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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Movie

KINO의 영화-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그리고 폴 워커의 그림자

by 양철호 2017. 4. 28.

 

벌써 시리즈의 여덟번째다.

풜 워커거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이후, 이 팀은 새로운 팀원들을 영화에 합류시킨다.

전편에서 악역으로 화끈한 액션을 선보였던 제이슨 스테텀이 동료로 합류했고, 악역으로는 샤롤리즈 테론이 해커 사이퍼로 등장한다.

영화는 한 마디로 화끈하다.

눈이 즐거워지고, 쉴새 없이 부수고 달린다.

말이 안 되는 장면도 즐비하다. 그래도 뭐 어떤가. 즐거우면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영화에서 스토리의 치밀함을 따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영화에서 배우들의 감성적이고 깊은 연기를 바라지도 않을 것이다.

사회적 메시지로 필요없다.

그저 화끈하고, 화려한 액션의 향연이 이 영화의 강점이고, 지향점이다. 그리고 영화는 장점을 아주 잘 보여준다.

 

자동차들이 해킹당해 도심을 몰려다니는 장면은 마치 월드워Z의 좀비들이 자동차로 대체되어 달려드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빈 디젤의 액션은 줄었고, 대신 몸빵 액션은 더 락 드웨인 존스와 제이슨 스테텀의 몫이 되었다. 특히 제이슨 스테텀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액션을 확실히 보여준다. 또한 드웨인 존슨은 프로레슬링으로 단련된 괴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 영화는 3부작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2편이 더 나오게 될 것이다.

아마도 지금의 인원들이 그대로 이야기를 글고 나가겠지.

그리고 고인이 된 폴 워커와의 이별을 감성적으로 보여주었던 7편의 마지막이 떠오르는 8편의 마지막은 여전히 폴 워크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다.

사실 폴 워커는 분노의 질주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작품으로 기억되는 배우는 아니었다. 그의 전부이기도 한 이 작품을 찍는 도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것에 대한 제작진의 배려가 아닐까.

 

아쉬운 것 하나....

분노의 질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은 사실 도심에서의 자동차 레이싱이다.

하지만 정작 점점 레이싱이 아닌 부수고 터트리는 것에만 너무 신경을 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다 하더라도 볼거리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정말이지 몇 대의 자동차가 박살이 나는 건지 세어보고 싶은 정도니까.

앞으로 나올 두 편의 분노의 질주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