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O의 이슈-정책 선거와 네가티브

 

대통령 선거가 이번엔 장미대선으로 치러진다.

남은 시간은 고작 한달 정도.

공식적으로 다섯 당에서 다섯 명의 후보가 선출되어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고, 추가로 몇 명이 더 나올지는 기다려 봐야 한다.

민주당의 문재인, 국민의당의 안철수, 정의당의 심상정, 바른정당의 유승민, 자유한국당의 홍준표가 그들이다.

 

오늘 할 이야기는 이들 다섯 명의 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선거를 해야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뉴스에서는 정책 선거가 실종되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리고 국민들이 그런 모습에 실망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책이 선명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 문제다. 하지만 정책만 선명하면 되는 것일까?

네가티브에 국민들은 지쳤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네가티브가 판을 치는 이유는 그것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책 보다 더 효과가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유는 결국 투표를 하는 국민들의 성향이 네가티브에 관심이 많고, 왈가왈부하길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제껏 우리가 과연 얼마나 정책을 보고 투표를 해왔는지 상기해보자.

이명박이 당선될 때 국민들 대다수는 그의 대운하 정책에 비판적이었다.

그리고 그가 당선되고 나서도 계속 반대했다.

그런데도 그를 뽑았다.

박근혜는 어떨까. 박근혜는 살마들이 정책을 보고 뽑았을까? 박근혜의 정책은 정말 좋았다. 좋은 정책들이 많았다. 야당에서 선점해야 할 정책들을 미리 선점하는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박근혜는 자신의 정책에 대한 몰이해가 너무 명확하게 드러났다.

수치도 틀리고, 데이터도 틀리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당선되었다.

정책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아버지 후광이었다.

결국 사람들은 사람을 뽑았다. 정책이 아니다.

제대로 누군가를 뽑고 싶다면 정책과 더불어 정책을 실현할 의지 및 능력이 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명박, 박근혜는 그런 능력이 되지 않는 자들이었다.

 

누구를 뽑아야 할까.

지금의 지지도를 보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것들 투성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지만 박근혜를 끌어 내리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행동이라고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현상들이 보인다.

진보 후보를 지지하던 표가 보수로 이동하고, 보수를 지지하던 표가 진보로 이동하는 등 이해 불가능한 현상들이 보인다.

예전, 노무현에게 실망했다는 후배가 있었다.

그는 노무현의 개혁이 너무 약했다며 더 강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외쳤다. 그러더니 이명박을 지지했다. 그 후배에게 이명박이 개혁적인 인물이냐고 물었다. 후배는 대답은 하지 못했다. 결국 지지에 대한 명확한 견해가 없다는 것이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국민은 국민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진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한때 노무현 정부를 가지기도 했지만, 이병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가지기도 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어떤 정부를 가지게 될까.

두렵다.

그리고 이런 국민들의 의지를 호도하고, 왜곡하고, 유도하는 언론의 태도에 다시 한 번 울화가 치민다.

정말 청산해야 할 적폐가 바로 찌라시 언론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