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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의 영화-히든 피겨스, 영웅들이 온다.

by 양철호 2017. 3. 29.

 

1960년대의 미국.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하던 시대. 그것도 인종차별이 법적으로 인정받던 버지니다.

흑인들은 화장실도, 식당도, 학교도, 버스도, 마시는 물 조차도 모두 구별되어 있었다.

그런 시대에 미항공우주국 나사에서 일하는 흑인 여성들이 있다.

그녀들은 엄청난 실력과 천재성을 지녔음에도 남자들과 백인들의 전유물이었던 우주개발에서 언제나 임시직이었다.

그런 그녀들에게 기회가 찾아오지만 그것은 기회라기 보다는 차별을 더욱 확인시키는 계기일 뿐이다.

 

당시 소련이 먼저 유인우주선을 띄우면서 미국은 경쟁에서 미린 것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유인 우주선과 함께 지구 궤도를 돌고 무사귀환해야 하는 상황.

이 프로젝트에 세 명의 흑인이 핵심이 된다.

수학 천재인 캐서린, 프로그래머 도로시, 엔지니어인 메리가 그들이다.

그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차별을 이겨내고 노력을 통해 성과를 이루고, 동료로 인정받게 된다.

편견이 엄연히 존재하는 세상에서 흑인이 가지는 한계를 뛰어넘은 그들을 나사는 영웅으로 인정한 영화. 실존했던 인물들을 스크린으로 불러 낸 히든 피겨스는 사회적 메시지는 물론 코미디까지 잡아내 충분히 관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세 명의 주인공인 흑인 배우는 물론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캐빈 코스트너, 그리고 스파이더맨의 연인이었던 커스틴 던스트까지 등장해 영화에 힘을 보탠다.

세상의 차별에 던지는 힘있는 한 마디와 힘있는 행동은 우리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그리고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교훈까지 더한다.

세상은 그것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에 보태서.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떨까.

과연 과거 인종차별에 시달리던 미국에 비해서 우리는 더 나은 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온갖 차별과 차이가 난무하는 지금. 우리에게 어쩌면 더 필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별점은 네 개.

그만큼 충분한 재미가 보장된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