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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의 영화-콩:스컬 아일랜드, 괴수들의 습격

by 양철호 2017. 4. 12.

 

아시아 최고의 괴수가 고질라라고 한다면, 서구 최고의 괴수가 킹콩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그만큼 킹콩은 매력적인 캐릭터와 액션, 특수효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가장 거대하고, 가장 엄청난 킹콩이 등장했다. 바로 콩 : 스컬 아일랜드이다.

스토리는 영화를 직접 보기를 권한다. 말 그대로 별반 스토리가 특별한 것은 없다. 이런 영화에서 치밀한 반전이나 스토리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결국 관객이 이 영화에서 원하는 것은 킹콩과 맞서는 괴수들의 화려한 액션일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엄청난 액션을 보여준다.

 

이제까지의 킹콩은 고작 크기가 10미터 남짓이었다. 그러나 이번 영화의 콩은 키가 30미터나 된다. 문제는 이 콩이 성체가 아니라 사춘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완전히 성장한다면 대략 70~80미터 정도 자라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정말 엄청난 크기의 괴수가 태어나는 것이다.

또한 영화 속에는 다양한 괴수들이 등장한다. 대나무 숲에 위장해 숨어 있는 거대 거미, 키가 족히 4~5미터는 됨직한 물소, 그리고 무엇보다도 해골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처럼 생긴 스컬 크롤러까지. 역대 최고의 괴수들 속에서 인간은 무기와 두뇌를 가지고 맞선다.

 

이 영호에 대한 비판 의견은 분명히 있다.

사무엘 잭슨이 맡았던 패커드 중령의 캐릭터가 설명하기 혼란스럽다는 것이나, 뻔한 스토리 전개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화끈한 액션을 원한다면 충분히 즐길만 하며, 충분히 거대한 싸움이 눈 앞에서 펼쳐진다.

이 영화 이후가 더 기대되는 것은 이제 몬스터 유니버스가 실현된다는 것이다.

2014년에 개봉한 고질라와 킹콩의 대결은 기정 사실화 되었다.

킹콩은 베트남 전쟁 당시 사춘기였으니 이제는 성체가 되었으리라. 그리고 100미터에 달하는 고질라와 맞서기 위해서는 키나 덩치도 그에 못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영화 제작사에는 또 하나의 대작이 있다. 바로 퍼시픽림이다. 퍼시픽림의 카이쥬와 괴수들의 싸움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영화의 말미에 등장하는 쿠키 영상은 앞으로 어떤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전개될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고질라는 물론 모스라, 킹키도라까지 등장함을 암시하고 있으니 말이다.

언제 영상화 될지는 모르지만 일본의 긴장감은 물론 재미도 떨어지는 특촬물이 아닌 제대로 내러티브를 가지고, 리얼리티를 지향한 몬스터 유니버스의 전개를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