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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양철호)의 이슈-군 대장 부부의 갑질, 우리의 갑질

by 양철호 2017. 8. 7.

 

갑질 논란이 시끄럽다.

이번엔 굼부대다.

무려 대장이나 되는 장성과 그 부인이 주인공이다.

공간병에 대해 정말이지 치졸하다고 여겨질 정도의 갑질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 논란으로 인해 군부대는 시끄러워졌다.

하지만 정말 갑질 논란은 군부대만의 문제일까.

갑질은 결국 상대방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인식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인식을 버리지 못한다면 결국 갑을의 관계와 갑질논란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 아닐까.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있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손님이라는 이유로 종업원들에게 행해지는 갑질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

영업장의 종류도 다양하다.

옷가게, 빵집, 카페, 술집, 텔레마케터 등등.

욕설이 난무하고 심지어 폭력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지어 몇몇 업체는 직원에게 갑질하는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경고문까지 써 붙이곤 한다.

그만큼 갑질은 지위고하를 막론하지 않고 현재 사회 전반에 걸쳐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가 뭘까?

일반적으로 회사를 다니며 갑을관게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는 일반인들이....

일반적으로 자신이 갑의 위치가 되었다고 느끼게 되는 순간 돌변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왜 갑이 되어 을을 핍박하는 행동들을 이어갈까.

결국은 사회적 분위기의 문제다.

기업은 계약을 통해 다른 업체와 일을 하면서 그것을 갑을 관계로 해석한다. 해외에서는 주로 파트너로 인식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이것이 일본의 기업 문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왠지 연관이 없어보이지는 않는다.

일본의 기업 문화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사회 지도층에서도 팽배해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자연스럽게 갑을관계, 갑질의 분위기에 노출되어 있다.

분명한 것은 그것을 당연시여기면 안 된다는 것이지만 그것이 쉽지 않다.

기업은 기업의 이유대로... 자영업은 자영업이라는 이유로.... 서비스업은 서비스라는 이유로....

결국 바뀌어야 하는 것은 갑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자들의 변화다.

우리는 언제나 을이 될 수 있다.

을로서 겪는 부당함을 갑이 되었다고 새로운 을에게 풀어버리면 이 악습은 반복된다.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괜히 갑질을 하는 자들이 민망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작은 것부터 고쳐가보자.

종업원에게 존댓말 사용하기, 소리지르지 않기 등등등.

아주 작은 것부터 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부당한 갑질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갑질은 부당하다는 것, 잘못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확실히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나부터 고쳐야 하는 것.

이것이 갑질의 악순환을 끊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