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O의 이슈-대선과 성소수자

 

대선에서의 동성애 관련 발언 때문에 시끄러워지고 있다.

그리고 그 타겟은 문재인 후보다.

그가 유력한 대선후보이면서 동성애를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발언 때문에 성소수자들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싫어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대선 후보라는 이유로 개인적인 입장까지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인가.

성소수자들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인가.

아니면 문재인 후보가 말한 사회적 차별이 없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것인가.

문재인 후보는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들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 말한 것이다. 오히려 성소수자들이 조금 더 확대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성소수자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문재인이 말한 차별 철폐는 철저한 법적 차별에 대한 문제다.

사회 관습적인 차별에 대한 문제까지 정부가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보자. 고부갈등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누구나 다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그 문제가 쉽게 해결이 되는가? 절대 아니다.

이혼에 대한 문제는 어떨까.

지금은 이혼은 허물도 아니라고 말하지만 여전히 이혼은 여성에게 조금 더 부담되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적, 관습적 차별은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런 것들이 하루 아침에 대통령 후보 한 명의 말 한마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암묵적으로 만연하는 차별이나 병폐는 분명 치료해야 하며, 고쳐나가야 한다. 좀 더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과정에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은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조금씩 고쳐나가는 것이다.

법적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다.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것과 혐오한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나 또한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나 또한 그들이 차별을 받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소수자들이 들고 일어나야 할 대상은 문재인이 아니다.

그런 문제를 제기한 보수인 홍준표와, 성서를 들먹이며 가식으로 똘똘 뭉친 보수 기독교 세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