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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이은재 의원이 던져준 웃음과 걱정

by 양철호 2016. 10. 10.

주말이 다가오면서 한 가지 사건이 터졌다.

국정감사장에서 날아온 한 동영상이 퍼진 것이다.

교문휘 국감장에서 이은재 의원이 조희연 교육감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그 질문이 황당했던 것.

물론 많은 분들이 그 동영상을 봤을 것이다.

언론은 MS오피스를 왜 MS에서 샀느냐는 제목으로 기사를 쏟아냈다.

패러디도 등장했고 하루 사이에 이은재 의원은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후에는 분석된 기사들도 올라왔다.

이은재 의원이 질문 의도는 다른 것이었다.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것.

그리고 조희연 교육감도 조리있게 답변을 하지 못한 점도 있다는 것.

하지만 영상을 아무리 뜯어보고 다시 봐도

내 생각에는 백번 양보해도 이은재 의원의 질문이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라는 생각뿐이다.

 

이은재 의원측은 억울하다며 문제 삼은 것은 한글의 수의계약을 문제 삼은 것인제

조희연 교육감이 동문서답을 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동영상을 아무리 다시 봐도 질문에 한글만 문제삼는 뉘앙스는 없다.

MS와 한글을 모두 들먹이며 호통치는 것 이외에는 없다.

그리고 답변을 하려 해도 거짓말 하지 말라는 등, 동문서답 하지 말라는 등 소리만 지른다.

답변을 제대로 듣는 것 같지도 않다.

이미 답을 정해놓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제대로 질문을 던지려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는 질책도 2번의 유찰을 거치게 된다면 수의계약을 해도 문제가 없다.

그런데 업체와 무슨 관계냐고 따지는 것도 우습다.

29억원을 절감했다고 이야기를 해도 믿지 않는다.

자신들이 보고 받은 것과는 다르단다.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오히려 그 부분을 따져봐야 되지 않나.

 

이 동영상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간다.

이은재 의원이 컴맹이라는 등. 보좌관을 제대로 써 줬는데 그걸 제대로 이해 못했다는 등.

사실 조희연 교육감도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리란 건 전혀 예상 못한 것 같다.

어떤 뉴스에서 분석한 것을 보니 국회의원들이 원래 질문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있단다.

그래도 피감기관은 제대로 답변을 해야 한단다.

이게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

질문을 제대로 해야 답변을 제대로 할 것 아닌가.

 

국회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감사를 제대로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

감사를 제대로 하려면 사안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해야 한다.

최소한 자신이 전문가랍시도 들어가 있는 소위 아닌가. 그 소위에서 제대로 질문조차 못한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이은재 의원은 아무리 두둔하려 해도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뒤늦게 총판이 있었다는 등, 그런 이야기를 해봐야 정작 그 자리에서 하지 못한 것은 정치적 의도 아니면 몰랐다는 답변 밖에 안 된다.

행정학 박사라고 해도 나이 들고 그러면 컴퓨터에 문외한일 수 있다.

프로그램 모를 수도 있다.

요즘 애들도 조립이니, 자체 수리니 그런 건 잘 모르니까.

그래도 그게 감사를 진행하는 자리라면 공부를 해야 한다.

행정학에서는 유식한지 몰라도 자신이 모르는 분야라면 최소한의 지식을 챙겨가길 바란다.

이건 이은제 의원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툭하면 윽박지르고 답변 듣지도 않고 그저 정치적 쇼에만 매달리는 여타 수많은 의원에게 하는 말이다.

국민들은 이런 수준의 국회의원을 만나려고 표를 던지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