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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의 미디어 비평-서인영 사태에 대한 단상

by 양철호 2017. 1. 20.

 

인터넷 뉴스의 대부분은 여전히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차지하고 있다.

블랙리스트 수사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 여부, 반기문 등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그런 와중에 서인영이 떠 있어 살펴보게 되었다.

프로그램 하차와 더불어 욕설 논란이 올라와 있었다. 스태프와의 마찰로 인한 프로그램 하차. 그리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더해진 기사들이었다.

대부분의 기사는 서인영의 부적절함에 비중이 쏠려 있었다.

나도 딱히 그 부분을 짚고 넘어갈 생각은 없다.

다만, 연예인이 공인이기 때문에 어쩌구 저쩌구 하는 투의 논리는 거부하고 싶어졌다.

 

우선 이번 사태에 대해서 문제의 본질은 결국 서인영 본인의 성격에 기인한다.

공인이니 뭐니 하는 문제와는 하등 관련이 없다.

한때 예원과 이태임의 촬영 도중 욕설이나 막말 논란을 보더라도 결국 그것은 개인의 문제이다.

문제를 일으킨 직장 동료를 나머지 동료들이 감싸줄 수 있느냐, 그래서 함께 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

개인의 사생활이 존중 받아야 되는 유명인, 셀럽일 뿐이다.

그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것도 아니고,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왈가왈부하고 토달고 비판하고 할 생각이 없다.

설리가 인스타그램에 어떤 사진을 올리든 부적절하다는 등 그런 논란 자체가 난 잘 이해가 안 된다.

누드를 올려는 것이 아니라면 무슨 죄가 되는 것일까?

개인이 올리고 싶은 사진을 올리는 게 도대체 무슨 문제일까.

왜 남이 올리는 사진에 이러쿵 저러쿵 하는 걸까.

불편하면 안 보면 되는 것이고, 언급하지 않으면 되는데 왜 불만 가득하면서도 자꾸 언급하고 보는 것일까.

 

서인영 무넺도 결국 개인의 문제다.

개인의 성격의 문제이고, 그 성격이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어떠한 일을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된다면 당연히 아무리 주인공이고, 주연이고, 메인이라 하더라도 퇴출되는 것이다. 그것이 세상 돌아가는 이치다.

대신 다른 대체를 찾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

연예인들, 특히 젊고 어린 친구들에 대해서는 소속사든, 어디서든 제대로 인성 교육이나 예절 교육, 그리고 도덕 윤리 교육 등이 수반되었으면 좋겠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가중처벌 받는 것에는 반대이지만, 그렇다고 용서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된다는 것은 그저 얼굴이 알려진다는 것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다고 그것이 권력이 되고 권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착각을 하고 권력을 가진 양 행동하다 범죄를 저지르곤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인지가 떨어지는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궁금하다. 유명해지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서인영 사태도 결국 개인이 가지고 있던 유명세를 통해 과도한 권리를 휘두르려 한 것이다.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말이다. 이제는 그것이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평등하니까 그들 역시 평등하게 대하고, 평등하게 처벌받고, 평등하게 대우 받아야 한다.

자신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과연 깨달을 수 있을까.

 

많이 알고 있다는 것과 똑똑하다는 것, 경험이 많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박근혜의 측근들은 박근혜가 똑똑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가 보는 그녀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다.

백번 양보해서 그녀가 정말 똑똑하다고 해도 결국 그녀는 경험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나는 비슷하게 몇몇 연예인들의 실수에서 많이 본다.

스스로만 소중하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타인도 소중한 누군가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첨언하면

연예인들이 이렇게 변하는 데는 팬들의 광적인 반응도 한 몫 한다.

좋아하는 것은 좋으나 무조건적인 광신은 지금의 박사모와 다를 바 없다.

그러니 자제도 할 줄 알고, 쓴소리도 할 줄 알고

팬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라. 그것이 진짜 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