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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박근혜 최순실의 결말을 예측해보자

by 양철호 2016. 11. 9.


속속 검찰에 체포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 

안종범, 정호성, 우병우.

이제 이재만과 안봉근도 언제가 될지 모른다. 

최순실과 연관이 되었다고 보도가 나오는 행정관들도 대상이 될 듯 보인다.

차은택이 귀국해서 공항에서 체포되었고 최태민의 양아들인 조순제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크다.

정호성의 핸드폰에는 최순실과의 통화 내역도 담겨 있었다. 


그럼 이제 결론이 어찌 될지 예측해보자.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것이다. 


첫째. 최순실, 박근혜 모두 흐지부지 처리하는 것. 

만약 지금이 정권 초기라면 이런 수사가 이루어지지도 않을 것이며 이루어진다 해도 흐지부지 결론나기 쉽다.

그러나 지금은 정권 말기다. 

아직 1년이 넘게 남았지만 그동안 너무 터무니없는 일들을 저질러 지금은 새누리당도 거리두기에 나섰다.

그런 마당에 검찰이 이런 결론을 내린다면 이는 자충수가 될 확률이 높다.

검찰은 스스로의 도덕성에 흠집이 되는 사건을 너무 많이 저질렀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국민들의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려면 이 수사에 전념을 해도 부족하다. 

결국 시기적인 상황, 국민적인 압박은 물론 정치권의 압작, 특히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의 압박 때문이라도 수사에 전념할 것이다.

물론 수사를 마치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보여줄지는 저울질을 할 것이다.

자신들의 안위를 지킬 수 있는 자료는 쥐고 보여주려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즉, 수사를 흐지부지 마무리하지는 못한다. 


둘째, 최순실, 박근혜 모두 법정에 세우는 것. 

우선 이 부분도 그다지 신현 가능성이 적다.

우선 박근혜는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지금 왜 국민들이 이토록 들끓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을 확률이 크다. 

대통령이 수사는 받는다 하더라도 기소는 되지 않는다.

여전히 박근혜를 지키려는 사람들은 존재하며 그들은 박근혜가 불쌍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여론을 퍼트릴 것이고, 또 상당수 국민들은 동정론에 사로잡힐 확률이 크다. 

이제껏 박근혜는 동정론을 통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유지해왔다. 

이번에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대통령직에 대해서만큼은 국민적 분노에 직면해 있다. 

그녀의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가서는 국민들의 여론이 어찌 바뀔지 모르는 상황. 


셋째, 최순실의 법적 책임과 박근혜 측근들을 법정에 세우는 것.

검찰이 최순실을 지키고, 최순실 측근들을 지키고 박근혜를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로 최순실과 박근혜의 고리를 자르고, 박근혜의 측근들 역시 최순실의 수족이었고, 모두 박근혜를 속인 것이라고 주장할 확률이 크다. 결국 박근혜의 피해자 코스프레로 프레임을 짜는 것이다. 

이런 작전이 과연 여당 대통령 후보들에게도 먹힐 것인지, 그들이 이 프레임을 안고 갈 것인지는 모르겠다.

허나 부담되는 프레임인 것만은 분명하다. 

만약 박근혜를 빼내려면, 그래서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펴려면 

최소한 최태민 일가의 모든 것이 드러나서 그들의 전횡에 박근혜 대통령이 철저하게 속았다고 하면 된다.

단, 여기서 전제 조건은 최태민 일가의 몰락이 전제된다. 

재산 환수는 물론 측근들의 모든 검거가 필수다. 


어찌 보면 셋째가 가장 현실적인 결과에 근접해 있지 않을까 한다.

검찰 역시 현직 대통령의 수사, 그리고 퇴임 이후라도 기소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다. 

그러나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막상 검찰들의 지위와 존속 유지에 도움이 된다면 그들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이 혼란이 어떻게 결론이 나든 

중요한 것은 내년 대선 끝까지 이 이야기가 중심이 되서 나올 것이다.

야당은 여당에게 이런 상황을 몰랐느냐고 공격할 것이고 여당은 몰랐다고 답할 것이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최순실의 영향력이, 부정적인 영향력이 힘을 쓰게 될 것이다. 

뒤늦게 청와대와, 최순실과, 박근혜와 선긋기를 하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그런 것을 놓칠 국민들도 아니며, 언론도 아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또 속는 바보가 되지 말자. 


한 번 속였을 때 속는 것은 속인 사람이 나쁘지만 

두 번 속였을 때도 속는 것은 속은 사람이 바보라고 한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자. 

후회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하는 게 후회다. 

우리는 충분히 후회했으니 이제 후회하지 않을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