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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청와대는 뭐가 두렵나

by 양철호 2016. 12. 26.

 

국회의 국정조사 특위의 청와대 현장 조사는 실패로 끝났다.

청와대에서 안보를 이유로 불허했기 때문이다.

특검의 압수수색도 예정되어 있지만 이 역시 청와대는 불허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법리적인 논쟁을 통해 가능하도록 방법을 강구한다고 한다.

최순실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이며 그 끝을 알 수 없는 구렁텅이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가 국가 안보상, 군사비밀구역이라는 점은 이해한다.

그런데 그런 구역을 민간인이 보안손님이라는 이유로 수시로 드나들었고

국가의 중요한 보안사항인 문서도 미리 열람했으며, 인사도 챙겼다.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고 말았다.

기본이 안 된 청와대의 행태에 국민들은 기가 막힌다.

그런데도 이제와서 청와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막아선다.

 

되물어 보자.

무엇을 감추려는 것일까.

무엇을 보여주기 싫은 것일까.

자신들의 직무유기? 아니면 안보 불감증? 아니면 최순실과의 공범 관계?

도대체 무엇을 들키기 싫은 것일까?

 

청와대가 법 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박근혜가 법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듯이 청와대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청와대가 많은 것을 숨겨두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가 켕겨서 압수수색이니 다른 것들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코 청와대는 순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박근혜와 공범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오명을 쓰기 싫다면 모든 것을 드러내는 것이 좋다.

 

가장 가증스럽고 우스은 것 중 하나가

본인은 원칙과 거리가 멀게 살아왔으면서 남에게 원칙을 지키라는 자들의 행태다.

지금 청와대가 그런 모습이다.

온갖 원칙은 다 어기고, 지키지 않아 놓고서는 지금에 와서 원칙이라는 그 가증스러움에 치가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