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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by 양철호 2017. 10. 12.

 

잭 스패로우가 돌아왔다. 벌써 5편째다.

실망스러웠던 4편을 뒤로 하고 야심차게 준비한 5번째 작품은 캐스팅에서부터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여전히 영원한 선장 조니 뎁과 바르보사의 제프리 러시, 올랜드 볼룸과 키아라 나이들리까지 원래 멤버들이 뭉쳤다. 거기에 연기파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까지. 그렇게 해서 만들어낸 5편은 분명 4편보다는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과거의 영광을 찾는데는 조금 힘이 부치지 않았나 싶다.

 

전반적으로 단순한 이야기 구조이기에 무언가 반전이 필요한 요소는 없었다.

원작들이 던져주는 반전과 뒤트는 묘미가 사라졌다고 할까.

그래픽은 화려해지고 스케일은 커졌지만 그게 전부란 느낌이 들었다.

화려한 해상 전투도 부족하고, 액션도 거기서 거기란 느낌이 강하다.

무엇보다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살라자르의의 악역이 그다지 와닿지 않는 설정이란 느낌이 강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캐리비안 시리즈 중 역대 최고는 데비 존스였다.

 

오랜만에 등장한 올랜도 볼룸은 아들의 등장으로 내심 기대를 했었다.

아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나타나서 무언가 한 번 보여주지 않을까.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아쉬운 부분이었다. 살라자르와 플라잉 더치맨 호의 대결이 내심 기대되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말이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유머도 그렇고 스토리의 흐름도 그렇고 툭툭 끊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왜 이런 전개가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많이 잘려나갔거나, 스토리의 단순함을 다른 요소로 커버하려다 만들어낸 실수가 아닐까 싶다.

이 시리즈가 다시 6편이 나올지는 모르지만 왠지 기대감이 점점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단언하건데 최소한 트랜스포머 보다는 훨씬 재미있고 잘 만들었다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긑은 5편인데......

 

조니 뎁은 여전히 능청스럽지만 이젠 조금 뻔하고 괘해 보이는 것은 이미 익숙해졌다는 의미겠지.

어쩌면 조니 뎁의 스패로우 연기에도 조금은 변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만약 6편이 만들어진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