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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의 영화-패신저스, 새로울 것 없는 낯선 승객

by 양철호 2017. 3. 8.

 

최근 헐리웃에서 가장 핫하다는 배우(개인적으로는 크리스 프렛보다 라이언 고슬링이 더 핫해 보이지만)인 크리스 프렛.

주라기 월드,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등 히트작을 낸 그가 이번엔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출연해 화재가 되었던 작품이다.

재미있는 건 모두 마블의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라는 점이다.

크리스 프렛은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의 스타 로드로, 그리고 제니퍼 로렌스는 엑스맨의 미스틱으로.

뭐 각설하고 이 영화 패진서는 120년 떨어진 새로운 개척 행성으로 이주를 위해 이동하는 우주선 아발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아발론은 아더왕의 무덤이 있다고 여겨지는 전설의 섬이다.

마치 전설의 섬처럼 이 우주선은 수많은 사람들을 싣고 우주를 홀로 여행한다.

모든 사람들은 동면에 빠져 있다.

하지만 우주에서 벌어진 어떤 사고로 인해 한 명이 깨어난다.

바로 크리스 프렛. 그는 어떻게든 다시 잠들기 위해 동면장치를 가동시키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여인이 깨어난다. 바로 제니퍼 로렌스.

이 둘은 유일하게 둘만 살아가는 공간에서 사랑을 키워간다.

하지만 언제나 시련은 있는 법.

이들에겐 위기가 닥치고 그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이야기이다.

 

몇 가지 새로운 설정들이 있다.

로빈슨 크루소를 우주로 넓혀 놓았고,

공간의 제약을 넘어 시간의 장벽을 펼쳐 놓았다는 점이다.

또한 혼자만의 세상을 넘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흥미로울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다.

우주라는 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인 효과는 그라비티를 넘지 못한다.

고독함에 대한 감성적 공감은 캐스트 어웨이에 한참 못미친다.

우주선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긴장감은 여타 재난영화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깨닫게 해 준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여러 특징들을 섞어서 장점을 활용하려 했으나 모두 어중간하게 만들었다고 할까.

크리스 프렛과 제니퍼 로렌스라는 배우, 그리고 로렌스 피시번까지 등장시켰으나 효과가 별로 없었다.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기대할 만도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제대로 연기하는 배우는 단 네 명 뿐인 영화다. 그렇기에 배우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랬지만 아쉽게도 부족했다.

중력이 사라지고 풀장에서 물이 떠오르는 CG를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그 장면은 그닥 중요한 장면도 아니다.

정작 중요한 장면에서는 오히려 힘이 빠진 연출로 맥을 끊는다.

 

내가 주는 별 점은 두개 반이다.

많이 아쉬운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