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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흔들리는 표심? 중도는 없다

by 양철호 2017. 4. 19.

 

뉴스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이야기 하며 재미있는 보도가 나왔다.

조사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자신이 중도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묘한 분위기다.

전적으로 중도냐, 진보냐를 따지는 것은 물론 힘든 일이다.

사안에 따라 보수일 수도 있고, 진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도라는 것은 사실 전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스탠스이다.

중도를 규정하는 것 조차도 어렵다.

그런데도 유권자들은 중도라고 말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한국 사회에서 진보나 보수를 선택한다는 것은 정치적 부담을 갖게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보수를 선택하게 되면 결국 부패로 얼룩진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옹호하고, 그들을 인정하는 것으로 치부될까 두려운 것이고, 진보를 선택하게 되면 종북 좌파라는 딱지를 쓰게 될까 두려운 것이다.

결국 그래서 본인들이 중도라고 말한다.

이 현상이 결국은 현재 사회적 폐쇄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며, 이렇게 된 원인은 결국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의 철저한 낙인찍기와 몰아가기에 의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 유권자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사상적, 이념적 선택을 포기하게 된 것은 아닐까.

 

진보가 더 좋은 것이냐, 보수가 더 좋은 것이냐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사상적 자유를 스스로가 얼마나 더 표현할 수 있는 것이냐의 문제다.

중도는 없다.

진보와 보수를 표방하는 자들의 문제와 서로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그들의 싸움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피곤함이 있을 뿐이다.

이젠 국민들이,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진보와 보수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진보와 보수를 정치를 하는 자들에게 강요해야 한다.

강요다. 강요가 맞다.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하는 자들에게 국민은 국민의 심부름꾼으로서의 역할을 강요해야 한다.

그러니 우리는 제대로 된 정치적 이념을 만나야 한다. 그럴 권리가 있으며, 이런 우리의 권리를 실행해야 할 의무가 정치인들에게 있다.

당당해지자.

보수든 진보든 어떠냐.

이런 사상적 이념을 왜곡하고, 욕되게 하고, 거짓으로 선동한 자들의 문제이다.

이제 이런 문제들을 국민의, 유권자들의 힘으로 쓸어버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