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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의 영화-더 플랜, 개표 조작의 의혹

by 양철호 2017. 4. 17.

 

딴지일보의 김어준이 제작한 다큐, 더 플랜이 공개되었다.

2012년 대선 이후 꾸준히 제기되어온 선거 개표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당시 문제는 선관위에 공개된 개표 데이터와 방송에 나오는 개표 데이터의 불일치, 각 개표소에서의 개표 순서와 맞지 않는 방송 순서 등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기계로 진행되는 전자개표에 대한 의혹들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즉, 해킹을 통해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그런 문제제기를 일축하고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다큐를 보면서 느끼는 건 기계는, 그리고 컴퓨터는 언제든 조작될 수 있다는 것이고,

현재 국내의 선거 개표 체계 하에서는 언제든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개표를 조작하는 시연을 보여줄 때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다큐는 국내의 의혹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선관위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를 국내외 석학들에게 보여주고 자문을 구한다.

그 자문의 결과는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즉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어느 부분이 그런지는 직접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통계학적인 전체적이고 광범위한 오류가 보인다는 점이다.

이 오류가 일상적이거나 자연적이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조작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다큐는 말한다.

 

독일에서의 전자개표를 헌법재판을 통해 폐지한 것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마무리로 향해간다.

그리고 전자개표를, 컴퓨터를 믿지 말라는 제안을 한다.

오히려 전자개표는 보조적 수단일 뿐이며 수개표만이 정답이라고 말한다.

기계에 대한 맹신이 선거라는 민주주의를 상처입히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개표를 통한 철저한 1차 검증과 2차 교차 검증단의 재검증을 거친다면 충분히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선거의 조작은 민주주의의 파괴이며, 헌법이 파괴이다.

그리고 이런 선거 조작은 언제나 보수쪽에서 이루어졌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서부터 터널 디도스까지.....

이러한 조직적인 공격과 조작 시도에 대해서 우리는 묵과하지 않아야 한다.

끝까지 조작을 시도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어내려는 자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선관위는 이 다뮤가 제시하는 의문에 대해서 제대로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어찌 보면 가장 개혁해야 할 대상 중 하나가 바로 선관위이기 때문이다.

 

이제 대선이 25일 정도 남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조작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다.

그리고 그 범죄로 이득을 얻게 되는 자들 또한 범인과 같다.

지켜야 할 것을 지키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