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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스파이더맨 홈 커밍, 역시 마블은 마블

by 양철호 2017. 7. 14.

 

스파이더맨이 돌아왔다.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를 거쳐 이제는 톰 홀랜드다.

소니에서 만들던 스파이더맨이 이제는 마블과 디즈니의 손으로 만들게 된다.

톰 홀랜드는 총 다섯 편을 계약했다고 한다.

그 중 시빌워와 홈 커밍이 완료되었고, 어벤저스 인피니트워 두 편, 그리고 스파이더맨2까지 세 편이 남았다.

이제 유쾌한 스파이더맨의 활약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남은 셈이다.

 

스파이더맨 홈 커밍은 여러 모로 마블 영화다운 면과 함께 새로운 면도 선보인 작품이 되었다.

우선, 마블 영화 중 가장 유쾌하고 즐겁다.

피터 파커의 고등학교 생활도 유쾌하다. 이제까지의 스파이더맨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듯한 피터 파커를 그렸다면 이번 작품은 그런 면에서 벗어나 있다.

오히려 피터 파커가 힘을 사용하는 부분에서 그가 찾게 되는 정체성과 연관되어 있다.

이는 어벤저스 합류가 가장 큰 부분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영화의 시작은 시빌워로 시작한다.

시빌워의 장면들이 스파이더맨의 시점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겪게 되는 스파이더맨은 딜레마에 빠진다.

자신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어벤저스와 함께 무언가 했다는 것은 그에게 큰 자신감을 주지만 그로 인해 실수를 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멘토로 나선 아이언맨은 그리 친절한 멘토는 아니다.

그렇게 지내던 스파이더맨은 외계인의 기술을 사용하는 강도를 만나게 되고, 그 무기의 출처를 찾아나선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되는 벌처의 기술은 스파이더맨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 강적이다.

그럼에도 스파이더맨은 무모하리만치 덤벼든다. 이는 정의를 위한 다기 보다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는 욕심에 의한 것.

그러나 스파이더맨은 매번 패배하게 되고 결국 아이언맨에게 받았던 수트마저 회수당한다.

 

이번 작품은 스파이더맨, 즉 피터 파커의 성장기다.

고등학생에서 한 걸음 더 성장한 그는 이제 제대로 히어로의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좌충우돌하고 주변에 민폐도 끼치지만 분명 그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을 돕는 것에 한치의 망설임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어찌 보면 그가 성장한 것은 그가 가지고 있던 생각이 좀 더 단단해지게 되는 계기가 된 것으보 보인다.

그리고 그의 생각을 아이언맨이 지지하면서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악당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벌쳐다.

치타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비행 수트를 입고 있으며 무기도 파괴력이 뛰어나다.

배우는 날아다니는 것으로 어쩐지 인연이 많은 마이클 키튼이다.

초기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1, 2편과 버드맨의 배우였던 그가 다시 하늘을 날게 된 것이다.

벌쳐라는 빌런은 사실 별다를 것이 없는 캐릭터였지만 마이클 키튼의 연기가 캐릭터를 상당히 강력한 인상이 남도록 만들어 놓았다.

결국 빌런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마블은 보여주고 있다.

스파이더맨이 소니로 가게 되면 과연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될까. 우려된다.

 

스파이더맨은 언젠가는 다시 소니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소니에서 과연 제대로 다시 스파이더맨을 살릴 수 있을까.

이미 관객들의 눈 높이는 디즈니와 마블, 그리고 어벤저스와의 관계 속에서 풀어놓은 스파이더맨에 푹 빠져있기 때문이다.

소니로 돌아간 스파이더맨을 과연 관객들이 원할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실패를 다시 보여할까.

결과는 모르지만 마블에서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제대로 갖춰 놓는다면 미래가 어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쨌든 이제 세 번의 활약이 남은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즐겁게 기다려보자.

타노스와의 전투, 그리고 속편의 모습에서는 과연 어떤 적들을 상대하게 될까.

톰 홀랜드의 성장도 함께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