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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의 영화-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by 양철호 2017. 2. 14.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콘택트(원제 어라이벌)를 만든 감독, 드뇌 빌뇌브의 전작인 시카리오.

영화가 시작하면 시카리오의 의미를 설명하는 자막이 보인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단어 시카리오.

영화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그로인한 범죄로 황폐화 되어버린 도시를 보여준다.

영화는 실제로 현실에서 엉망이 되어버린 도시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보여준다.

가끔 현실이 영화보다 더 끔찍하고 더 비현실적일 때가 있다.

지금 우리 상황이 그런 것처럼 이 도시도 영화보다 더욱 비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어쩌면 조금 더 걸러냈을 수도 있다.

 

 

FBI인 케이트는 마약 소탕 작전을 벌이던 중 마약 카르텔이 설치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동료 두 명을 잃는다. 언제나 뒷북만 치는 소탕작전. 그런데 CIA에서 케이트를 작전에 참여시킨다.

CIA의 작전 담당인 멧과 과묵한 알레한드로는 작전에 대해서 함구한 채 국경으로 향한다.

작전은 카르텔을 뒤흔들어 보스를 노출시키는 것.

작전이 벌어지고 각각의 목적을 가진 자들이 작전에 투입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과연 성공일까....... 실패일까.......

 

 

영화는 화려한 액션이 등장하지 않는다.

마약 조직과의 대결이라는 소재는 어느정도 관객의 예상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영화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움직임으로 채워진다.

오히려 영화의 내용 보다 영상은 정적이다.

심지어 총격적 장면 조차도 정적이게 느껴진다.

그러나 정적이라고 해서 조용한 것도, 지루한 것도 아니다. 숨막힐 듯한 긴장감은 영화 가득 차고 넘친다.

배우들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는 물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은 결코 영화라는 장르를 넘어 잘 만들어진 다큐를 보는 듯한 착각까지 불러 일으킨다.

사연을 가진 배우들의 캐릭터와 분위기, 그리고 눈빛은 최고의 배우들이 모여 만들어낸 세상이다.

 

컨택트를 만든 감독의 작품인 시카리오.

이제 이 감독은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만들고 있다. 올해 말에 개봉되는 영화가 기대된다.

에밀리 블런트, 조슈 브롤린, 베네치오 델토로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이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화려한 액션도 없다.

언뜻 보면 HBO의 드라마인 트루 디텍티브를 닮았다.

긴장감이 가득하지만 왠지 정적인 화면과 전개는 화려한 영상에 길들여있는 사람들에게는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단언컨데 이만큼 독창적이면서도 개성있는 연출력을 가진 감독도 드물 것이다.

 

나는 별 점을 네 개를 주고 싶다.

그리고 누구에게든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