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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가짜가 판치는 세상

by 양철호 2017. 3. 2.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넘쳐나는 것은 바로 가짜다.

가짜 뉴스, 가짜 보수, 가짜 언론, 가짜 애국......

탄핵 반대 집회에는 태극기가 어김없이 등장한다. 태극기가 어느샌가 가짜 보수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성조기도 넘쳐난다. 미국을 지지하면 그것이 보수라는 개념으로 바뀐다. 왜 그것이 보수의 개념이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말도 안 되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가짜 뉴스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이 가짜 뉴스들을 만들어내고 퍼트리는 가짜 언론들, 언론의 탈을 쓴 거짓 선동가들이 넘쳐난다.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누군가를 죽이겠다는 말을 내뱉고, 계엄령을 주장하고, 총으로 쏴 죽여야 한다고 외친다.

자신들의 주장에 반대하는 자들은 모두 빨갱이고, 죽여야 한다고 외친다.

헌재 재판관들을 향해 협박하고, 특검을 향해 협박하고, 야당을 향해 협박한고, 탄핵 지지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협박한다.

왜 이들은 이런 말을 서슴없이 뱉고도 떳떳할까.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것일까. 그들의 주장대로 세상이 바뀌면 정작 고생하고 힘든 것은 그들의 자식들이고, 손자들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세상에서 소외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억울함과 항변의 외침일까.

 

보수는 원래 민족주의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가짜 보수는 사대주의적이다.

보수는 원래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 개인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보수는 강한 권력을 지향한다. 대통령의 강력한 권력을 주장한다.

보수는 원래 원칙주의적이다. 그런데 우리의 보수는 원칙이 사라졌다.

 

정권이 바뀌면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이번 탄핵 정국에서 가짜 뉴스를 양산하고, 그것을 조직적으로 퍼트리고, 사람들에게 공표한 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은 개인의 일이 아니라 조직의 일이다. 누군가 배후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혹자들은 국정원의 개입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기도 한다. 흘려 듣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집회에 나와서 마이크를 잡는 자들의 과격한 발언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변희재, 이경재, 박근혜 대리인들, 자유당 의원들. 그들이 다시는 거짓으로 사회에 발을 못붙이도록 만들어야 한다.

 

나는 광기를 본다.

가짜가 판치는 광기와 광신, 맹신의 소용돌이가 펼쳐져 있다.

그 위에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는 처량하게 흔들린다.

폭력을 외치고, 폭력을 조장하는 자들의 병든 생각이 전염병처럼 거리에 퍼지는 것을 본다.

병들어가는 한국 사회를 본다. 아니 병들게 만드는 병원균같은 자들을 본다.

이제 정권교체라는 백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