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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의 배우-아베 히로시, 다양함을 소화하는 캐릭터의 장인

by 양철호 2017. 6. 29.

 

과거에는 일본드라마를 꽤 많이 챙겨본 적이 있었다.

춤추는 대수사선으로 시작된 일본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고쿠센, 트릭, 히어로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되었다. 물론 지금은 일본드라마의 침체기로 여겨질 만큼 볼만한 드라마가 적어 아쉽지만 한때는 정말 많이도 챙겨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눈여겨 보왔던 배우가 있다.

기무라 타쿠야가 한창을 전성기를 누리며 주연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을 때, 조연이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던 배우, 바로 아베 히로시다.

키가 거의 190에 달할 정도로 커서 눈에 띄는 것은 물론이고 큰 눈이 인상적인 배우였다.

 

이 배우를 맨 처음 접하게 된 것은 히어로였다.

검사 역으로 등장해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당당한 캐릭터로 연기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다지 크게 나의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트릭이라는 드라마로 그의 존재를 다시 각인하게 된다.

트릭에서는 과학대학교 교수로 등장하며 가라데 고수이지만 겁이 많고, 잘 속는 인물로 등장해 웃음을 준다. 물론 같은 주연인 나카마 유키에와의 호흡이 좋아서이기도 했지만 이때부터 아베 히로시라는 배우에 대해서 주목하게 된 것 같다.

그후, 결혼 못하는 남자로 최고점을 찍은 아베 히로시는 건축 설계일을 하면서도 독특한 성격 탓에 연애도 못하고 결혼도 못하는 남자로 등장한다. 큰 키를 구부정하게 구부리고 어눌한 말투로 이야기 하는 그의 모습을 보다 보면 전에 등장했던 역할과는 상당히 다른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늘 재미있고, 우스꽝 스러운 모습을 중심으로 보여주던 그에 대해서 전혀 다르게 생각하게 된 것은 바로 신참자이다.

신참자에서 그는 형사로 등장해 차분하게 사건을 추적하는 역할을 한다.

살인 용의자들을 하나씩 추적해 그 의문을 해결하고, 다름 용의자로 옮겨가는 과정을 통해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은 철저하게 치밀함을 보여준다.

또한 국내에서 공부의 신으로 리메이크 되었던 작품 드래곤 사쿠라에서는 공부를 가르치는 변호사로 등장해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까지 넘나드는 아베 히로시는 등장만 하면 실망시키지 않는 연기력으로 충분한 재미를 보장한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가 등장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재미가 배가되거나 반감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베 히로시의 최고 추천작을 말한다면

일순위로 트릭을 뽑고 싶다.

TV 시즌은 3까지 나왔고, 극장판 2개, 그리고 TV 스페셜이 3개가 나왔다.

인기 없는 3류 마술사 나카마 유키에와 과학대 교수인 아베 히로시가 초자연 적인 사건을 해결하고 다니는 이야기이다.

무섭냐고? 천만에. 코메디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인 나마세 카츠히사도 출연하기 때문이다.

최근 손이 잘 가지 않는 일본 드라마에 비해 전성기 때의 한 작품으로 충분히 재미를 보장한다.

나카마 유키에의 개그도 충분히 한 몫 하니 챙겨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