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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17

KINO(양철호)의 영화-공포영화 그 실화와 허구의 경계(1) 공포의 미학 공포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공포 그 자체이다. 대부분의 감독들은 이런 신념을 가지고 가장 무서운 장면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피가 튀고, 머리가 잘리고, 관절을 비틀어대기도 하면서 어떻게 해야 가장 무서운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하지만 정작 놓치는 것은 공포는 장면이 주는 순간이 아니라 전체의 분위기에서 나온다는 것을 쉽게 잊는다. 조지 로메로 감독이 최초의 좀비 영화인 ‘살아난 시체들의 밤’을 만들었을 때, 영화를 본 관객들은 상상 이상의 공포에 감염이 되어버렸다. 사실 영화에 등장하는 좀비는 티가 너무 나는 분장에 흐느적거리며 느릿느릿 걸어가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였다. 이 모습이 얼마나 우스웠으면 후일 ‘새벽의 황당한 저주’라는 영화로 패러디 되었을까. 하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2017. 8. 11.
KINO의 영화-미이라,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 드디어 유니버셜 영화사의 다크 유니버스의 막이 열렸다. 그 첫 타자로 미이라가 선정되었다. 배우의 면면은 화려하다. 무려 톰 크루즈, 러셀 크로우라니. 이 둘만의 등장으로도 충분히 화려한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이 다크 유니버스에 출연을 확정한 배우는 이 외에도 조니 뎁과 하비에르 바르뎀이 있다. 이 시리즈가 어떻게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야기는 뻔하다. 고대 이집트의 공주인 아마네트가 죽음의 신 세트와 손을 잡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아마네트를 봉인하지만 결국 봉인이 풀리게 되고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삼기 위한 미이라의 공격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물론 미이라를 막아낸다는 것이 줄거리다. 하지만 이 .. 2017. 6. 9.
KINO의 영화 이야기-사다코 대 가야코, 일본 공포는 끝났다. 한때 일본 공포영화의 두려움은 최고라고 칭송받았었다. 링이 그랬고, 비디오로 먼저 선을 보였던 주온이 그랬다. 그 두 편의 대표적인 공포영화의 주인공이 마주 선다. 링의 사다코와 주온의 가야코. 둘을 대결 붙인다는 카피가 왠지 이 영화의 장르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의심은 여지없이 들어맞았다. 링이 주었던 공포는 단순했다. 원인 모를 공포.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하는 시간의 촉박함. 아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부모의 모습. 그리고 인간들의 욕망과 욕심에 의해 희생된 사다코의 슬픔까지도 포함된 수작이었다. 소설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사다코의 등장이 충격이었던 것은 덤이었지만 영화를 기억 속에 남아있게 해주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주온은 어떤까. 흉가가 가지는 막연한 공포가 그 실체를 드러낸다. 남.. 2017. 1. 25.
KINO의 영화 이야기-2017년 최고의 기대작 2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역작이면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잘 표현했던 영화 블레이드 러너. 원작은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이다. 이 영화가 드디어 새롭게 만들어져 내년에 개봉한다. 내년 10월이라는 시기가 아직 멀기는 했지만 그만큼 기대감이 큰 영화다. 최근 핫한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편의 해리슨 포드도 얼굴을 보인다. 룻거 하우어의 강한 빌런 역이 기억에 남지만 열린 결말로 숱한 논쟁이 일었던 기억이 난다. 해리슨 포드가 안드로이드였느냐 아니냐의 논쟁이. 이제 새롭게 만들어지는 블레이드 러너는 과연 어떤 논쟁을 가져올까 기대가 크다. 리들리 스콧이 제작을 했으니 결코 허투로 만들지는 않았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그리고 또 한 편의 영화는 다름아닌.. 2016. 1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