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 Doctor/Movie

KINO(양철호)의 영화-레고 배트맨 무비, 레고가 사고 싶어졌다.

by 양철호 2017. 6. 30.

 

레고는 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완구이다.

인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며, 심지어 레고 재테크까지 있을 정도다.

그만큼 레고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있어서도 여전히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이 레고가 주인공인 영화의 또 한 편 등장했다.

바로 레고 배트맨 무비.

DC 최고 인기 캐릭터인 배트맨이 주인공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는 재미있다.

아기자기한 레고들이 펼치는 액션은 의외로 화려하며 흥미롭다.

손가락도 없고, 관절도 삐걱거리지만 보여주는 볼거리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수많은 레고 조각들이 만들어내는 레고 블럭 변신도 볼거리로 충분하다.

그리고 결코 빠져서는 안 되는 것은 바로 비틀기.

 

레고 영화의 히어로들은 결코 코믹스 속이나 영화속 히어로와는 다르다.

어찌 보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비틀기를 레고가 이어받아서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배트맨은 주목 받고 싶어하는 관종이고, 자신이 중심이고 싶어하는 독선적인 인물이다.

친구도 주변에 없고 늘 혼자다.

이런 비틀기는 결코 과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을 선사해준다.

특히 슈퍼맨 고독의 요새에서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이 배트맨만 빼고 파티를 벌이는 장면은 압권이다. 

하지만 영화는 비틀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헐리웃 답게 메시지도 존재한다. 메시지는 바로 가족.

배트맨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도 찾아나가게 된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다 .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조커의 존재도 인정하며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흐른다.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를 가벼우면서도 흥겹게 풀어내는 재주는 분명 탁월하다.

다만, 실사 DC 영화들이 시원치 않다는 것이 문제일까.

정말 DC는 영화 빼고는 다 잘하는 건 아닌가 싶다.

등장 캐릭터들도 다채롭다.

팬텀존에서 풀려나는 악당들에는 사우론, 볼드모트, 킹콩, 심지어 달렉(닥터후)들까지 등장한다.

이런 섞어찌개같은 이야기를 어수선하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비틀기와 패러디의 재미가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목소리 출연 배우들의 면면도 의외로 화려하다.

볼드모트를 연기했던 랄프 파인즈가 알프레도 목소리를 맡았고, 리들러 역에는 코난 오브라이언이다.

그 외에 다양한 배우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로사리오 도슨, 머라이어 캐리, 채닝 테이텀 등이다.

유치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런 점에만 적응이 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다.

나는 별 세 개 반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