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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octor/Entertainment

KINO(양철호)의 미디어-썰전 전원책의 하차, 그리고 그의 본질

by 양철호 2017. 7. 10.

전원책이 썰전을 하차하고 TV조선의 새 메인 뉴스 앵커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가 첫 방송 클로징 멘트에서 한 말이 회자되고 있다.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되려고 하느냐는 질문이다.

결국은 반대하는 사람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전원책과 보수 진영의 논리를 본다면 반대 진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 아니라, 반대진영의 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요하는 셈이다.

보수에서 요구하는 것이 옳은지, 옳지 앟은지에 대한 검증은 없다.

과거 썰전에서 전원책은 청문회 대상자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 놓은 바가 있다.

전원책의 의견에 의하면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주장하는 부적격자에 대해 상당부분 적격 판정을 내 놓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의 발언들을 보면 결코 자유한국당의 주장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무엇이 진짜 그의 실체일까.

그저 북한 관련 내용만 나오면 지나치게 흥분하는 아재일 뿐인가? 아니면 그가 그토록 주장했던 합리적 보수 역시 스스로의 포장에 지나지 않았던 것일까?


썰전을 통해서 가장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이 나름 전원책이다.

단두대 발언 등으로 보수에 대해서도 잘못하는 것에는 따끔하게 잘못한다고 말하는 인물로 각인되었다.

물론 북한 관련 발언에 만큼은 열을 올리며 광분하곤 했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런 합리적 보수의 발언을 통해 전원책의 인기는 올라갔다.

그것이 유시민의 덕인지, 아니면 썰전에서 충분히 포장을 해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전원책은 보수이고, 아직 국내에 제대로 된 보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는 점이다.


한미정상회담 관련 뉴스 중 TV 조선의 논조는 부정적인 논조다.

문정인 특보 발언과 관련해 트럼프 격노의 기사 역시, 미국발 기사가 아니로 일본발 기사였고, 그 일본발 기사 역시 국내 기사를 참고해 썻다고 하니, 기사를 돌려막기 하면서 마치 국적 세탁처럼 사용하는 것이 기가 막힐 따름이다.

그러나 TV조선은 이런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는 별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타깃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삼았다.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으로 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80%에 육박하는 지지자들을 제외한 20% 정도의 보수 말을 들으라는 압박이다.

물론 대통령으로써 보수를 외면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허나 보수도 보수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자신들의 역할 보다는 비난과 흠집내기에 열일 하면서 도대체 무슨 득이 있을 거라고 믿는 것일까.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으로 남는다 하더라도 지금은 거의 80%에 육박한다.

이 숫자를 무시하는 전원책, 국민들의 촛불혁명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전원책은

결국 합리적 보수의 탈을 벗기로 결심한 것 같다.

그동안 쌓아 놓은 이미지 세탁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자신의 본질을 찾으려는 행동이 아닐까.

그래서 최근 시사 예능에 등장해서 이미지를 세탁하는 인물들이 두렵다.