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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의 미디어 분석-일드 체인지, 정치를 바꾸려는 열망은 어디나 같다

by 양철호 2016. 12. 30.

 

정치를 개혁하고 바꾸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에 대한 풍자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한 가지일 것이다.

기존의 정치가 전혀 인간적이지 않아서.

 

미국 드라마 웨스트 윙에 나오는 명 대사 중 "사람들이 절대로 과정을 알아서는 안 되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소세지 만드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가 법을 만드는 과정이다."

그만큼 정치는 야합과 협잡이 난무하고 판을 친다.

지금 우리는 어떤가.

협잡과 야합은 고사하고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오히려 더 정치적이지 못한 일로 정치가 끝장난 상황이다.

그래서 더더욱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회자되는 것 같다.

 

일본 드라마 체인지는 일본의 정치 드라마다.

10부작이고 일본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기무라 타쿠야가 주인공이다.

또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스미레로 인기를 얻었던 후카츠 에리,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아베 히로시가 함께 열연한다.

 

내용은 중의원이던 아버지가 갑자기 죽게 되자 초등학교 교사였던 주인공이 의원직을 물려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치적 분실이 높고, 총리가 부정으로 물러난 즈음, 집권 여당은 정치 신인인 주인공을 총리로 내정한다.

신인에게 총리를 시켜 신선함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여론을 잠재운 다음 자신들의 꼭두각시로 만들어 원하는 것들을 얻어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이 신임 총리는 자신의 소신대로 일을 밀고 나간다.

 

갈등도 겪고, 문제도 생기지만 묵묵히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면서 순리대로 일을 해나가는 총리의 모습에 사람들은 조금씩 응원을 보낸다.

하지만 여당으로서는 난감하게 되고, 결국 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결국 내각에 의해 총리는 해임되고, 총리는 의원 해산을 선포하게 되면서 재선거에 돌입하게 된다.

기억을 더듬어 정리하다 보니 이정도 줄거리가 되는 것 같다.

 

중요한 점은 어무리 작은 것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

그리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공부하는 모습이다.

문득 궁금해지는 것은 일본은 왜 이런 드라마를 만들었을까이다.

일본인들은 사실 일본 정치에 긍정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그것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오히려 점점 우경화되어가는 일본 사회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드라마가 나온다는 거슨 어찌 보면 지금의 일본 정치에 대한 불신이 생각보다 더 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과는 얼마나 노력하느냐이다.

세상에 잘못된 것을 외치고 바로잡기 위해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결코 아무도 겨치려 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바로잡고자 거리로 나섰고 촛불을 들었다.

일본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군복을 입고 우경화의 깃발을 들고 있는가.

그렇다면 일본에게 체인지의 세상은 결코 오지 않을 것이다.

 

역사의 전환점, 정치의 전환점이 될 기로에 우리는 서 있다.

세상을 바로잡는 것이 국민의 힘이었다면 이제 바르게 나아가도록 미는 것도 국민들일 수 있다.

촛불로 힘을 보였다면 이제 다른 모습으로 국민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체인지는 드라마이지만 저런 세상이 우리에게 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