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 Doctor/Movie

KINO의 영화-빅쇼트, 자본주의에 대한 경고

by 양철호 2017. 1. 11.

 

제목을 조금 무섭게 달아 보았다.

자본주의에 대한 경고.

2008, 미국의 부동산 시장의 몰락과 월 스트리트의 주가 폭락은 전 세계 금융 시장에 큰 타격을 준다.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미국 중산층의 몰락을 가져온 사건이다.

용어가 어렵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려운 용어들의 난무를 경험하게 된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한 번에 이해되지는 않는다.

결국 영화를 다시 돌려 보고 용어도 찾아보고 해야 하는 그런 영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

단지 마고 로비의 거품목욕씬이 있어서가 아니다.

바로 미국 자본주의의 몰락을 통렬하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월 스트리트가 열을 올려 판매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그 위험성을 깨닫은 네 명이 시장의 붕괴를 에측하고 오히려 대박을 터트린다는 내용은 서민을 등쳐 먹으려는 자본가들의 등을 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영화의 내용은 심각하다.

이들은 성공을 결코 즐기지 못한다. 이들의 성공은 수많은 사람들의 몰락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세상에 경고도 하고, 이 웃기지 않는 세상을 향해 외치기도 하지만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다.

그리고 맞이하게 된 결말은 붕괴라는 말로도 설명이 힘든 그야말로 몰락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도대체 뭘까 궁금하신 분에게 쉽게 설명을 하자면 바로 주택 구입자금 대출이다.

즉,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 집을 사게 한 다음 그 집을 담보로 잡아 이자를 갚게 하는 것이다.

왠지 낯이 익지 않나?

우리도 한때 아파트를 사라고, 집을 사라고 외치던 때가 있었다.

은행이 대출을 한다고 떠들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대출해 집을 사야 한다고 외쳤다.

그 결과 하우스푸어의 양산을 가져왔다.

미국처럼 큰 규모로의 몰록은 아니지만 분명 한궁 가게 경제를 어렵게 만든 원인 중 하나다.

이런 것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게 되었고,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중산층들은 하루 아침에 집과 직장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참고로 이 상황에 대해서 좀 더 객관적인 이해를 하고 싶다면 SBS 다큐멘터리 중 황금의 제국이 있다. 이것을 보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담 맥케이가 감독한 이 영화에는 유명한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크리스찬 베일, 브래드 피트, 라이언 고슬링, 스티브 카렐 등.

서로 부딪치는 장면은 별로 없다.

크리스찬 베일과 브래드 피트는 따로 연기하고

라이언 고슬링과 스티브 카렐이 호흡을 맞추며 연기를 펼친다.

그럼에도 이들은 영화에 제대로 녹아 들어 2008년 금융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들추어 낸다.

스티브 케랄이 영화 말미에 엄청난 돈을 벌었음에도 기뻐하지 않는 모습은 영화가 지향하는 바를 잘 보여준다.

 

은행이 어떻게 시민들을, 대중들을 속이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이며 꼭 추천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스티브 카렐은 코미디만 잘 하는 줄 알았으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크리스 프렛이 가장 핫하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라이언 고슬링이 더 핫하다.

카메오로 등장하는 마고 로비나 셀레나 고메즈 등을 보는 재미도 있다.

오랜만에 나온 제대로 된 명작으로 추천하며 별 다섯 개 만점에 나는 별 네 개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