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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역모:반란의 시대. 하고 싶은 얘기가 뭘까

by 양철호 2017. 12. 11.

 

영조가 즉위한 조선 후기. 이인좌의 역모가 일어나고 영조를 몰아내기 위한 하룻밤 동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통 무협 사극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영화다.

김지훈, 조재윤, 이원종, 박철민, 홍수아 등이 나온다.

감독은 무사 백동수를 연출했던 감독.

뚜껑을 열어본 입장에서 내 감상평은......

도대체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뭘까였다.

 

역모란 명분이다.

우선 역모를 일으킨 김지훈과 가담했던 인물들의 명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영조가 경종을 독살하고 왕위에 올랐다고 생각하고 영조를 몰아내려 한다.

그런데 역모를 일으킨 자들의 분위기가 절실하지가 않다.

 

액션이 너무 밋밋하다.

심지어 얼마 전 방영했던 육룡이 나르샤의 액션보다도 밋밋하다.

무협 사극이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다.

스타일리시한 연출도 없고, 화려한 검무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 무협이 들어있는지 전혀 파악이 되지 않는다.

 

짧은 밤 시간에 벌어지는 긴박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전혀 긴박하지 않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아니 긴박하지 않다기 보다는 긴박하게 끌고 가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전혀 긴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유를 모르는 행동들이 오가고, 그것에 대한 설명은 없다.

저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결국 역모 : 반란의 시대는 제대로 된 반란을 보여주지도, 반란의 처절함도, 역사의 무게감도 보여주지 못한다. 이것이 TV를 연출했던 감독의 한계인지, 제작비의 한계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성공적인 작품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오랜만에 홍수아의 얼굴을 보게 되어 반갑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