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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문자폭탄? 그냥 문자일뿐

by 양철호 2017. 5. 29.

 

야당의 불만이 여기저기시 나오고 있다.

이른바 국민들이 자신들에게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이냑연 총리 후보 청문회를 통해서 국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문자로 각 청문의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그리고 야당은 문자폭탄이며 테러라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심지어 징징거린다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투덜거리고 있다.

 

첫째, 문자폭탄이라고 불러야 하는가?

국민들이 문자를 보내는 것은 자신들의 의사 표현이다.

표현의 자유이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폭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저 문자를 받는 인물들의 중심으로 해석도는 것일 뿐이다.

김어준은 뉴스공장에서 문자폭탄이 아니라 그저 문자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리고 이런 국민들의 분위기를 정치권만 유일하게 읽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그 생각에 동의한다.

정치는 여전히 국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다. 이건 무능을 너어 무지에 가깝다.

 

둘째, 국민이 문자를 보내는 것이 테러인가?

국민들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게 국민으로써 요구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잘못되었나?

문자를 받으면 귀찮을 것이다. 다른 전화를 받기도 힘들 것이고, 계속 울려대는 문자 소리에 시끄럽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대수인가? 국민은 정치권의 온갖 무능을 계속 물끄러미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자신들은 온갖 망언에 도가 넘는 행동을 서슴치 않으면서 표현의 자유 운운한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해가 되는 것만 명예 훼손이니 주장한다. 결국 모든 것을 자기 중심으로 바라보는 이기심을 드러내는 것은 국회의원이다. 국민들이 아니다.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치며 야구방망이 들고 위협하고, 주소를 마음대로 공개하고,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 해대며 생명의 위협을 해대도 아무 말 없던 것이 바로 국회의원들, 자유한국당 의원들 아닌가.

이제와서 문자 좀 보내는 국민들의 요구와 표현을 폭탄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결국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다.

 

셋째, 문자는 국민적 저항이다.

문자는 애교로 봐야 할 것이다.

다시 촛불을 들고 국민들이 거리로 나서서 누군가의 사무실 앞에서 대규모로 외치는 것을 보고 싶은가?

국민들의 요구를 다시 실감하고 싶은가?

대통령을 끌어 내린 국민들은 이제 그 힘을 건설적으로 쓰고 싶어한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고작 문자다.

일부러 메시지를 입력하고 심지어 이통사가 다르면 요금까지 지불하게 되는 문자를 보내는 것이다.

제발 정신 차리라고 말이다.

물론 욕설도 있을 수 있다. 협박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은 언제나 국회의원들의 행동에, 발언에 충격을 받고, 협박을 받으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고작 문자에 적힌 몇 마디에 발끈하고 징징거려야 하는가? 그게 국민이 뽑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자질인가? 그것에 징징거릴 거라면 다음에는 국회의원 하지 마라. 안 하면 그런 일 없으니까 편한 것 아닌가.

 

앞으로도 국민들은 문자를 보낼 것이다.

자신들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서 보낼 것이다.

그 표현을 외면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

징징거리려면 각오하고 징징거리는 게 좋을 것이다.

국민들은 아직 국정농단을 일으킨 야당을 용서한 것이 아니다.

모두 용서받았다는 듯한 착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