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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시간여행3. 과학적이거나 혹은 비과학적이거나

by 양철호 2017. 7. 4.

 


시간여행을 소재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스토리가 있었을까. 일약 한 배우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었던 영화가 있다. 바로 백투더퓨처. 이 영화는 1987년이라는 비교적 오래된 영화로서 3부작까지 만들어졌지만 아직도 두터운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는 영화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한 마을에 사는 고등학생, 그리고 그 고등학생과 친한 엉뚱한 과학자. 그 과학자는 타임머신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사고로 과학자는 죽고, 고등학생은 과거로 가게 된다. 바로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고등학생 시절이었을 때로. 이야기는 진행이 되어, 나약하기만 한 아버지를 지금의 어머니와 만나게 하기 위한 피눈물 나는 주인공의 노력이 벌어지고, 결국은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과거의 괴짜 과학자도 만나 미래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다는 스토리다. 2편은 미래에 문제가 생겨 미래로 가서 사건을 해결하지만 그 때문에 과거가 바뀌어 있다는 설정이다. 그래서 다시 과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이다. 3편은 2편의 말미에 생긴 사건으로 인해 먼 과거로 가게 되고, 역시 역경을 이기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로 비슷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뭐 이야기는 각설하고….

 

영화의 비주얼이 환상적이라느니, 오래된 영화임에도 그래픽이 괜찮다느니 하는 말은 빼고 핵심적인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영화는 괴짜 박사를 통해 나름의 과학적인 시간여행에 근접한다. 방식의 근접이 아니라 시간을 이해하는 개념의 근접이다.

 

3편의 영화는 시간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1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2편의 미래와 과거와 현재. 3편의 과거와 현재. 서로의 시간대는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행동, 사건 하나하나가 같은 시간대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그것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사진에 보이던 식구가 사라지거나, 신문 기사가 바뀌거나 하는 형태로. 하지만 이 부분은 철저하게 비과학적이라고 보면 된다. 어차피 존재하는 것의 존재는 사라지지 않는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이야기는 2편에 나온다. 미래에 갔다가 현재로 돌아온 주인공은 세상이 바뀌어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 어떻게 바뀌게 된 것일까? 더군다나 어머니는 자신이 가장 미워하는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어디선가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잘못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바로 미래의 인물이 몰래 타임머신을 이용해 과거로 갔다는 것.. 그 사실을 알아챈 주인공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 역사를 바꾸려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로. 여기서 과학자는 시간의 갈래를 설명한다. 즉 하나의 시간대에서 사건이 하나 바뀌면, 새로운 시간대로 갈라져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는 것. 그래서 과거를 바꾸기 위해서는 분기보다 더 과거로 돌아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간대의 분리나 같은 시간, 다양한 시간대의 존재는 평행우주 이론에도 어울리는 설정이다.

 

이러한 과학적 설명을 들은 주인공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 역사를 제대로 바꾸어 놓는다는 이야기이다. 시간의 분리, 그리고 시간대의 이중 존재 등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볼 만한 이론을 내놓는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하나의 스토리가 또 있다. 바로 시간의 이동뿐만 아니라 정신의 이동이기도 한 나비효과라는 영화가 바로 그 예이다.

 

과거를 넘나들면서 주인공은 사건들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것에 의해 나타나는 다른 결과와 다른 기억들은 그에게 혼란을 준다. 아니 그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도 혼란을 준다. 하지만 그런 여행이 가능하다면 분명 그와 같은 현상이 일어날 거라는 가설은 세워볼 수 있다. , 과학적으로 그것이 가능한가, 가능하지 않은가의 판단이 아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전개가 이루어질까라는 설명은 된다는 말이다.

 

나비효과는 하나의 작은 원인이 후에 엄청나게 큰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이론이다. 물론 이론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이론을 시간에 빗대어 설명한 것이다. 아니 어떻게 보면 시간에 빗대어 설명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설명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비효과의 여행을 시간여행이라고 설명하기는 좀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정신여행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재미있는 사진을 몇 장 소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았을 사진이다.

시간여행자의 사진이라고 소개된 사진으로 두 장이다.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정말 시간여행자일까? 

 

 

 

(위의 두 사진 중 밑의 사진은 찰리채플린의 영화 '서커스'에 나오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