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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의 미디어-이이언 피스트, 히어로도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다

by 양철호 2017. 4. 20.

 

넷플릭스의 마블 프로젝트의 네 번째 캐릭터인 아이언 피스트가 공개되었다.

왕좌의 게임에서 꽃미남 기사 로라스 역을 맡았던 배우 핀 존스가 아이언 피스트로 연기한다.

전작들인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 루크 케이지 모두 호평을 받아 이번 아이언 피스트에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평단과 시청자로부터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는 평이 대다수다.

아이언 피스트는 곤륜에서 수련을 받은 무술가이며 불사의 용인 샤오라오를 물리치고 아이언 피스트가 된다. 그야말로 철권. 주먹에 기를 모아 발산하는 기술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자세한 사항은 백과사전을 찾아보거나 코믹스를 보기 바라며....

 

이번 아이언 피스트는 여러 모로 이제까지 디펜더스를 이룰 캐릭터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 있다.

바로 정신이다.

아이언 피스트는 철저하게 정신이 어린아이에서 멈춰 있다.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고로 곤륜에 도착한 이후 몸은 성인이 되었지만 정신은 성장이 멈췄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드러낸다.

타인의 말에 너무 쉽게 동요되거나, 앞뒤 재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결정을 내리지만 늘 문제를 일으킨다. 부모에 대한 죄책감에 언제나 심리적 불안감에 훕싸여 있고, 방황하고 혼란스럽지만 또 고집은 세다.

결국 아이언 피스트는 하나씩 과거와 마주하며 대처해 나간다.

이런 정신적 혼란 때문에 그는 육체적인 힘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그 또한 조금씩 사람들과 섞이면서 성장해 나간다.

그를 성장시키는 것은 무술이나 기의 조종이 아니라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정신적 안정이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사춘기 소년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런 이유로 본다면 아이언 피스트가 보여준 어설픔도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또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디펜더스를 통해서도 여전히 아이언 피스트는 성장이 덜 되어 있을 거라는 점이다.

세상의 쓴맛 단맛을 다 본 변호사 데어데블, 알콜 중독에 인간의 어두운 면을 경험한 제시카 존스, 할렘의 어두운 골목을 밝게 비추려는 루크 케이지와는 분명 대비되는 모습이다.

어쩌면 이들과 가장 크게 의견충돌을 일으키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또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액션이다.

유일하게 제대로 훈련 받은 무술가이며, 엄청난 실력을 갖춘 아이언 피스트이다.

그러나 영상으로 보여진 액션은 무술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이었다.

오히려 데어데블의 처절한 액션이 더 화려할 정도니까.

이 액션 부분은 어떻게든 처리해야 할 것이다.

처절함의 데어데블과는 다른 화려함을 아이언 피스트를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주먹에 빛이 들어오며 파괴하는 아이언 피스트 기슬이 허접하게 느껴진다.

 

올해 말에 디펜더스가 공개될 예정이며

넷플릭스에서는 데어데블2에서 인기를 끌었던 퍼니셔도 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디펜더스에서 아이언 피스트가 어떻게 공개될지, 그리고 아이언 피스트 시즌2에서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