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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양철호)의 미디어 분석-새롭게 시작되는 엑소시스트의 전설

by 양철호 2016. 11. 15.


공포와 호러를 좋아하는 내가 가장 무섭게 본 영화를 꼽으라면 나는 서슴없이 1위로 엑소시스트를 이야기한다.

그만큼 이 영화는 나에게 충격이었고, 더구나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더욱 충격에 잠겼다. 

삭제된 부분을 복원해 재상영한 엑소시스트를 보고는 악몽을 꾼 적도 있으니 말이다. 

괜히 깜짝깜짝 놀라는 것 보다는 오컬트적인 요소를 더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서 얼마 전 새롭게 미드 데미안이 시작한다는 것에 열광했고, 지금 하고 있는 드라마 엑소시스트에 다시 열광하고 있다.

물론 데미안은 조금 실망했지만 말이다. 



드라마를 보다 보면 영화 엑소시스트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인다. 

21세기. 

악마에 들린 것 같은 한 여자 아이, 그리고 자신의 딸을 의심하는 엄마.

젊은 신부와 퇴마 경험이 있는 나이 든 신부의 등장은 이런 류의 영화를 바라보는 전형적인 전개로 보여진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한다. 

하나는 악마들림에 대한 것만이 아닌 더 큰 무언가가 있다는 설정이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살인을 하고 장기를 모으는 자들의 정체. 그들이 무엇을 꾸미는지에 대한 의문. 

그리고 영화 엑소시스트와의 관계다.

이 부분은 스포일러라 지금 이야기하지 않으며 직접 보기를 권한다. 



사실 드라마를 통해서 보게 되는 공포에는 분명 한계가 있었다. 

공포라기 보다는 약간 스릴러 정도 되는 수준에 액션까지 가미가 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아메리카 호러 스토리도 나와는 맞지 않는지 무척 지루하게 봤던 기억이 나며, 슈퍼내추럴이야 좋아하긴 하지만 호러라기 보다는 액션에 가깝다. 데미안은 실망했고, 루시퍼는 코믹처럼 보이니 말이다. 

어쩌면 이제서야 제대로 된 호러가 등장한 게 아닌가 싶다. 


배우로는 유명한 지나 데이비스가 등장한다.

레니 할린 감독의 부인이며.... 지금도 부인인지는 모르겠다. 

'컷스로트 아일랜드'나 '롱 키스 굿나잇', 그리고 무엇보다도 '델마와 루이스'에 출연했던 배우다.

그 배우가 바로 악마에 들린 딸을 가진 엄마로 등장한다. 


우선 공포를 보지 못하는 분들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사람을 그다지 놀래킨다기 보다는 분위기로 던져주는 공포감은 그 여운이 남다르다.

자신 있는 분들만 보시라. 

하지만 어찌 보면 슬래서 무비의 잔인함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호러를 좋아한다고 해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은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분명 엑소시스트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작품이 되리라는 것에 점점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