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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284

KINO(양철호)의 영화-공포영화 그 실화와 허구의 경계(2) 실화, 그 단순함의 공포 영화 ‘엑소시스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끔찍한 엑소시즘에 대한 영화가 실화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영상이 충격적이라는 데 있다. 이 영화의 실제 이야기는 남자 아이를 엑소시즘했던 세 명의 바티칸 신부 이야기이다. 그 세 명이 신부 중 한 명이 기록했던 일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도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영화 ‘엑소시스트’인 것이다. 영화는 공포를 넘어 괴기함으로 일관되어 있다. 영화가 촬영되는 도중에 영화 관계자나 가족 등 영화와 관련된 사람 아홉 명이 사망한 사건은 유명하다. 심지어 영화 속에서 이었다. 이는 영화를 다시 한 번 괴기함으로 몰고 가는 역할을 한다. 더군다나 배에 쓰여지는 도와달라는 글씨나 못을 토하고, .. 2017. 9. 15.
KINO(양철호)의 영화-공포영화 그 실화와 허구의 경계(1) 공포의 미학 공포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공포 그 자체이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이런 신념을 가지고 가장 무서운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피가 튀고, 머리가 잘리고, 관절을 비틀어대기도 하면서 어떻게 해야 가장 무서운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하지만 정작 놓치는 것은 공포는 장면이 주는 순간이 아니라 전체의 분위기에서 나온다는 것을 쉽게 잊는다. 조지 로메로 감독이 최초의 좀비 영화인 ‘살아난 시체들의 밤’을 만들었을 때, 영화를 본 관객들은 상상 이상의 공포에 감염이 되어버렸다. 사실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는 티가 너무 나는 분장에 흐느적거리며 느릿느릿 걸어가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이 모습이 얼마나 우스웠으면 후일 ‘새벽의 황당한 저주’라는 영화로 패러디 되었을까.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2017. 8. 11.
KINO(양철호)의 영화-시간여행6. 시간의 뒷걸음질이 알려주는 삶의 이야기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그저 흘러가는 하나의 흐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는 아주 작은 의미라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결국 핵심은 시간은 지나간다는 것이다. 가장 소중한 순간이라도, 아니면 헛되이 보내는 순간이라도 말이다. 스콧 피츠체랄드의 원작 소설을 영상화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시간의 흐름이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사랑, 그리고 소중한 순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분명한 것은 이는 시간에 얽힌 공상과학적인 영화는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드라마틱하고 애절하며, 감성적인 영상이다. 벤자민 버튼은 80대의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다. 그리고 그는 하루하루 살면서 점점 나이가 젊어진다. 그런 그에게 데이지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아름다.. 2017. 8. 4.
KINO(양철호)의 영화-시간여행5. 시간의 뒤틀림, 뫼비우스의 띠를 풀어라. 두 편의 독특한 영화가 있다. 그 하나는 ‘트라이앵글’이라는 버뮤다 삼각해역과 관련된 영화이고, 또 다른 하나는 ‘타임 크리암’이라는 시간여행에 관련된 영화다.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은 같은 장면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이유는 바로 시간의 뒤엉킴이다. 한 번 지나간 시간을 주인공은 다시 겪는다. 마치 같은 꿈을 반복해서 꾸는 것처럼. 그러나 다른 점은 같은 꿈을 꿀 때마다 겪는 일들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그것은 반복된 시간의 경험이 주는 선물일까? 아니면 악몽일까? 영화는 독특한 스토리를 가지고 시간을 뒤엉켜 관객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간단한 줄거리를 살펴보자. ‘트라이앵글’은 일단의 인물들이 요트를 타고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일종의 버뮤다 삼각해역이라고 불리는 지역으로의 여행이었다... 2017.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