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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의 영화-스타워즈 로그 원, 전설은 계속된다

by 양철호 2017. 3. 23.

 

어릴 적, 마음을 사로잡던 영화와 장면들이 있다.

스타워즈는 그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던 영화다.

광선검의 빛과 소리는 가끔 빗자루를 들고 친구들과 장난을 치던 소재였고

다스베이더의 숨소리도 놀이의 하나였다.

그리고 그 전설이 어느덧 7편까지 등장했고 이제 2편을 남겨두고 있는 와중에 스핀오프가 하나 만들어졌다. 바로 스타워즈 로그 원.

전설의 시작을 알렸던 에피소드4의 바로 전 이야기.

영웅의 탄생 그 뒤에 숨어있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데드 스타의 제작에 참여하게 된 과학자는 제국 몰래 데드 스타 안에 약점을 심어 놓는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반란군에 전한다.

과학자의 딸은 반란군에 함류해 아버지의 메시지를 받고 데드 스타의 설계도를 얻기 위해 제국의 심장부로 향한다. 천신만고 끝에 설계도를 구해 반란군에 전해준다.

이것이 로그 원의 이야기다.

 

이 단순한 이야기가 가지는 매력은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 뒤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보여주는 서비스임과 동시에 과거를 추억하는 팬들에게는 더더욱 심장 떨리게 하는 팬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영화 역사상 가장 카리스마 강한 빌런으로 불리는 다스베이더가 다시 등장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다.

그리고 추억 속의 캐릭터들도 다시 등장한다.

R2D2와 C3PO는 물론 레아 공주의 모습도 그래픽을 통해 다시 등장한다.

이제는 레아 공주 역의 케리 피셔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말이다.

 

영화는 뻔한 스토리를 충분히 잘 살릴 수 있는 장치들로 포장한다.

전투 장면도 화려하다.

지상의 육상전투와 우주의 공중전을 잘 살려 배치한 것은 스타워즈4편과 5편의 장점을 섞은 것처럼 보인다.

 

메즈 미켈슨과 포레스트 휘태커라는 훌륭한 배우가 출연했지만 비중이 너무 작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

스타워즈 에피소드 4편이 어떻게 시작되게 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고마운 영화다.

전설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스타워즈가 처음 만들어진 것이 77년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3과 4 사이의 간극에 대해서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을 이 영화가 충분히 메워주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이런 스핀오프라면 언제라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다스베이더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