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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양철호의 이슈 파고들기-도청

by 양철호 2011. 7. 6.



kbs의 민주당 도청 문제가 시끄럽다.

당사자인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출국을 해버렸고, kbs는 벽에 귀를 대고 엿들었다고 주장했다가 경찰의 조사 결과 불가능으로 판명되었다.

온통 인터넷과 sns는 kbs가 소머즈의 귀를 달았다며 조롱거리가 되어버렸다. 언론도 도청에 대한 의혹을 젝하고 나섰다. 물론 조중동의 비판은 종편에 대한 포석으로 해석이 되고 있다. 어쨌든 수신료 문제와 관련해 당사자인 kbs가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린 격이 되었다.

사실 도청은 언제나 민감한 사안이다. 미국에서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닉슨 대통령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도 벌어졌다. 그리고 애셜온은 전 세계를 도청하는 미국의 비밀기관이라는 것이 공공연하게 알려지기도 했다.

과거 1992년 대선때 초원복국집에 모여 김영삼 후보를 돕기 위한 모임이 도청이 공개되어 선거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었고, 2005년에는 국정원의 도청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청을 넘어 총리실의 윤리지원관실이 불법 사찰을 하기도 했다.

이제 kbs는 진실이 무엇이든 도덕성에 크나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이것은 분명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다. 또한 한나라당은, 아니 한선교 의원도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에 서게 되었다.

언제부턴지 도청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우리에게 익숙해졌다. 그리고 그것이 그저 서글프게 느껴진다. 언제 어떻게 어떤 이야기가 새어나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광범위한 도청 기관을 가지고 있는지 누가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