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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인사청문회, 뻔뻔함의 결정체를 보다

by 양철호 2017. 5. 26.

 

이낙연 총리지며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틀 동안 진행된 인사청문회는 다시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내용들로 채워졌다.

정책이나 능력에 대한 검증은 제쳐 두고, 말꼬리 잡기, 신상털기 등의 공격이 이어졌다.

문제는 이 공격이 여당이었다가 이제는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의 공격이라는 점이다.

조금만 되돌아 가보자.

그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에는 과연 어땠는지.

 

우리는 후보를 검증할 때마다 민망한 것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낙연 총리 후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위장전입에 여러가지 의혹들이 산적해 있었다.

그런 것을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마치 자유한국당의 사명이라도 된다는 듯이 떠드는 것이 너무나도 기가 막힌다.

오히려 이명박, 박근혜 당시에는 위장전입은 필수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그때마다 당시 여당이었던 그들은 업무 능력과는 별개라는 이야기를 천연덕스럽게 해왔다.

이제와서 검증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그 행위가 놀랍다.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반성을 한다면

자신들이 이제껏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먼저 깔아야 한다.

그리고 자료를 제출 안 했다는 트집이 아니라

차라리 제대로 끝까지 납득이 되는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시간을 줬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결국 아들이 뇌수술 병력까지 모두 들추어내는 청문회가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청문회는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 보수 정권 하에서 얼마나 결격사유가 많은 자들이 권력의 중추에 앉아 있었는지를 알고 있다.

이런 사실을 알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여전히 인사청문회는 실질적인 능력 검증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많은 인사청문회가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의 역할이라며 검증을 하려 들 것이다.

자신들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은 생각하지 못한 채 말이다.

그 검증과, 각 관료들에 대한 호불호는 국민들이 충분히 체크해서 지지할 것은 지지하고, 거부할 것은 거부할 것이다.

그러니 죄 많은 자유한국당은 반성하는 시늉이라도 해라.

너무 뻔뻔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