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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양철호)의 미디어 분석-지정된 생존자, 데지그네이티드 서바이버

by 양철호 2016. 11. 22.


우리의 잭 바우어 요원이 이번에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권력 승계서열 11위(?)이며 주택개발부장관인 남자가 지정된 생존자가 되어 모처에서 지내다가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테러로 대통령에 취임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선 지정된 생존자는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 때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국무의원 한 명을 지정해 보호하는 제도라고 한다. 즉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최후의 방법인 셈이다. 

국회의사당 연설. 국무의원, 상하원의원, 대법관 들이 모여 대통령의 연설을 듣는다. 

그런데 일어난 갑작스러운 테러로 국회의사당이 무너지고 생존자는 제로(후에 한 명의 생존자가 나타나지만). 결국 지정된 생존자인 키퍼 서덜랜드가 대통령에 취임한다. 


이야기는 대통령이 된 이후 국정을 운영하면서 벌이지는 이야기다.

장관들의 부재. 그리고 같은 지정된 생존자인 공화당 하원의원과의 마찰. 

테러집단을 찾기 위한 수사와 강경파와의 마찰, 

국회의사당 테러를 일으킨 범인을 잡기 위한 조사 등 쉴세 없이 사건들이 얽히며 전개된다. 



대표적인 백악관 드라마인 '웨스트윙'이나 '하우스 오브 카드'와는 다른 스릴러, 미스테리적인 요소가 크다. 아쉬운 점은 키퍼 서덜랜드가 대통령이기 때문에 그의 액션은 볼 수 없다는 점 정도. 

그래도 익숙한 배우들이 보인다. 미션임파서블3, 다이버전트, 미드 니키타 등에 출연했고, 과거 다니엘 혜니의 연인이기도 했던 메기 Q도 테러의 범인을 밝히는 연방요원으로 등장한다.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 처한 미국 대통령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갈 것이며 

도대체 누가 테러를 계획했는지, 그리고 현재 국가 행정부 안에 누가 적과 내통하고 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물론 중간중간 정치적인 이슈나 이야기도 등장하지만 깊이는 확실히 웨스트윙이나 하우스 오브 카드에 비해서는 깊이는 얕다. 그렇다 하더라도 충분히 흥미진진한 전개와 속도감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했다. 

어찌 보면 넷플릭스가 잘하는 것인지도. 


얼마 전 24시 스핀오프에 키퍼 서덜랜드가 출연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나돌았는데 어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잭 바우어의 대통령 연기도 나쁘지 않다. 가끔 상대방에게 주먹을 휘두를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현재 6편까지 봤고, 앞으로도 이갸기가 전개될 예정이다. 

그리고 늘 그렇지만 지금 우리의 대통령과 비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나름 별점을 매겨보자면 3개 반 정도는 줄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