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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박근혜 사면 논란

by 양철호 2017. 4. 4.

 

충격적은 뉴스였다.

박근혜에 대한 사면 이야기가 벌써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기가 막혔다.

자유당이나 바른정당은 뭐 그렇다고 치자.

의도야 어쨌든지간에 안철수의 입에서까지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솔직히 실망이 아닐 수 없다.

안철수가 한때 대선 주자로까지 올랐던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이명박에 실망한 사람들이 최소한 안철수라면 그가 저지른 일들은 저지르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이었다. 즉, 안철수가 비이성적이거나 상식적이지 않은 짓은 저지르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이다.

그가 일을 잘한다거나 뛰어나서가 아니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사면 이야기가 튀어나왔다.

 

우선 박근혜는 현재 조사중이다.

기소가 되지도 않았다.

재판을 받지도 않았다.

엄충한 책임 때문에 탄핵을 받았다.

그런데 벌써부터 사면?

박근혜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도 않는다.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사면이라면 최소한 죄도 인정하고, 뉘우치고, 성심껏 조사에 응하고, 뭐 기타 등등 그에 걸맞는 태도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죄값을 어느정도 치루어 사람들이 이제는 용서해줘도 디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박근혜는 그런데 세월호 7시간의 해명도, 국정농단도, 기밀문서 유출도, 뇌물도 무엇하나 인정하지 않는다. 뉘우치는 기색이 하나도 없다. 아니 현실인식 능력 자체가 떨어진다.

이런 와중에 사면 이야기가 나온다면 결국 촛불을 들고 박근혜의 파면을 외쳤던 전국 80%의 국민들을 바바로 아는 것이다.

 

정치인의 말은 그냥 내뱉는 말이 아니다.

정치인이기에 말 자체에 힘이 있다.

그렇기에 말을 가려서 하고 고심해서 해야 한다.

안철수의 발언 의도를 떠나서 박근헤의 사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에 무척 실망했다는 것을 다시 밝힌다.

사면에 대한 이야기가 떠돈다면 오히려 그런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자르고 나왔더라면 모르지만 나중에 사면에 대해서 국민적 합의 등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결국 본인은 합리적으로 설명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은 국민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명심해라.

국민이라는 이름을 들먹이려면 국민을 함부로 팔지 말며, 국민의 뜻을 모두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하고 말하지 마라. 그것은 오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