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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보수는 왜 폭력적일까

by 양철호 2016. 11. 7.


몇 가지 상황에 대한 예를 들어보자.

세월호 시위에 난입해 폭행을 행사하거나 욕을 해대는 것은 기본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서도 욕설이나 난입은 기본이다. 

집회 현장에 나와 시비를 걸고 욕을 해대 사람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보수단체는 엄마부대는 시위에 참여하려는 여고생의 뺨을 때린 협의로 입건이 되었다.

엄마부대도 폭력성을 띄기는 마찬가지다.

위안부 졸속협상 때에는 심지어 자신의 가족이 그런 험한 일을 당했어도 용서해야 한다는 막말을 해댔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들은 왜 이렇게 폭력적이고 막말을 내뱉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것일까.


나는 어버이연합이나 엄마부대의 구성원이 대부분 나이 많은 분들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아니 보수단체가 기본적으로 나이가 많은 분들 중심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젊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해방, 한국전쟁, 산업화를 거치면서 공부 보다는 다시 나라를 세우는 데 모든 것을 바친 분들이다.

그 점은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그것에 대한 보상이나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 보상이나 대우가 국가적이어야 함에도 이들은 그것을 사회적인 것으로 한정한다.


즉, 젊은 친구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들의 노력을 젊은 세대들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임산부에게도 버릇없다고 욕하는 노인들이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 대우에 불평을 가진 사람들, 가족에게서 소외된 사람들, 본인이 세상을 위해 그만큼 노력을 했는데 버림 받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가지는 울분이 표출된다고 여겨진다.

문제는 그 표출의 대상이 국가나 정부가 아니라 사회라는 것이고, 젊은 세대라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 양극화를 획책했던 보수정권, 보수 정치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편가르기 정치의 결과인 셈. 


보수단체를 주로 구성하는 노인들은 자신들은 나이가 많고, 고생도 했으니 무엇을 해도 용서되고 이해될 수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폭력적이다. 자신들의 폭력은 정당하다고 여긴다. 

물론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런데 이들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심는 자들이 있다. 

보수단체를 움직이고 있는 자들이다. 그들의 목적인 사회의 개혁이니 어르신들의 처우 개선이 아닌 돈이다. 

정부 예산을 따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따낸 예산을 가지고 사람들을 움직이며 영향력을 키워간다. 


나이 많은 분들을 공경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이 기본일 터엿다.

그런데 최근엔 그런 것을 잘 하지 않는다. 나 부터도 별로 그러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든다.

그것은 나이가 벼슬이 아니듯 나이를 내세워 강제로 공경받으려는 분들의 등장 때문이다.

자신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나이를 내세워 밀고 나가는 것 또한 그렇다. 

그렇게 꼰대가 되어 오히려 세상과 더욱 단절되는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돌아보면 결국 주변에는 자신들과 비슷한 사람들 뿐이고, 점점 고립되는 길을 거더는 것이다. 


노인에게서 지혜를 배우라고 했다.

살아온 세월에 의해 쌓인 지식과 경륜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보수단체에서 행동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는 배울 것이 없다. 

그저 배우지 말아야 할 것들만 넘쳐난다. 

올바른 가치관과 경험하고 체득한 것들을 제대로 판단하며, 세상에 바른 길을 제시해 주는 어르신이라면 젊은이들이 그런 분들을 공경하지 않을리 없다. 

존경은 강제되는 것이 아니다. 


보수의 폭력에 사회는 관대하다. 

그것이 우에서 내려온 지침이라 하더라도 너무 관대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올바른 잣대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기준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댓가도 지불해야 한다. 

보수는 이제 폭력도 마음대로, 주장도 마음대로 해도 되는 꼰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이 보수가 보수의 가치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지금의 보수는 보수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