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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힌 세상 이야기

KINO의 이슈-대선 결과, 그 이후

by 양철호 2017. 5. 10.

 

대선이 끝났다.

문재인이 당선되었다.

그리고 의외로 홍준표도 나의 예상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무시할 수 없는 보수의 결집이다.

 

이번 대선은 여러 모로 볼 거리가 많았다.

관심있는 부분도 많았다.

그에 비해 싱겁게 결과는 나버렸지만 의미있는 상황들이 많았다.

 

대통령 탄핵에 의해 생긴 최초의 대통령 보궐선거라는 의미가 있다.

이는 선거 기간고, 공약을 만들 시간도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네거티브가 난무했다.

색깔론도 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들이 그런 것에 흔들리지 않았다.

너무나도 많이 속아왔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는지도 모른다.

 

몰락할 줄 알았던 보수의 부활이다.

이는 제대로 된 중도 보수의 새로운 자리매김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홍준표를 중심으로 다시 표를 모았다.

대권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여전히 세를 과시할 정도는 되었다.

그토록 말 많았던 경북 성주와 밀양도 여전히 홍준표를 지지한 유권자가 많았다는 것은 결국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보수는 굳건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문제는 굳건한 보수가 박근혜를 탄생시켰고, 최순실 국정농단을 야기한 권력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전히 자유한국당에는 친박이 건재하다.

이들에게 다시 사람들이 표를 던졌다.

바른정당이 조금 더 자리매김을 잘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보정당의 두자리수 득표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제껏 받았던 득표율 중에서는 최고다. 이는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다.

정의당은 조금 더 국민들의 실생활 속으로 뛰어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작다고 얕보거나, 큰 것에만 매달리는 것에 얽매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좀 더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노력해야 한다.

 

정권은 바뀌었지만 세상은 그리 크게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세상은 불평등하고, 불공정하고, 어렵고, 힘들다.

노무현 정권때는 선출 시키고 국민들은 알아서 다 해줄 거라고 믿고 가만히 있었다.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젠 요구하고, 나서고, 싸우고, 편들고, 우리들이 만들어야 할 올바른 세상을 위해 우리들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정치집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론은 어떤 단체를 통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의 목소리 하나 하나가 모이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외면하지 말자.

참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