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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수구 보수가 노리는 것은?

by 양철호 2017. 2. 23.

 

오늘 헌재에서 보여준 박근혜 대리인단의 행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선, 이들은 일부러 헌재를 자극하고 있다.

저런 태도가 헌재 재판관들에게 좋게 비칠리가 없다.

그런데도 대리인단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언론에서는 세력을 집결시키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단지 세력을 집결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박근혜에 대한 너무나도 맹목적인 믿음이 부적절해 보인다.

박근혜가 탄핵 기각이 되어 되돌아온다면 오히려 보수는 치명적인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2017년 내내 국민들의 분노를 정치권은 맞이하게 될 것이고, 보수는 무엇하나 제대로 못하게 될 것이다.

즉, 차기 대선에서 치명적인 패착이 된다.

 

세를 집결하려는 목적은 이해가 된다.

보수가 제대로 후보만 낸다면 기본적으로 30% 정도의 세는 모으게 될 것이다.

지금 박근혜에 대한 분노는 보수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도 치졸하고 옹졸하며, 민주주의의 원칙마저 파괴해버린 박근혜와 최순실의 무리수 때문이다.

즉, 이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아니다.

그런데 보수는 이를 이념의 대립으로 끌고가려 하고 있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자유당은 박근혜와의 관계를 청산하기는 커녕 오히려 친박을 더 강조하는 상황이다.

최소한 대선 때가 되면 이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의 자유당은 전혀 그런 기미가 없다. 그저 박근혜 살리기에 여념이 없다.

박근혜가 왜 무너졌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조차 하지 않는 듯 하다.

 

보수의 의도는 보수 세를 집결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켜내기 위함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내주더라도 국회의원 등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의 박근혜가 살아난다 하더라도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알 것이다.

결국 자신들을 지지하는 세를 확인하고, 그 세를 이용하려 할 것이다.

문제는 그것이 현실에서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김진태가 춘천에서 다음에 당선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이 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시 보수를 당선시켜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과연 사람들이 잊을까. 그건 두고 볼 일이다.

 

바른 정당은 포지션을 제대로 갖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제대로 된 보수의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원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야 함에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 15%의 박근혜 추종 지지세력조차도 부러워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바른 정당은 제대로 된 정체성을 찾는 것이 먼저다.

제대로 된 보수라면 그런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하지만 왠지 힘겨워 보인다. 그리고 점점 그들이 제대로 된 보수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