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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이슈 파고들기-박근혜와 친박에 놀아난 비박

by 양철호 2016. 12. 2.

 

친박과 박근혜 대통령이 노리는 것은 너무나도 선명했다.

바로 탄핵 세력의 분열. 즉 비박을 흔들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함정에 고스란히 말려들어갔다.

어차피 친박과 박근혜의 눈에는 야당은 들어오지도 않았다. 대화 상대로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들의 눈에는 어떻게든 비박을 흔들어 판을 깨는 것에만 집중했고, 그 결과 보기 좋게 성공한 듯 보인다.

하지만 이런 꼼수에 비박이 넘어간다면 그야말로 비박은 정치적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버리는 꼴이 된다.

국민적 공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것이다.

물론 국민적 공분이 야당에게는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나 비박계에 더 큰 책임을 묻게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아닌 쫓거나야 한다.

즉, 회사로 치면 사직서 제출이 아닌 해고인 것이다.

물론 스스로 사임한다 치더라도 검찰 조사든 많인 과정이 남은 것은 맞다.

허나 분명 친박은 다시 박근혜를 살리기 위한 동정론을 펼 것이다.

부모의 비극적인 죽음, 최태민 일가에 농락당한 개인사의 슬픔 등을 들먹이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런 것에 속으면 안 되듯이 박근혜에게 즉각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서 일정을 잡아서 청와대에서 받은 이후 사퇴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솔직히 이 말을 믿을 수가 없다.

이제껏 수많은 말들을 뒤집고 바꿔왔던 전력이 있다.

그런데 이런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문제는 이런 국회의 동의가 합법적이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국회의 합의와 동의가 있다 하더라도 국회는 대통령의 임기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안지키면 끝이다.

그 역풍도 물론 고려해야겠으나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물러날 생각이라면 스스로 언제쯤 물러날 것이라고 명확하게 제시했어야 맞다.

그것을 왜 국회에 넘기는가. 국회가 법적인 과정을 제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법적인 해결은 두 가지다.

스스로 사임하거나 탄핵.

그리고 국민들은 책임있는 것을 원하기에 탄핵을 바란다.

명예로운 퇴진 같은 것은 바라지 않는다. 우선 박근혜에게 명예라는 말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긴다.

 

비박은 나름 여당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 점은 이해할 수 있다 치더라도 그것이 국민에 앞서면 결국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딱 좋다.

솔직히 지역구를 바꾸지 않는 한 다음 의원직이 어려운 친박들이 몇 몇 보인다.

그리고 만약 국민들의 의지를 무시하고 비박이 돌아선다면 그들 역시 국민들의 공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비박은 스스로가 집권당으로서 대통령의 안하무인적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 또한 그 책임을 위해서라도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국회의원은 대통령이 시켜주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시켜주는 것이다.

정신 차리기를 바란다.

 

야당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에는 여당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야당은 따로 이야기할 시간이 충분히 있을 것이다.

한 마디만 하면 왜 힘없는 약한 야당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도는지 스스로도 반성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