해자이면서 여전히 과거에 대한 반성은 커녕 자극하고, 그 당시로 되돌아가려 한다 .

그리고 역사적 인식이 부족한 자들은 그런 일본을 편들고 나선다.

일장기와 욱일기를 꽂은 청년은 자신은 일본을 좋아한다고 했단다.

 

역사 의식은 일본을 싫어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역사의 평가 아래 잘못에 대한 반성과, 되풀이되지 않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독일은 2차대전의 수습을 위해 그토록 오랜 세월 노력을 했다.

그래서 유럽에서 독일에 대한 평가는 좋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본은 과연 어떤가.

동아시아에서 일본은 그야말로 눈에 가시다.

역사적으로 늘 우리와 중국과 부딪치며, 심지어 러시아와도 충돌하고 있다.

군사적인 팽창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 이 모든 행위가 미국의 묵인 아래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행위의 한 쪽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사드 문제다.

 

각설하고

역사는 진실이다. 그 진실은 묻을 수 없다.

일본인 모두가 우리에게 고개 숙이고 사과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인 책임이 있는 자들이 있다.

그들은 과거 고노 담화를 통해 사죄를 했다.

하짐나 그 사죄를 뒤집는 발언들을 수시로 뱉어내고 있다.

망언을 일삼고 있다.

사과를 해놓고 다시 뒤집는 발언을 하는 자가 진정으로 사과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일본은 그런 행위를 하고 있다.

그들은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박근혜 정부는 그런 일본에게 면죄부를 떠안아 줬다.

고작 100억원으로.

삼성이 최순실과 정유라에게 건네준, 개인에게 건네준 정도밖에 안 되는 돈으로 역사를 팔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팔아버린 역사에 다시 상처를 내는 짓을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은 서슴치 않고 저지른다.

그렇게 역사의 죄인이 되어간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저지른 범죄 또한 기억해야 한다.

베트남에서 저지른 끔찍한 죄를. 그리고 우리도 사죄해야 한다.

그것이 역사를 바로잡는 길이며, 우리 또한 역사에 떳떳하기 위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